히사이시 조 - 수지니의 테마 (피아노 솔로)를 들으면 더 좋을 거 같네욥
1. 조윤
"오늘도 참 고우십니다."
"그런 말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의 시선이 나를 훑었다. 그는 남편의 이복동생이다. 난 그의 눈빛이 무엇을 말하는지도 알았지만 난 그것을 외면했다.
"제가 혼례를 하지 말라고 했을 때, 어째서 그것을 무시하고 혼례를 올리셨습니까."
그는 찻잔을 입에 대고서 나에게 말했다. 그는 여유로운 표정으로 대답하지 않는 나를 계속해서 바라보더니 이내 자리에서 일어섰다.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궁녀들이 문을 열고 그는 천천히 내가 있는 곳을 떠났다.
요즘 조정에서 다들 하는 말들을 들어보면 느낌이 안 좋았다. 왕이 점점 쇠약해져서 그를 왕으로 추대해야 되지 않겠느냐는 말들. 난 그의 생각을 가늠할 수 없었다. 조정 대신들이 그런 말을 해도 웃어넘길 뿐이니.
그날 밤, 그는 나를 찾아왔다.
"진정 나의 곁으로 오실 생각이 없으십니까."
나는 그의 말에 그저 그의 곁을 스쳐지나갔다. 그는 나에게 달려와서 내 손목을 잡고 나와 눈을 마주치더니 이내 그의 심복들과 발길을 돌렸다.
그리고 늦은 새벽, 반란이 일어났다.
반란은 성공했다. 그리고 그는 나의 침소로 왔고 감정을 참으며 그를 쳐다보자 그는 웃었다. 그가 다가오자 나도 모르게 저고리 안에 감췄던 단도를 꺼내어 그에게 겨누었다. 그리고 그의 볼에 생채기가 생겼다.
"...그리 싫으십니까."
그의 눈가가 붉어지고 그는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나를 쳐다봤다. 그는 나의 어깨를 잡고는 나와 시선을 마주쳤다.
"하지만 이젠, 내가 당신의 낭군인 것을."
2. 이방원
그와 저잣거리에서 처음 만났다.
그는 나의 초라한 행색과 다르게 내가 값비싼 노리개를 차고 있자 훔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었다.
"그것은 훔친 것이냐?"
그러자 내가 데리고 나온 궁녀가 그에게 가서 속삭였다. 그러자 그가 당황하며 나를 지나쳐갔다. 궁으로 돌아와서 아버님에게 가서 오늘 했던 일을 알리자 웃으며 그의 가문을 불러서 차를 마셨다.
"저희 방원이가 공주님에게 오늘 실례를 했다고..."
그는 입을 꾹 다물고는 나에게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그가 고개를 올리자 나와 눈이 마주쳤다. 그렇게 나는 그와 친해지게 되었다. 하지만 나와 만날수록 그의 표정은 점점 안 좋아졌다.
눈이 내리는 어느날, 그는 나와 몰래 궁을 빠져나와 눈 쌓인 산으로 갔다.
"우리 그냥 도망이라도 갈까."
그는 내게 울면서 고백했다. 도망이라도 가자고. 나는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어서 그저 그의 품에 안겼다. 그는 나와 같이 눈속에 파묻혀 누워서 나에게 속삭였다.
그리고 그날, 반란이 일어났다. 아버지는 죽었고 나도 따라서 자결을 해야 했다. 이성계 가문의 반란, 고려 왕조는 망했다. 칼로 내 심장을 찌르기에 앞서서 그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숨이 점점 멎어가는 것 같다. 흐린 눈 앞에 그가 나타난 것만 같았는데. 결국 난 눈을 감았다.
'도망도 못 간다면, 다음 생에는 평범하게 만나서'
'남들 사는 것처럼 살 수 있게 내가... 노력하겠소.'
'다음 생에도 우리 꼭 사랑합시다.'
3. 수양대군
나는 왕의 후궁이었다. 같이 사냥을 나갔을 때 그를 만났고, 그는 계속해서 나를 쳐다봤다.
"전하, 못 보던 여인인데... 후궁인지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아, 대군. 여인은 나의 후궁이요."
왕은 나를 옆으로 오라며 손짓했다. 내가 왕의 옆으로 가자 그는 왕의 앞으로 한걸음 더 다가섰다.
"제가 오늘 호랑이를 잡았는데, 보시는 게 어떠십니까."
나는 입을 막았다. 호랑이라니. 호랑이는 곧 왕을 뜻하는 동물인데 어찌 그런 말을 내뱉을 수 있는지 의아했다. 왕은 그의 말에 짐짓 심각한 얼굴로 호랑이가 어디있느냐고 물어봤다. 그러자 그는 심복을 시켜 가지고 오게 하였다. 커다란 호랑이가 정말 죽어있었다.
호랑이의 심장은 사라져있었고, 호랑이의 목은 잘려있었다. 이곳은 곧 반란을 뜻한다. 심장은 왕의 편을 선 대신들을 죽인다는 거고 목이 잘렸다는 것은 왕의 죽음을 뜻한다.
하지만 며칠간 조용했다. 그는 왕을 만난다는 빌미로 나와 계속 만나왔다. 왕이 잠시 자리를 떠났을 때는 그는 손가락으로 나의 얼굴을 훑었다. 참으로 곱구나. 그는 시선으로 나의 모든 것을 빼앗아갔다. 그리고 새벽, 그는 반란을 일으켰다.
"이제 널 마음 놓고 볼 수 있겠구나."
"어디 가까이 와보거라."
<시대물은 첨인데 괜찮을랑가봉가,,, 다음엔 이걸로 SPIN OFF 해서 현대에서 다시 만난 걸로 쓸 예정입니다,,>
첫댓글 이방원 ㅠㅠㅠㅠ좋다
ㅁㅊ 13 못고르겠어
1 ㅠㅠㅠㅠㅠㅠ 현대물 기다리겠어여 ~ ㅎ_ㅎ
111
그 그냥 소녀를 아무나 거두어주시어요...
아 미친 1
1...3...못고르겠어ㅠㅠ
2 넘 외롭게 죽어서 싫어...ㅠㅠ 유아인 외치면서 들어왔는데 짜게 식어따
ㅛㅣ바 방워니ㅠㅠㅠㅠ
11
2... 맴이 울린다...
333ㅜㅜㅠ
일번에서 끝난거 아닙니까....? 조윤님 눈빛만 보고 그냥 난 내려왔는데여...? 뭐가 있었나요...???
1번...하...
111
11111
닥1111
1111111111
11111동원씨
1111111111111
닥1이다
닥1.........하.......미텻..다
강동원.
시발 1개도랏.....
와 2 너무아련해.....
1 하앙....
11111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내가와반항해요 제낭군라세요
조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11ㅂ1111111
하 좋다 증맬
1 너무 강력한데.....? 낭군님....!
1
1 ㅁㅊ
동원참치..!!!
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
동우ㅏㄴ...동원...사랑..해..
쉬바 1번미쳤냐 오진다
아강동원.....
1미친거 아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