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가 똑같다.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고, 내일이 어제 같다.
오늘은 무슨 날자인지, 무슨 요일인지가 궁금하면 핸드폰을 열어서 날자를 확인한다.
왜 이럴까?
서울에서는 할일이 없기 때문이다.
텃밭농사꾼이 농사를 짓지 않고는 서울로 올라와서, 아파트 안에 갇혀서 지내자니 무척이나 온몸이 군실거리고, 답답하다.
무엇이라도 해야 하기에 비좁은 아파트 베란다 위에 화분을 올려놓기 시작했다.
작은 화분으로부터 시작하여 지금에는 화분 크기가 무척이나 크고, 길고, 넓고, 두껍다.
아파트 안에서 키우는 화목과 화초류는 대부분 외국식물이다.
* 요즘에는 쪽파도 키운다. 봄철에는 고추모종 4포기를 심었다가 지금은 한 포기만 남아서 작은 고추 5개가 열렸다. 푸르뎅뎅한 풋고추를 들여다보면서 화분으로도 고추재배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다. 고추는 일년생보다는 다년생도 있기에 실험재배한다. 지금도 자잘한 흰꽃을 계속 피운다.
아파트 실내에서 화분 가꾸기를 몇 해나 지속하니 이제는 외국의 다육식물 위주가 되었다.
하나의 예다.
알로에는 300종란다.
내가 키우는 종류는 '알로에 베라', '알로에 사포나리아' 두 종류이며, 화분은 10개를 넘는다.
'알로에 아보레센스'는 몇 차례나 재배 실패해서 지금은 없다.
지금 한국에서 가장 많이 키우는 '알로에 사포나리아'.가장 많이 사랑을 받는단다.
'알로에 사포나리아'는 독성이 가장 적다고 한다.
알로에는 재배하기가 쉽고, 증식도 잘 되고, 또한 알로에 즙을 먹거나 피부에 바를 수 있다.
알로에 줄기(잎사귀)는 무척이나 크고, 길고, 굵직하괴, 끈적거리는 즙을 많이 지닌다.
1) 즙을 내서 생으로 먹는다.
2) 즙을 끓여서 물을 마신다.
3) 생즙을 내서 피부에 바른다.
- 특히나 불에 데인 화상부위에 생즙으 바르면 효과가 아주 좋다고 한다.
-나는 발바닥 각질에 바른다.
나는 알로에 생즙을 지금껏 먹어본 적이 없다.
혹시나 알레르기 현상이 나타날까? 의문이 꼬리를 문다.
알로에 생줄기를 냄비 안에 넣고는 불 때서 그 물을 마시면 특유한 냄새와 맛이 난다.
내 비위에 별로 맞지 않아서 두어 차례 먹어본 뒤로는 그만 두었다.
요즘에는 알로에 생즙을 짜서 발바닥과 손등에 바른다. 약간은 끈적거리면서 살갗이 매우 부드러워진다.
겨울철이 되면 내 발바닥은 생기가 없어져서 살갗이 거칠고, 또한 각질이 떨어지고, 각질이 많은 부위에서는 살갗이 갈라져서 은근히 아프고 쓰라린다. 하루 3회 정도로 발바닥에 바른다,
알로에 생즙을 내서 바르면 살갗이 무척이나 부드러워진다.
또한 손등에도 바르면 살갗이 무척이나 부드럽다.
알로에 베라
알로에 사포나리아
알로에 아보레센스
위 사진들은 인터넷으로 검색했다.
무단으로 게시했기에.... 용서를 빕니다.
국내 어느 이야기이다.
알로에 농장 규모는 8,000평. 알로에 2만 포기를 경영한다.
아래 자료를 검색해서 요약해서 여기에도 올린다.
' ... 생잎 1박스 4kg 단위로 판매한다. 20일 먹을 수 있는 분량이다.
가시를 제거하고 요구르트나 과일을 넣어 믹서로 갈아먹는다.
제거한 가시는 끓여서 세수할 때 쓰거나 차를 끓여 마신다. 칼국수나 수제비 반죽에 물 대신 넣으면 쫄깃하고 색도 곱다.
액기스로 숙성해서 효소를 만들고, 분말로 환을 만들어 시험판매한다.
알로에는 보관이 힘들다. 남아돌 때에는 버리거나 판매가 불가능한 것들을 모아 비누, 액비, 퇴비로 만든다. 농장 한켠에 쌓아둔 퇴비가 지금 많이 부식이 되어 퇴비 효능도 실험한다.'
2022. 11. 16. 일기 씀
추가 :
지나간 시간이 무척이나 아쉽고 또한 그립다.
충남 보령시 웅천읍 서해안고속도로 무창포톨게이트 인근에 있는 산골마을, 텃밭 세 자리..
평생동안 손에 호미자루를 들고 텃밭농사를 지었던 어머니.
혼자 사는 외로움을 밭일 하면서 자신을 달래셨다.
늙어갈수록 힘이 부친 탓으로 텃밭농사 규모는 해마다 줄어들었고, 치매기가 진행 중이기에 이제는 고작 2평 정도나 농사 지었다.
내가 정년퇴직한 뒤에서야 고향에 내려가서 늙은 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텃밭농사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갯바람 넘어오는 산골 마을에서 수백 그루의 과일나무 묘목을 심었고, 조경수, 꽃나무 등을 구해서 심었다.
지방농업기술센터에서 영농교육도 거듭 받고...
아쉽게도 어머니가 위독하신 바람에 나는 농사를 포기하고는 서울아산병원, 지방아산병원 응급실과 중환자실로 전전긍긍했다.
그 추운 날이 지속되는 2월 말. 아흔일곱 살이 된 지 며칠 뒤에 돌아가신 어머니를 아버지 무덤 곁에 합장해 드렸다.
나는 처자식이 있는 서울로 그참 되올라왔다.
그 결과로 텃밭농사도 팽개치고, 농사 포기한 지도 벌써 9년째이다.
그런데도 내 마음은 늘 시골로 내려가서 텃밭농사를 다시 짓고 싶다.
특별시인 서울 아파트 안에서 위와 같이 화분농사(사실을 컵농사)를 지으면서 내가 나를 달랜다.
또한 이렇게 글이라도 써서 시골로 내려가서 농사 짓고 싶다는 마음을, 안타까움을 달리며 시간을 보낸다.
2022. 11. 18. 금요일. 날씨가 화창해서 좋다.
첫댓글
알로애 좋은 것은 익히 알고 있었어요
위장에 좋고 피부에 좋기에 화상 데인데는 직빵으로 새살이 돋는다고요
저는 음료수로 한번씩 알로애를 집어 옵니다
텃밭 정도는 주말 농사를 지어도 되겠어요
연식 높아질수록 도시에 살며 병원과 연계 하기 좋은 곳에 지내 시는게 좋지 않을 지요
자녀들도 바라는 내용 같습니다
장수 집안 이세요 유전자 있겠습니다
물론 줄어든 홀 몬 영향으로 나이 들면 쓸데없이 걱정거리만 쌓아두고
제대로의 삶을 살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소심해지지요 젊은 날 버럭 패기도 약해지고ㅎㅎ
오늘 아침 방송을 보니 꾸준히 글 을 쓰고, 특히 자신의 속 이야기를 거침없이
일기형식으로 적어보는게 그렇게 나 건강에 좋답니다
삶을 잘 살아가고 계신 겁니다 자신을 위로하며 좋은 시간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자연도 몫을 다하고자 그 자리에서 오늘도 잘 견디어 내는 것 같습니다
정성이 담긴 댓글 고맙습니다.
살아가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일기형태로 적어보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는 말씀에 고개를 끄덕거립니다.
일기를 더 많이 써야겠습니다. 사이버세상인 카페에서도 글 더 올려야겠습니다.
몸은 서울에 있어도 마음은 늘 시골에 내려가 있지요.
방금 전 아내가 김장을 한다면서 김장재료를 사 왔더군요.
'내가 뭐 도와줄 것 없어?라고 말했더니만 생강 바구니를 저한테 내밀대요.
앗사, 좋았어.
하면서 저는 베란다 바닥에 철부덕 앉아서 생강 겉껍질을 벗겨냈지요.
풋생강이라서 즙이 많이 튕겨서 눈알이 쓰라리기도 했지만 '까짓것' 일하는 재미가 훨씬 더 좋으니까요.
벗겨낸 겉껍질과 생강을 씻은 물을 모아서 화분에 조금씩 나눠주고, 부어주었습니다.
아하 배워갑니다 윤환님 ㅎㅎ
댓글 고맙습니다.
이런저런 삶의 이야기는 운선 작가님이 훨씬 더 잘 아시겠지요.
자꾸만 늙어가는 아내가 사온 김장거리를 저는 조금이라도 도와주려고 하지요.
위 알로에 식물은 가꾸기가 쉽지요. 실뿌리에 새순이 자꾸 나와서 증식하기도 쉽지요.
알로에 줄기의 즙으로 건강을 더욱 유지했으면 합니다.
줄기를 물에 넣고 살짝 끓이면 그런대로 마실 수 있는 음료수가 되지요.
이런 류의 생활지혜는 운선 님이 훨씬 많이 잘 아시겠지요.
일상의 생활에서 얻는 경험이기에.
운선 작가님 고맙습니다.
'내 안의 나는 무지 예쁘다'...
저도 그러하니까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깡장콩님도 식물을 좋아하시는군요.
저는 식물을 정말로 좋아합니다.
와송....
기왓장 위에서 사는 다육식물을 저도 알지요.
한때 재배했으나... 제가 서울로 되올라와서 사는 바람에 사라졌지요.
다육식물이기에...
텃밭 세 자리.... 키 큰 나무들이 웃자라니까 키 작은 식물은 자연도태되더군요.
@깜장콩
ㅋㅋㅋ.
깜장콩님 얼굴을 사진으로 보여주시려고요?
기대할까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사람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