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비슷한 반대의 경험을 했습니다.
한 2년전 이맘때. 날씨는 살을 애이는 듯 추운날 오후8시경, 구로디지탈단지역 그처에서 콜을 바라보다 “기업은행에서 자양동” 콜을 캐취하여 헐레벌떡 이마트 옆 기업은행 앞으로 갔더니 회식이 끝난 한무리의 직장인들이 은행앞에 주차된 차량옆에서 빙 둘러 있더군요.
고등학교 친구가 기업은행지점장으로 근무한다는 소식은 듣고 있었지만 “아닐것이다”라는 왠지 모를 불안한 마음을 안고 “대리부르셨습니까?” 라고 말하자 그 중한사람이 대리비 25,000원인데 3만원을 주며 지점장님 잘모셔달라고 하고 자동차키를 건네주네요.
자동차 키를 건네 받고 운전대에 앉아 뒷문을 열고 타는 사람을 바라보는 순간.
”아~~~” 탄성이 나도 모르게 입 밖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은 순식간. 이걸 어찌해야 하나. 뒷자석에 앉아있는 사람은 내 고등학교 동창이며. 그의 결혼식때 내가 사회를 보았던 친구가 아닌가. 나도 모르게 가성으로 “손님 어디로 모실까요?”라고 했더니 ”자양동 우성아파트로 갑시다. 네비 찍어 놨으니 그리가면 됩니다”하고는 자는 모양입니다. 그 친구는 나를 모르고 있더군요. 다행이라 생각하고 약 30분 거리의 시간을 운전하고 오는데 정말 30분의 시간이 3년쯤 되는 것 같았습니다.
“나라고 밝혀야 하나, 아님 모른 척 해야 하나? 이런 생각 속에 파 뭍히다 그 친구의 술취함이 나를 더욱 비겁하게 만들어 아무말도 못하고 차량키를 건네주고 헤어졌습니다.
지금도 그 때를 생각하면 무언가 커다란 아쉬움이 가슴 한켠에 자리잡고 있어 풀지 못한 숙제인냥 마음을 아려오게 하네요…..
현명한 여러분들이라면 어떻게 했을까요????
첫댓글 음,,,좀 생각해보아야할 문제 같습니다만,,,,,
아주 친했던 친구라면 모르겠으나
적당히 얼굴만 아는 상대였는데 몰라본다면 모르는 상태로 넘어갈것 같습니다,
하지만 누군가 나를 알아본다면 떳떳하게 대할겁니다, 절때 피하지 않을겁니다,
본연의 일에 집중도 할것이고요,
절때 내가 하는일에 챙피함을 느끼지 않을겁니다,
왜? 비록하는 일은 인정 받을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내자신은 떳떳하기에,,,
열심히 사는게 챙피한 것은 아니란 생각이기에,,,
그런 경험이 있었습니다,
과거에 내게 접근할수도 없는 위치의 아래상대였던 사람이 나를 알아봅디다,
서로 과거를 추적하다가, 아! 거기서 보았겠다, 떳떳하게 대했습니다,
친구분도 혹 알아보셨지만 일부러 자는체 한건 아닌지...그러나 피할필요 없다고 봅니다..떳떳하고 당당하자구요..
빌어먹는 것도 아니고..훔치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왜 스스로 자신이 지금하는 일의 가치를 낮추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