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노벨상이라 불리는 ‘세계 어린이상’ 첫 수상자
전 세계 어린이 노동 해방 운동의 거대한 상징이 된
이크발 마시의 거룩한 삶에 대하여!
✨ 미국 크리스토퍼상 수상작 ✨ 문화체육관광부 추천 도서
✨ 어린이도서연구회 권장 도서 ✨ 책따세 추천 도서
✨ 중앙일보 선정 ‘좋은 책 100선’
《난 두렵지 않아요》는 가슴 아프지만 우리가 두 눈 부릅뜨고 꼭 보아야 하는 이야기다.
거룩한 희망과 미래를 전하는 의미심장한 책이다. 이 책만큼은 꼭 읽어야 하지 않겠는가!
_심용환(역사학자, 심용환역사N교육연구소 소장)
글 프란체스코 다다모 | 옮김 이현경 | 원제 Storia di Iqbal | 분야 청소년 교양, 청소년 문학, 청소년 인물, 청소년 인문/사회
키워드 이크발 마시, 어린이 노동, 자유, 인권 | 쪽수 204쪽 | 값 15,000원 | 발행일 2023년 8월 25일
판형 반양장 148*200㎜ | ISBN 978-89-255-7607-7(44880), 978-89-255-2559-4 (세트)
📌 책 소개
2002년 국내 번역 출간되어 어린이 노동의 참혹한 현장을 많은 독자들에게 알린 스테디셀러 《난 두렵지 않아요 _아름다운 소년 이크발 이야기》가 주니어RHK 청소년 교양서 시리즈 ‘백백’에 소속되며 개정판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난 두렵지 않아요》는 이탈리아 작가 프란체스코 다다모가 파키스탄의 어린이 노동 운동가이자 어린이 노벨상이라 불리는 ‘세계 어린이상*’ 첫 수상자인 ‘이크발 마시’의 생애를 바탕으로 써 내려간 일종의 다큐 픽션이다. 어른들의 착취와 폭력 속에서도 자신의, 더 나아가 전 세계 어린이들의 자유와 권리를 되찾기 위해 싸운 이크발의 행적을 담담히 따라간다.
《난 두렵지 않아요》는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미국, 영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출간되어 어린이 노동 착취 근절과 어린이 인권 보장의 필요성을 알렸다. 한국어판 역시 2002년 출간 이후 이십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어린이 노동 문제를 고발하고, 어린이 인권에 대해 깊은 고찰과 행동의 계기를 마련하는 책으로 알려지며 필독서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어린이 노동 문제는 해결되거나 사라지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오히려 코로나19로 인하여 노동으로 내몰린 어린이 수가 훨씬 더 증가했다.(국제노동기구 보고, 2021년) 바로 이 점이 《난 두렵지 않아요》가 더 많은 독자들에게 계속해서 읽혀야 하는 이유다. 새로운 장정과 판면으로 다시 태어난 《난 두렵지 않아요》를 읽으며 어린이 노동 착취 문제를 해결하고 근절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세계 어린이상 : 2000년 스웨덴 ‘어린이 인권을 위한 세계 어린이상 재단(WCPRC)’이 제정한 상으로, 오랜 시간 동안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어린이의 권리를 위해 힘써 온 개인 및 단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역대 수상자로 말랄라 유사프자이, 넬슨 만델라, 안네 프랑크 등이 있다.
📌 추천사
어린이 노동은 전 지구적 자본주의가 이루어 놓은 끔찍한 비극이다. 여전히 많은 아이들이 혹독한 노동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난 두렵지 않아요》는 그 굴레를 타파하려 했던 파키스탄의 어린이 노동 운동가 이크발의 생애를 담은 책으로, 가슴 아프지만 우리가 두 눈 부릅뜨고 꼭 보아야 하는 이야기다. 또한 거룩한 희망과 미래를 전하는 의미심장한 책이다. 이 책만큼은 꼭 읽어야 하지 않겠는가!
_심용환(역사학자, 심용환역사N교육연구소 소장)
📌 이크발 마시Iqbal Masih (1983~1995)
파키스탄 외곽의 작은 마을 무리드케에서 태어났다. 겨우 네 살이었을 때, 집안의 빚 600루피를 갚기 위해 불법 카펫 공장으로 끌려가 쇠사슬에 묶인 채 하루에 열 시간 이상 일했다. 하지만 이크발이 받은 일당은 고작 1루피(당시 한화 약 24원)에 불과했다. 게다가 카펫 공장주들은 기술 훈련 비용, 식비, 일하다 저지른 실수에 대한 벌금 등의 명목으로 그나마의 일당도 깎았다.
이크발은 이런 불합리한 상황에 끊임없이 저항했다. 자신이 만들던 카펫을 찢으며 노동을 거부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이크발은 공장주에게 많은 구타를 당했고, 제대로 된 식사를 거의 하지 못했다.
열 살이 된 이크발은 파키스탄 대법원이 구금 상태에서의 노동은 불법이라고 판결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고, 공장을 탈출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여러 번의 시도 끝에 탈출에 성공한다. 이후 파키스탄 노예 노동 해방 전선(BLLF)과 함께 일하며 파키스탄 어린이 만여 명의 탈출에 힘을 보탰다. 또한 불법 노동으로 고통받고 있는 어린이들을 돕는 변호사를 꿈꾸며 열심히 공부했다.
이크발의 이야기는 전 세계로 퍼지며 많은 이들에게 어린이 노동에 대한 실태를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이크발은 스웨덴 스톡홀름 노동 문제 회의에 참석해 어린이 노동의 현실을 증언했으며, 1994년에는 미국 보스턴에서 ‘행동하는 청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1995년 봄, 이크발은 고향 마을에서 친구들과 자전거를 타다가 괴한의 총에 맞아 숨졌다. 그때 이크발의 나이, 열두 살이었다. 암살의 배후에는 파키스탄 카펫 마피아가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크발의 짧은 생애는 전 세계 어린이 노동 해방 운동의 거대한 상징이 되었다. 이러한 이크발의 업적을 높이 기리며 스웨덴 ‘어린이 인권을 위한 세계 어린이상 재단(WCPRC)’은 2000년 이크발을 ‘세계 어린이상’ 첫 수상자로 선정했고, 미국 노동부는 2009년 ‘이크발 마시상’을 제정하여 어린이 노동 착취 근절에 힘쓴 개인 및 단체에 수여하고 있다. 또한 2022년에는 파키스탄 대통령으로부터 파키스탄 사회에 대한 용감한 공헌을 인정받아 시민상 ‘시타라 에 슈자트’를 받았다.
📌 출판사 리뷰
■ 이크발 마시의 위대하고 존엄한 발걸음을 따라서
‘이크발 마시’는 어린이 노동 해방 운동의 거대한 상징이다. 파키스탄의 작고 가난한 마을에서 태어난 이크발은 가족의 빚 단돈 600루피(당시 한화로 약 1만 5천 원 정도) 때문에 고작 네 살에 카펫 공장으로 팔려 왔다. 하루 10시간 이상의 고된 노동을 하면서 받는 일당은 1루피뿐이었다. 자신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어른들이 만들어 낸 이 악의적인 구조 안에서는 결코 빚을 갚을 수 없음을 깨달은 이크발은 그 부당함과 불합리에 맞서 끊임없이 싸운다.
또한, 여러 번의 시도 끝에 공장을 탈출한 후 파키스탄 ‘노예 노동 해방 전선’의 리더 에샨 칸을 도와 자신처럼 착취당하고 있던 수많은 파키스탄 어린이들을 구조한다. 더 나아가 미국, 스웨덴 등 국제적인 회의와 행사에 참여해 비참한 어린이 노동 착취 현장을 증언하며 전 세계인들에게 알렸다. 하지만 1995년, 의문의(하지만 파키스탄의 ‘카펫 마피아’일 거라 의심되는) 괴한이 쏜 총을 맞고 열두 살 나이에 안타깝게도 숨을 거두고 만다.
《난 두렵지 않아요》는 이런 이크발의 용감한 삶을 바탕으로 한 다큐 픽션이다. 이크발과 같은 카펫 공장에서 일하고, 함께 그곳에서 탈출한 ‘파티마(가상 인물)’의 차분하면서도 쓸쓸한 회상은 그들이 처해 있던 끔찍하고 잔혹한 환경과 상황을 더욱더 조명한다. 자신의, 자신과 같은 아이들의 자유를 되찾고자 했던 이크발의 이야기를 통해 어떠한 위협과 고난에도 꺾이지 않는 자유 의지를, 나와는 다른 삶을 살고 있을 수많은 어린이들을 마음 깊이 헤아려 보자.
■ 그 누구도 우리의 자유를 빼앗을 수 없다 _이크발이 선물한 자유
《난 두렵지 않아요》에는 이크발뿐만 아니라 많은 어린이들이 등장한다. 이야기 속의 아이들은 오랜 시간 동안 어른들의 폭력과 착취에 노출되어 있었으며 그로 인해 해결할 수 없는 무기력에 젖어 있다. 오히려 카펫을 찢으며 저항하고 계속해서 탈출 시기를 노리는 이크발을 보며 ‘바보 같’고 ‘소득’ 없는 일이라고 놀려 댄다. 우리를 도와 줄 사람은 없다고 자조한다. 그런 아이들에게 이크발은 말한다.
“말하자면 우리가 이런 생활을 하는 건 옳지 않다는 뜻이야. 우린 우리 가족에게 돌아가야 해. 노예처럼 쇠사슬에 묶여 방직기 앞에서 일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는 거야.” _본문 중에서
이크발은 카펫 공장 밖에 다른 세상이 있다는 사실을, 자신이 처한 암담하고 절망적인 상황은 결코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운명 같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 준다. 이크발이 아이들에게 선물한 것은 바로 자유다.
어른이라는 이유로, 강자라는 이유로, 부자라는 이유로, 기득권이라는 이유로 한 인간의 자유와 권리를 빼앗을 수 없다. 이크발의 고귀한 발자취는 이 당연한 명제를 새삼스레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 이 당연한 명제를 누릴 수 없는 아이들을 모른 척 외면하고 있었던 건 아닌지 반성하게 한다.
■ 지금은 얼마나 변했나? _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어린이 노동 착취
상점에서 ‘파키스탄제’라고 적힌 카펫들을 본 날을 기억합니다. 저는 아주 슬펐습니다. 그리고 미안했어요. 그것들이 불법 노동에 시달리는 아이들 손에서 만들어지고 있다는 걸 아니까요. 어린이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나라에 도움을 주지 마세요. 어린이의 손에 일할 도구가 아닌 공부할 연필을 쥐여 주세요. _이크발 마시
2021년 국제노동기구(ILO) 보고에 따르면 학교가 아닌 일터로 나가는 어린이 노동자 수는 1억 6천만 명에 이르고, 이 중 5~11세 어린이 노동자 수는 그 절반을 차지한다. 심지어 건강, 안전, 윤리적 측면에서 어린이에게 유해한 환경에서 일하는 17세 미만의 노동자는 7,900만 명에 달한다.
《난 두렵지 않아요》가 더 많은 독자들에게 읽혀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크발이 억울한 죽음을 당한 지 약 삼십 년, 이 책이 처음 출간된 지 이십여 년이 지난 지금도 어린이 노동 문제는 현재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어린이 노동 문제는 우리가 추구해야 할 세계 정의의 완전한 반대편에 서 있다. 이를 막기 위해 우리는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우리의 평온한 삶 저편에서 얼마나 많은 어린이들이 자신의 권리를 잃은 채 고통받고 있을까? 《난 두렵지 않아요》를 통해 깊이 생각해 볼 시간이다.
📌 줄거리
파키스탄 카펫 공장에서 일하다 탈출해, 지금은 이탈리아에서 살고 있는 소녀 ‘파티마’는 종종 자신과 함께 일했던 소년 ‘이크발’에 대해 회상한다. 파티마가 이크발을 처음 만났던 것은 자신이 일하던 공장에서였다. 뛰어난 카펫 기술을 가지고 있었던 이크발은 세 번이나 공장을 옮겨 다닌 상태였다. 노동 착취와 부당한 대우에 맞서 공장주들과 싸웠기 때문이었다. 파티마가 일했던 공장에서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크발은 이러한 실태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탈출을 시도하지만 부패 경찰에게 이끌려 다시 공장으로 돌아오게 되고, 주인에게 모진 학대를 받는다. 하지만 이크발에 이러한 저항에 마음이 움직인 파티마와 많은 아이들은 함께 힘을 모아 이크발의 두 번째 탈출을 돕는다. 탈출에 성공한 이크발은 ‘노예 노동 해방 전선’의 리더 에샨 칸의 도움으로 공장 주인을 경찰에 넘기게 되고, 공장에 남아 있던 아이들도 모두 구조하기에 이른다. 이크발은 이를 계기로 세상에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크발은 이내 카펫 마피아의 음모로 인해 열두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괴한의 총에 맞아 생을 마감한다.
📌 작가 소개
글 프란체스코 다다모(Francesco D’adamo)
작가이자 교사, 저널리스트. 1949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태어났다. 첫 소설 《늑대 오메가(Lupo Omega)》로 각종 시상식에서 최종 후보에 오르며 주목받기 시작했고, 이후 다양한 작품으로 유수의 문학상들을 수상하며 작가로서 자리매김했다. 《난 두렵지 않아요》는 파키스탄 어린이 노동 운동가 ‘이크발 마시’의 생애를 다룬 작품으로,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번역 및 출간되어 이크발의 삶과 어린이 노동의 가슴 아픈 현실을 전 세계 독자들에게 전했다. 또한 이 작품으로 미국 문학상 중 하나인 크리스토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 《표범 소년 오우이아 이야기》, 《씨 뿌리는 사람 조니(Johnny il seminatore)》, 《여행(La travesía)》, 《오, 자유!(Oh, Freedom!)》 등이 있다.
옮김 이현경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이탈리아어를 공부하고 비교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탈리아 대사관 주관 제1회 번역문학상과 이탈리아 정부가 주는 국가번역상을 받았으며, 지금은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이탈리아 책들을 우리말로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 《커지고 커지고 커지고》, 《그림자의 섬》, 《나의 집, 너의 집, 우리의 집》, 《이것이 인간인가》, 《보이지 않는 도시들》, 《반쪼가리 자작》 등 수많은 이탈리아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