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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식으로 대표팀 경기를 운용하는 것이야말로 멍청한 일이다.”
성남 일화 김학범 감독(47)이 핌 베어벡 국가대표팀 감독(51)의 김두현(25·성남) 비난에 대해 3일 정면으로 반박했다. 전날 베어벡 감독이 김두현에게 막말에 가까운 비난을 한 것에 대한 맞대응이었다. 김두현 자신은 “베어벡 감독의 충고를 새기겠다”고 원론적인 반응을 보였다.
베어벡 감독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네덜란드와의 친선경기에서 2-0으로 완패한 뒤 “지고 있는 상황에서 김두현을 좀 더 빨리 투입해 팀컬러를 공격적으로 바꿨어야 했던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잔뜩 화가 난 표정으로 “(김두현을 투입한 것 자체가) 크게 후회스럽다. 오늘 김두현의 플레이는 최악이었다(terrible). 경기 후 따로 불러 질책했다. 그런 식으로 경기를 하면 앞으로는 성남에서 프로축구 경기에 뛰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현은 이날 후반 30분에 투입돼 15분을 소화했다.
베어벡 감독은 또 “3개월 동안 K리그는 22경기를 소화했다. 지난달 30일 김두현은 수원과의 컵대회 6강 플레이오프에서 90분을. 김상식과 손대호는 120분을 뛰었다. A매치 3일 전에 컵대회 6강 플레이오프 일정을 짠 K리그에 실망스럽다. 멍청한 일”이라고 패배의 원인은 K리그 일정으로 돌렸다. “선수가 1분을 뛰든 10분을 뛰든 최선을 다하도록 하는 것은 감독의 몫이 아닌가”라는 질문에도 “선수가 대표팀에 뽑힌 뒤 체력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으면 경기 후 지쳐서 걷지 못할 정도로 뛰어야 한다”며 선수의 잘못만 지적했다. 대표팀 감독이 선수 개인에 대해 이처럼 강도높은 분노를 드러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김학범 감독의 반박은 소속팀 선수의 기를 살리는 한편 베어벡 감독과 자신의 축구관 차이를 여과없이 드러낸 것이어서 논쟁의 결과가 주목된다. “베어벡 감독의 말을 현장에서 직접 듣지 못했다”고 전제한 김 감독은 “정말 그렇게 말했다면 지도자 자질에 문제를 드러낸 것이다. 내가 보기엔 김두현이 들어간 후 팀 전체의 플레이가 좋아졌다. 그러나 팀 플레이가 느슨해지고 선수들의 의욕이 떨어진 상황에서 선수 한 명이 분위기를 바꾸는데는 한계가 있다. 그런 식으로 대표팀 경기를 운용한 것이야말로 멍청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베어벡 감독의 경기 운용 문제점도 지적했다. “베어벡은 경기 전 네덜란드전을 아시안컵에 대비한 리허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지지 않는 경기를 한 것으로 보였다. 중앙 미드필드진을 김남일 이호 김정우 등 수비형 미드필더로 채운 것이 그 증거”라며 “아시안컵에서는 팀 컬러를 공격적으로 짜야할 때가 더 많을 텐데 도대체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베어벡 감독이 유독 김두현에게 강한 불만을 드러낸 것이 장학영을 대표팀에서 뺀 것과 관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도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부인했다. 장학영은 지난해 11월 대표팀에 차출됐다가 부상을 이유로 팀에 복귀했고 6일 뒤 수원과의 챔피언결정전에 나섰다. 베어벡 감독은 꾀병을 의심했다. 김 감독은 “이번 대표팀 차출 전에도 장학영에 대해 묻기에 이영표를 대신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선수라고 추천했다”며 “장학영을 왜 뺐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첫댓글 두분이서 감정이 안 좋을 듯...
덕분에 성남과 더불어 학범슨감독이 좀까이고있음 ㅠㅠ 2006월드컵때도그랬고 대표팀과 인연이 깊은 팀이였는데 골이 좀깊어질듯 학범슨도 성질이 제대로 있는 감독이라,,,
투덜곰VS성깔범 ㅋㅋㅋ
단군 신화 더비
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님 센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푸하하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구체적으로 어떻게 운영한게 멍청한 일인지좀 듣고 싶군요.
기사읽으세요.... 타이틀만보시나여...?
진짜 대표팀 돌아가는거 맘에 안듬 ㅡㅡ, 이상하게 뭐가 잘 안맞는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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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범슨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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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감독이 클럽팀감독보다 상전인가요? 못할말 한것도 아닌데
거기서 대표팀감독이 왜 나오죠? 대표팀감독이라도 할말은 해야죠
대표팀감독이랑 클럽팀감독의 차이점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