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v.daum.net/v/20201114030938126
잘잘못을 따지자는 것이 아니라, 등산시 안전수칙 중요성에 대해 꼭 알았으면 해서 퍼옴
등산하는 사람들 사이에는 “산이 부르는날, 산에 홀리는 날에는 절대 가면 안된다”는 말이 있음
이유없이 갑자기 몹시 등산하고 싶다거나,
주등산로가 아닌 샛길로 가고싶어지는 날에는 조심해야 한다는 것(준비없는 산행)
길을 잃었을때는 즉시 신고하고, 왔던 길을 되짚어 지정 등산로로 되돌아가는 것이 베스트임
베테랑에게도 안전사고는 아차 한순간이니
우리 모두 조심해서 다치는 사람 없기를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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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주말] 설악산 실종자 조모씨의 생존기
지난달 중순, 홀로 설악산을 오르던 70대 남성이 길을 잃었다. 사흘 동안 산속을 헤맸고, 기력이 다할 무렵 기적적으로 119구조대에 구출됐다. 반응은 엇갈렸다. ‘구조돼서 다행’이라는 반응이 다수였지만, ‘많은 사람에게 폐를 끼친 것’이라는 비판도 있었다. 가을이지만 밤이면 영하에 가까운 날씨, 강원도의 험한 산속에서 노인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그를 직접 만나 당시 상황을 들었다.
◇스스로 지름길 찾다가 길 잃어
서울 잠실에 사는 조모(77)씨는 50대가 되자 본격적으로 등산을 다녔다. 그는 특히 겨울 설악산을 좋아했다. 산꼭대기인 대청봉을 스무 차례 오를 정도였다고 했다. 한 해 한 해 나이를 먹으면서, 건강하게 등산할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달 13일 새벽 4시쯤 잠에서 깨자마자, 그는 출발했다. 예정에 없던 등반이었다.
코스는 설악산 ‘장수대’를 시작으로 서북 능선의 중간 구간인 ‘귀때기청봉’을 넘어 ‘한계령’으로 내려오는 길로 짰다. 약 11km, 10시간 남짓 걸리는 코스였다. 그래도 남교리 십이선녀탕 계곡에서부터 산을 오르는 것 보다는 짧다는 생각에 그날 저녁 서울로 돌아오겠다고 아내에게 알렸다.
곧장 평소처럼 준비물을 챙겼다. 두껍지 않은 검은색 등산복 차림에, 머리에는 통풍이 잘되는 여름 모자를 썼다. 지게 모양 배낭에는 휴대전화 보조 배터리와 머리에 맬 수 있는 랜턴을 넣었고, 가을 추위에 대비해 얇은 패딩 점퍼와 바지도 챙겼다. 음식으로는 아내가 만들어준 새우튀김밥을 0.5ℓ 크기 보온 밥통에 가득 눌러 담았고, 간식으로 9g 용량의 찹쌀 과자 5봉지, 초코파이 2봉지, 견과류 1봉지, 귤 3개, 사과 1개를 넣었다. 1 ℓ를 담을 수 있는 보온 물통에는 따뜻한 물을 담았고, 500ml 크기 생수 3개도 배낭에 넣었다.
(중략)
그때부터 서서히 체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좀 더 빨리 목적지에 가고 싶다는 생각에 정해진 등산길이 아닌 다른 지름길을 찾았다. 때마침 그의 눈앞에는 나무에 붙은 안내 표지가 있었다. 다른 등산객이 알려주는 길이라는 생각에, 그는 나무들을 따라 1시간 넘게 걸었다. 그런데도 찾았던 지름길은 나타나지 않았다. 대신 점점 인적이 없는 계곡으로 빠져들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뭔가 잘못돼 가고 있다고 깨달았다. 온 길 그대로 되돌아갈 생각도 했지만, 힘이 떨어지면서 포기했다. 조씨는 당시를 떠올리며 “산에서는 자기 멋대로 판단해서는 안 되는데, 내가 정말 잘못했다”고 말했다.
오후 4시가 되자, 주변이 급격하게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조씨는 계곡과 바위를 벗어나 산기슭으로 몸을 옮겼다. 나뭇잎을 모아 잠을 잘 만한 곳을 마련해 배낭에 몸을 기댔다. 그 무렵 ‘어디에 있는지, 왜 연락이 되지 않는지’를 묻는 아내의 문자 메시지가 하나둘 들어왔다. 조씨는 답장과 전화를 시도했지만, 불가능했다. 왜 문자 수신은 가능한데 송신이나 통화는 불가능하냐는 질문에 KT 관계자는 “산속에 기지국 전파가 안 닿는 음영 지역이 있는데 아주 희미하게 기지국과 연결이 됐다가 문자만 수신된 걸로 봐야 한다”고 했다.
결국 그는 휴대전화를 껐다. 배터리가 방전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배터리 용량이 약 60% 남은 시점이었다. 대신 가져온 넥워머와 패딩을 껴입고, 최대한 몸을 따뜻이 하려고 등산 양말 안에 바지를 넣었다.
약 2시간 정도 잠을 청했다. 하지만 추위 때문에 제대로 잠을 잘 수 없었다. 체온을 유지해야겠다는 생각에 오후 8시부터 가져온 랜턴을 모자에 매달아 길을 밝힌 뒤, 돌아온 것으로 생각한 길로 되돌아가려고 했다. 그 무렵 조씨 가족은 그에게 무슨 일이 생겼음을 직감하고 경찰과 소방 당국에 실종 신고를 했다. 조씨는 그렇게 어둠 속을 헤매 다녔고, 다음 날(14일) 아침 6시까지 밤새 걸었다. 소방서와 경찰에서는 조씨 구조에 착수했다.
(중략)
셋째 날 아침, 그는 다시 길을 찾아 나섰다. 더는 혼자 찾기 어렵겠다는 생각에 꺼놨던 휴대전화도 켰다. 그러다 급경사에서 발을 헛디디면서 약 10m를 굴러떨어졌다. 이 사고로 갈비뼈 하나가 부러지고, 하나는 금이 가는 부상을 입었다. 오후 4시가 되자 다시 해가 지기 시작했고, 더는 서 있기조차 힘들어졌다. 조씨는 “젊은 여성이 눈에 나타나는 등 환영이 보이기 시작했고, 과거 가족에게 미안하게 했던 기억 등이 스쳐갔다”며 “이러다가 목숨을 잃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인근 풀밭에 자리를 잡고 배낭에 몸을 기댔다. 그런데 오후 5시 3분이 되자 갑자기 휴대전화에 ’119에서 긴급 구조를 위해 귀하의 휴대전화 위치를 조회하였습니다'라는 문자 메시지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119 소방대가 자기를 찾고 있다는 사실에 희망을 가지게 됐다. 조씨는 5시 22분쯤 ‘현재 계곡에서 탈진 상태로 떨고 있습니다. 구조해주세요’라는 문자를 보냈다. 그때부터 7분이 지나 설악산에 있는 ‘백담 기지국’은 조씨가 보낸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때마침 소방청과 경찰 등으로 구성된 구조대 70여 명은 조씨의 생존 사실을 모르는 채 구조를 중단하고 하산하고 있었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특별한 단서 없이 더는 구조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던 순간 조씨가 보낸 문자 한 통으로 조씨의 휴대전화가 있던 위치가 대강 파악됐고, 구조대원들은 다시 조씨의 휴대전화가 감지된 주변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결국 밤 10시 40분쯤 구조대는 설악산 ‘귀때기골’ 인근에서 조씨를 발견했다.
◇"민폐 끼쳐 죄송… 다시는 같은 코스 안 갈 것"
조씨는 “늙은이 한 명이 잘못 판단해서 너무 많은 사람에게 폐를 끼쳤다”며 미안해했다. 그는 자신의 생존에 대해 “소방청 구조대원의 헌신이 없었다면 지금 살아있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험한 산에 간다면 반드시 가족에게 시간대별로 어디에 있을 예정인지를 알리고, 정해진 등산로가 아니면 절대 다녀서는 안 되겠다”고 했다.
구조에 참여한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조씨는 전문 산악인은 아니지만 워낙 설악산을 많이 다녔고, 70대 나이에도 체격이 좋고 음식과 장비를 잘 갖췄기 때문에 생존할 수 있었다”며 “일반 등산객이었다면 살아남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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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부끄럽지만 친구랑 하산길에 길 잘못들어서 길 잃고 어느샌가 등산로 벗어나서 구조대 전화하랴고 보니까 폰 안터져서 터지는 곳 찾다가 더 깊은 산으로 들어가버렸어ㅠ 그 지점에서 연락 안됐으면 둘이 조난당할 뻔… 겨우 폰 터져서 근처 길 안내받고 주등산로 찾아서 내려왔어ㅜ 이후론 절대 빡센코스 안가…
나 가평 연인산 갔을때 엄마랑 같이 엄마 산악회 사람들 따라서 갔는데 거기 산세가 되게 깊지만 길이 되게 잘 되 있었거든? 하산하고 내려오는데 산악회 사람들이랑 멀어지고, 엄마랑 둘이 자꾸 같은데를 뺑뺑이 돌고 있었음 .. 진짜 개무서웠음 해지고 있는데 잣나무가 키가 되게 커서 기운이 스산한 느낌 처음 받아봤어 결국 산악회 아저씨 만나서 그 아저씨랑도 디게 쌩뚱맞은 곳으로 내려왔는데 연인산 자체의 전설이 사랑하는 사람이 결국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불타죽었다는거에 소름..
와 음식이랑 의류 준비는 진짜 철저히 해가셨네..
근데 진짜야 나도 갑자기 산에 너무 가고싶어서 혼자 등반한적있는데 분명히 길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 겁나 가팔라짐 그리고 바로 앞에 절벽이었음 어찌저찌 되돌아가긴 했는데 평소보다 3시간 더 흘러있더라고
맞아 괜히 갑자기 산 가고 싶은 날이 있긴해. 평소 자주가던 산이면 더
와 진짜 천만다행으로 구조되셨네..
진짜 다행이다ㅠㅠ 산에서는 조난 당했을 때 당한 그 자리에 있는 게 제일 낫더라. 헤매면서 미끄러지기 십상이고, 헤매기 시작하면 위로 올라가게 된다더라고ㅠㅠ
우리 아빠도 어렸을 때 나 데리고 등산 자주갔는데 내가 애기라 산 잘타니까 아빠도 신나서 막 같이 따라 지름길 찾다가 길 잃어버려서 해 저문 저녁 넘어서 하산해서 엄마한테 엄청 혼났었대,,,; 나중에 말해줬는데 사실 그때 등산로가 어딘지 잃어버려서 패닉올뻔했는데 내가 옆에서 신나있으니까 그나마 정신차렸다면서..
정말 진짜 너무 다행입니다.. 건강하시고 조심하세요ㅠ
나 등산 하나도 모르는데 그냥 무작정 내려오는 방향으로 오다보면 산을 다 내려올 수 있는거 아니야????
위아래 구분이 안간대
나도 이거 물어봤는데 길이 아닌쪽으로 가게된대.... 계곡이나 낭떠러지 이런곳
계곡이랑 절벽으로 끊겨있음+오르막 내리막이 섞여있어서 길 잃은 상태에서는 360도 중에 어디로 가야할지 모름
+산 아래는 동이나 지역에 걸쳐있을 정도로 넓고 그 모든 곳이 민가도 아님
나 이거 등산잘알한테 물어보니까 이미 길을 벗어난 시점부터는 내려간다고 생각하고 가도 내려가는게 아니라 게걸음하듯이 옆으로 계속 빙빙 돌게된다고 하더라
시핥 진짜 개무서움 살목지보다 댓글이더무섭다
산 진짜 길잃기쉬워 정말.. 조금만 어두워져도 정상길을 못찾아, 조심해여혀..
와 댓글 너무 무섭다
그래서 길 잃으면 그냥 그 자리에 있거나 내려가려고 하지말고 무조건 올라가라던데 ㅜㅜ 무사히 오셔서 다행이다
무섭다
헐...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