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는 자유의 율법대로 심판을 받습니다.
앞 절 말씀대로 사람을 외모로 취하여 차별하는 것은 하나님의 율법을 어기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심판이 있습니다. 그래서 약2:12에서 “너희는 자유의 율법대로 심판받을 자처럼 말도 하고 행하기도 하라.”고 경고하십니다.
말씀대로 우리는 자유의 율법대로 심판을 받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은혜로 율법으로부터 해방을 받은 자유자로서 율법의 정죄를 받지 않으며 심판을 받지 않습니다. 롬8:2대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우리를 해방하였기 때문에 롬8:1대로 우리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으며, 요5:24대로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실 때 우리도 함께 죽은 자가 되었으므로 우리는 예수님의 보혈로 모든 죄를 대속 받아 죄에 따른 율법의 저주에서 자유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아예 율법의 굴레에서 벗어나 정죄와 심판으로부터도 자유케 되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갈4:31에서는 “그런즉 형제들아 우리는 계집종의 자녀가 아니요, 자유하는 여자의 자녀니라.”라고 말씀하시고, 롬8:15에서는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였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아바 아버지라 부르짖느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렇게 율법에 얽매인 종이 아닌 자유자인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에게는 이제 아버지이신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그분의 명령인 율법을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자원하여 따라야 할 사랑의 의무가 주어져 있습니다. 이 사랑의 의무가 바로 자유의 율법입니다. 그리고 그 사랑의 의무를 얼마나 충실히 이행했는지 그 여부에 의해 아버지이신 하나님으로부터 사랑의 징계인 심판을 받게 됩니다.
2. 우리는 근신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그분의 명령인 율법을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자원하여 따르기를 늘 힘써야 합니다. 이를 위하여 롬12:2대로 이 세대를 본받지 않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여 그 뜻에 순종해야 합니다. 자유함을 얻었다고 해서 방종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근신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이행하는 사랑의 의무는 율법적인 의무보다 더 높은 차원의 것이며 더 고귀한 가치를 지닌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상을 받고 벌을 피하고자 하는 동기와 목적에 따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자 하는 동기와 목적에 따른 것이기 때문입니다.
고후5:9-10의 삶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즉 우리는 거하든지, 떠나든지 주를 기쁘시게 하는 자 되기를 힘쓰노라. 이는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드러나 각각 선악 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
3. 우리는 하나님께 긍휼을 구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어찌 하나님을 온전히 기쁘시게 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완전한 순종의 삶을 살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하나님께 대한 사랑의 의무를 완전하게 이행할 수는 없습니다.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 긍휼을 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사랑의 의무를 힘써 이행하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의 부족함을 깨닫고 하나님께서 우리의 부족함을 긍휼히 여겨주시고 용서해 주시기를 겸손히 간구해야 하는 것입니다.
시26:11이 우리의 기도가 되어야 합니다. “나는 나의 완전함에 행하오리니, 나를 구속하시고 긍휼히 여기소서.”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완전해지려고 힘써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마땅히 행해야 할 의무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완전해지려고 힘쓴다 해도 결코 완전해질 수는 없으며 여전히 하나님 앞에서 부족한 죄인일 수밖에 없기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속해 주시고 긍휼히 여겨주시기를 간구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긍휼을 베푸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딛3:5대로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의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좇아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신” 분이십니다. 긍휼의 하나님께서는 아무 조건 없이 우리에게 긍휼을 베푸십니다.약2:13(하)대로 긍휼은 심판을 이기고 자랑합니다. 하나님께서 긍휼을 베푸시기에 우리는 자유의 율법대로 심판을 받을 때에도 소망이 있는 것입니다.
4. 우리는 사람들에게 긍휼을 베풀어야 합니다.
약2:13(상)에서는 “긍휼을 행하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긍휼 없는 심판이 있으리라.”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긍휼히 여기심을 받은 자로서 다른 사람들을 긍휼히 여길 것을 명령하신 말씀입니다. 사람을 외모로 취하여 차별하는 것은 긍휼이 부족한 때문이기도 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비유 속에서 자신은 1만 달란트나 되는 어마어마한 금액의 빚을 단지 임금이 자신을 긍휼히 여겨줌으로 탕감 받았으면서도 정작 자신은 자신에게 자신이 탕감 받은 빚에 비할 때 지극히 적은 금액인 겨우 1백 데나리온의 빚을 진 친구를 긍휼히 여겨주지 못한 인물처럼, 우리 자신은 한 없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하나님께 긍휼히 여기심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천국의 기업까지 받게 되었으면서도 다른 사람들에게 긍휼을 베풀지 않는다는 것은 양심이 없는 것이요 하나님의 은혜를 모르는 것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하나님께서는 긍휼을 행하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긍휼 없는 심판이 있으리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는 부족하기에 하나님의 긍휼을 간구해야 하며, 그와 비례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긍휼을 베풀어야 합니다. 유1:21-23에서도 그와 같은 명령을 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자기를 지키며 영생에 이르도록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긍휼을 기다리라.” 말씀하신 후에 “어떤 의심하는 자들을 긍휼히 여기라. 또 어떤 자를 불에서 끌어내어 구원하라. 또 어떤 자를 그 육체로 더럽힌 옷이라도 싫어하여 두려움으로 긍휼히 여기라.”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온 세상에 흘려보내시길 원하십니다. 따라서 우리가 받은 하나님의 사랑을 사람들에게 베풀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부족함이 많은데도 하나님께 아무 조건 없이 긍휼히 여기심을 받았으니 우리와 똑같이 부족함이 많은 사람들을 긍휼히 여겨야 합니다.
서울대흥교회 담임목사 조남호(010-6310-8728 wpig63@hanmail.net)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