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똑같은 걸 본다 하더라도,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과 수준에 맞춰 보고 싶은 사실만 보고, 보고자 하는 쪽으로 인지의 편향이 일어납니다.
짝퉁 정우성님의 지금 오해하는 부분이 바로 그 것이고, 때문에 님의 논리가 올바른듯 하지만 설득력을 갖지 못하는 것입니다.
님께서는 "무장된 10만의 이라크 어린이"를 염두에 두고 문제제기를 한 것이고, 배너의 제작의도는 "전쟁의 의미와는 다른 결과"입니다.
풀어서 설명하자면 <Axis of Evil?>이라는 타이틀과 한줄의 카피 "미국이 다시 이라크를 공격하면 이라크어린이 10만명이 죽어야 합니다"에서
정우성님은
<무장된 10만의 이라크 어린이> ▶ <어린이를 전쟁터로 모는 이라크> ▶ <후세인도 나쁜놈이다> 로의 해석을 유도하였고,
제 제작 의도는
<과연 누가 악의 축인가> ▶ <정치적 이유때문에 죄없는(정치성이 없는) 어린이가 희생되어도 좋은가> ▶ <전쟁은 목적과 상관없이 그 수단성은 비난받아야 한다> 였습니다.
물론 이 배너를 심각하게 보지않고, 표면적으로 스쳐 지나간 다른 회원들의 보편적인 반응은
<이라크 어린이가 죽는구나> ▶ <미국은 나쁜놈이다> ▶ <전쟁은 막아야 한다> 였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일반 회원과 저의 제작의도가 비록 그 과정의 차이가 있으나 <전쟁 반대>로 결론이 나는데에 비해, 짝퉁 정우성님은 다른 결론을 유도하므로 논리적 전개와는 상관없이 설득력을 가지지 못하는 것입니다.
제가 말하고자 했던 것은 '부시'와 '후세인'이 아니라 '전쟁'과 '어린이'입니다.
만약 그 배너가 '부시'와 '후세인'을 말했던 거라면 짝퉁정우성님의 논리는 유효합니다.
그러나 지금 짝퉁정우성님의 논리는 실효성이 없으며 비생산적입니다.
왜냐하면 원본에는 없는 비약된 이야기를 원본에 기대어 이야기를 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대문에 있는 아기그림과 <Return to innocence>를 보며 어째서 아기가 순수를 대표하냐고 묻는 것처럼 비생산적입니다.
누구나 자신의 지식 습득이나 지식 수준에 의해 그리고 자신이 맞추고 싶어 하는 인지의 편향성을 띤다고 말씀 하시는데.
물론 제 글이 기존의 방향에서 어긋난 점도 물론 있습니다.
제 글은 배드트립님이 쓴글 몇줄에서 느낄수 있는 몇가지 느낌을 추론 해보려했던것이고 결국 원본에 존재하지도 않은 상절지백의 논조에까지 확대 해석 하려했 었던것에 무척 후회하고 있습니다.
좋습니다.
누가 과연 악의축인가 하는 물음과 "미국이 이라크를 다시 침공하면10만의 어린이의 죽음"
이라는 두문장에서 느낄수 있는 모든 변화를 인지 하지 못하시군요.
또한 위의 문장에서 님의의도가 관철된다면 이해의 과정이야 어찌되든 별중요하지 않는것 처럼 말씀하시는군요.
님은 저에게 오해라고 말씀 하시는데 오해가 아닌 글에서 나타날수 있는 최악의 변화라고 인식 할순 없겠는지요.
다시 말하지만 "누가 과연 악의축인가?" 하는 물음뒤에 "미국의 재침공..10만의 어린이의 죽음" 이라는 극단적인 표현을 했을때 님의 의도처럼 전쟁의 참혹함을 알리는 메세지가 들어있다는걸 알수있습니다. 하지만 좀더 나아가서
왜 죽어야 하는가 하는 의문과 도대체 누가 어떤 잘못으로 이런 결과를 초래했는가?
전쟁으로 내모는 쪽이 악의축인가? 아니면 애써 전쟁을 하려는쪽이 악의축인가 하는 물음을 하지 않을수 없다는겁니다. 여기서 간과할수 없는것이 님이 쓰신 글속의 메세지 전달 방법의 문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생각 해봅시다.
난(이라크에 입장에서) 싸울 의지도 없고 생각도 없는데, 미국이 딴지걸어서 싸우려한다. 그래서, 우리의 죄없는 어린이와 시민까지 히생하는 최악의 결과를 연출해내고 있다. 이건 미친짓이다....
그럼 바꿔서 제가 배너에 이렇게 썼다고 가정 합시다.
"진정한 악은 누구인가?
10만의 어린이가 무장하고 사막의 모래바람을 뚫는다.
과연 누가 이들에게 펜대신 총칼을 쥐어줬는가?"
이글에도 님이 의도하신 전쟁은 어떠한 명분으로도 상처만 남긴다.. 라는 내용을 추론 할수는 있는겁니다.님의 말씀대로 <혹은 전쟁은 목적과 상관없이 그 수단성은 비난받아야 한다> 입니다.
하지만, 님이 쓰신글과 느낌의 차이는 어마어마 할거라 믿습니다.
누가 악의축인가? ... 정치적 이유로 어린 아이에게 중무장을 시킨채 사지로 몰아 넣어도 무방한가?... 전쟁은 어떤 한사람.(미국 대통령이나 후세인..) 또한경제,사회적인 이득을 위해 죄없는 희생을 강요할수 없다..라고 해석 한다면? 어떻게 답변 하실 겁니까?
님의글속엔 은연중 상대적 약자와 침략당하는 쪽의 입장에서 서술하고 있으니 당연한 결과 겠지요.
그래서 양자의 입장을 견지하고 중립에서 글을 써야한다는 겁니다.
(님께서 일방적으로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라고 선포 하신거라면 조금 다르겠지만, 이문제는 그런류의 글이 아니라 생각 했기 때문입니다.)
누차 강조 하지만.
그래서 10만이 죽으면 10만이 무장 한다는 글이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부시가 나쁜놈이고 후세인이 나쁜놈이 아니라 좀더 궁극적인 목적에서 상대입장의 서술이 빠졌다는 겁니다.
님께서 말씀하시는 전쟁의 의미와는 다른결과란 무엇입니까?
결국 피해자는 최대 약자라는 이야기 아닙니까?
그런데 왜 미국의 공격에만 초점을 맟추는 건지요?
이것 마져도 내자신의 입장대로 유도하며 글쓰는것인가요?
논리적전개와 상관없이 설득력이 없습니까?
제가 보기로는 님마저도 얘써 자신의 논리를 항변하는것 처럼 들리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