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순례 - 해파랑길 걷기를 마치고
2017.03.27~04.20, 04.29~05.02(29일간)
동해안 해파랑길 770km 걷고 싶은 마음을 1년쯤 담아두고 있다가 금년 3월27일부터 실행하게 되었다.
나이도 많이 들어서 하고 싶은 것은 더 늦기전에 실행에 옮기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해파랑길 출발지인 부산 오륙도해맞이공원에 3월27 일 당일 오전11시부터 시작하면서 아기자기한 부산,
울산,경주,포항,울진구간 해안선, 이후 완만하고 넓게 펼쳐 진 삼척,양양,동해,강릉,속초,고성구간 해변들,
주위의 해송림속 산길, 에메랄드빛 바다와 부서지는 파도,해 풍과 솔바람,아무도 없는 해안선 도로를 걸으며
우리나라가 이렇게 아름다운지 아침바다와 시원한 바람이 온 몸을 휘감을 때는 살아있는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 저절로 나왔다.
도보여행객은 거이 없었다.30일을 걷는 동안 만난 도 보객은 4명에 불과했고 1명외에는 쉼터에서 스치듯 5분
남짓 대화가 전부였다. 이 아름다운 길을 조성해 놓고도 걷는 사람이 거이 없 다는 것이 의아할 정도였다. 도보
여행객을 위한 편의시설이 좀 더 갖추어 지면 순례객이 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전거여행객은 자주
눈에 띄었다. 고성에서 부산까지 1~2박이면 다녀올 수있고 자전거길이 잘 조성되 어 있다.
(자전거길과 해파랑길이 상당부 분 일치한다).
해파랑길 안내표지판이나 리본을 따라가면 길도 좋고 안전한데 갈라지는 길에 안내리본을 종종 놓치곤 했는데
구글지도로 내위치와 코스목적지를 검색하며 하루에 6~10시간을 걸었다.
식사는 여름휴가 시즌이 아니라서 항구가 아니면 식 당이 아에 없거나 있어도 닫혀있다. 그래서 하루 2끼만 먹을
때도 많았다. 항구에 도착해도 대부분 대게,횟집들이라 1인용 식사에 애로사항이 있었지만 그래도 큰 문제는 아니다.
유명관광지에 도착하면 편의점이 있어 아메리카노는 1,000~1,200원이면 마시고 도시락을 사 먹을수 있으니 좋았다.
도보여행객은 여름휴가 시즌은 피하는게 좋다. 시즌에는 숙박비가 몇배나 오르게 되고 가까운 곳에 방을 얻지 못할
수도 있다. 노숙도 가능하나 종주여행객에게는 텐트, 슬립핑백등 장비로 인해 베낭무게와 부피때문에 불편하다.
노숙을 위해 텐트를 가져가서 간절곳에서 1박 노숙을 했으나, 베낭무게가 힘이들어 조금이라도 가볍게 하기 위해
간절곳에서 만난 현지 종균보호 감시인이 텐트 를 원해서 임자를 만났다 싶어서 주었고 스립핑백등 노숙장비는 부피를
줄일 요량으로 편의점에서 집으로 택배로 보내고 10kg 무게로 줄였다. 구간별로 짧게하 는 여행객은 노숙도 일부하는 것
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경비는 최소 200만원이 들 것으로 예상했고 실제로 186만원이 들었다. 사전준비물을 감안하면 200만원 정도가 들었다.
대부분이 숙박비로 보통 민박이나 모텔 이용한 경우 40,000~50,000원이 들었다. 찜질방이 있으면 찜질방을 이용하면
피로를 풀기에도 좋고 경비도 9,000~10,000원이면 이용할 수 있는데 코스근처에 접근 가능한 24시간 찜질방은 6~7곳
정도인 것 같다. 가성비는 만족스럽다.
해파랑길은 총770km인데 실제 내가 걸은 거리는 748.37km로 측정되었다. 37코스 폐쇄구간과 일부 코스를 해파랑길을
벗어나 해안선 직선도로를 걸어서 짧아 진것 같다. 하지만 매 코스마다 숙소찾기 위해 걸은 거리등을 감안하면 800km은
족히 걸었다.
마지막 4일은 승용차로 집사람이 동행해주어서 코스종착지에서 만나서 숙소를 찾아가는데 승용차를 이용하게 되어 편안
했다. 떠나는 날부터 계속 기도해 준 것은 알고 있는데 동행하게 되었고 50코스는 차량으 로 이동하게 되어 있어서 마지막
날은 동행을 요청할 생각이었다.
3월27일부터 4월20일까지 25일간 그리고 4월29일부터 5월2일까지 4일간 총 29일을 걷는 동안 4월4일 첫손자가 태어난 소식
을 들었으나 완주 후 안아 볼 생 각으로 계속 걸었는데, 4월21일 98세 노모의 위독으 로 38선을 넘어 하조대로 가는데 대구 큰
형님이 하구하라는 전화를 받고, 21일 아침에 입원중인 영남대 병원으로 내려가 5일간 병실에서 어렵게 호흡하는 노모의 병상을
지키다가 기력이 다하여 마지막 호흡하는 모습을 가족과 함께 지켜 보았다. 평생을 자식들을 위해 헌신했고 기독교신앙을 유산으로 물려 주고 하늘나라로 가셨다. 3남1녀의 자녀들이 모두 기독교신앙 가정이 되었는데 그것은 노모의 모판역활에 기인 한 것이었다.
장례를 마치고 4월29일 다시 하조대로 와서 걷기를 재게했고, 5월2일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장남가정이 준비해준 완주기념 현수막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는 것으로 해파랑걷기 국토순례 도보여행을 모두 마쳤다.
29일간 걸으며 왼쪽 발바닥 물집으로 고생을 했는데 회복이 되었고 발톱 2개가 비틀어진 것 외에는 신체적 문제가 없다.
해파랑길 걷는 동안 주일을 네번 맞았는데 숙소에 가까운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다. 작은교회에서의 예배가 특히 은혜로왔다.
주일은 예배드리고 쉬려고 하다가 걷는것도 쉬는 것이라 생각하고 걸었다.
해파랑길 종주가 내게 어떤 유익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다만 매일 25~30km를 아름다운 동해안해안 을 따라, 햇빛과 바람
그리고 바다, 하얕게 부서지는 파도, 해송숲 오솔길, 솔바람, 아무도 없는 길을 걸었 다는 것과 느꼈던 상쾌함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국토의 아름다움을 볼수 있었던 것이 몸과 마음에 유익이 있지 않았겠나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해파랑 길을 걸으며 불렀던 가스펠 중에 한곡 노래로 끝내고자 한다.
"I love You Lord
and I lift my voice to worship You
Oh my soul rejoys
Take joy my King in what You hear
Let be a sweet sweet sound
in Your ear"
그동안 문자등으로 격려해 주고 성원해 준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해파랑길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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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선은 걸은 꽤적이다. 끊어진 부분은 산길샘엡 가동을 잊어버리거나 GPS를 가동하지 않아서 나 타난
현상이다
첫댓글 오 회장님!
새파란 동해안 해파랑길`~~
완주를 축하드려요!
차암``` 훌륭하신 어머님`~~이시네요!
귀한 손자 태어남도 함께 축하드립니다1
완주를 축하합니다
기간동안 파란만장 했구먼.....
그림같은 바다와 모래사장 실행하는 당신의 용기에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