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을 보다 보면
구슬픈 뽕짝 음악이 흘러나온다.
남편을 잃고 어린 아들과 함께 낯선 땅 밀양에 내려와
새로 삶을 시작하려는 신애(전도연 분)는
그러나 아들이 유괴당한 후 주검으로 발견되자
극도의 절망감에 빠진다.
그녀의 슬픈 운명과 한몸이 되어
우리들의 세포를 열고 다가오는 음악,
아르헨티나 작곡가 크리스티안 바소Christian Basso의 Criollo라는 곡이다.
그런데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에서 만들어졌다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한국적이다.
크리스티안 바소의 데뷔 앨범 [PROFANIA]에는
총 17곡이 실려 있다.
그중에서 [밀양]의 메인 테마로 쓰인 곡은
1번에 수록된 Criollo다.
이 곡만 특별한 것은 아니다.
전체적으로 뽕짝을 듣는 것같은
묘한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
3번 트랙 Payaso Patetico나 10번 트랙으로 컷팅된 El Amuleto는 특히
뼈 속 깊이 뽕짝의 피가 흐른다.
2번과 7번, 12번과 13번은
여성 보컬 Kal Cahoone의 노래가 들어 있는데
낮은 저음으로 비극적 정서를 담은
2번 트랙 The Movement가 인상적이다.
밀롱가에서 탱고 음악으로 써도 무리가 없다.
CD 쟈켓 안쪽에는 역시
7개의 뿔처럼 머리를 만든 여인이 남자의 양쪽 심장에
전기충격기를 대고 있는
표지 사진의 스케치가 있다.
사진으로도 짐작할 수 있듯이
[PROFANIA]가 단순히
전통적인(우리에게도, 그리고 아르헨티나에서도) 뽕짝 리듬만으로
이루어진 것은 절대 아니다.
Azicri와 함께 한
6번 트랙 El Escondido나 10번 트랙을 들어 보면
크리스티안 바소가 다양한 음악적 실험을
시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탱고는 아르헨티나의 뽕짝이다.
탱고가 유난히 한국적 감성에 맞는 것은
그 서글픈 음조와 비장미가
한의 정서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PROFANIA 앨범에 들어 있는
반도네온 등을 이용한 몇몇 곡들은
마치 한국의 토양에서 생성된 듯
우리와 깊은 정서적 교감을 갖는다.
출처: ART TANGO 원문보기 글쓴이: 다다
첫댓글 '전기충격기'가 아니라 '파스 바르는 기계' 일지도 모릅니다. ㅋㅋ, 그리고 뽕짝은 왠지 러시아 민요와도 일부분 상통하는 것 같은데....뽕짝이 ' 흥 + 한'이 결합한 형태라면 러시아 민요는 '한'이 좀 더 부각 되었다는.....그리고 아르헨티나 탱고의 밀롱가곡이 뽕짝과 느낌이 비슷하더군요.(흥+한)... 정보 감사여~
[파스 바르는 기계]가 뭐죠???
2002년 개봉한 영화 '재밌는 영화'에 나온답니다. '파스 바르는 기계' .......얼마나 웃었던지 전기충격기만 보면 파스 바르는 기계가 생각나요. ㅋㅋ
그렇군요. 영화는 봤지만...기억이 안나네요....
첫댓글 '전기충격기'가 아니라 '파스 바르는 기계' 일지도 모릅니다. ㅋㅋ, 그리고 뽕짝은 왠지 러시아 민요와도 일부분 상통하는 것 같은데....뽕짝이 ' 흥 + 한'이 결합한 형태라면 러시아 민요는 '한'이 좀 더 부각 되었다는.....그리고 아르헨티나 탱고의 밀롱가곡이 뽕짝과 느낌이 비슷하더군요.(흥+한)... 정보 감사여~
[파스 바르는 기계]가 뭐죠???
2002년 개봉한 영화 '재밌는 영화'에 나온답니다. '파스 바르는 기계' .......얼마나 웃었던지 전기충격기만 보면 파스 바르는 기계가 생각나요. ㅋㅋ
그렇군요. 영화는 봤지만...기억이 안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