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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十九章.
대혈전(大血戰)의 개막(開幕).
죽음의 봉분 앞에 선 단우비헌의 모습은 침울했다
. 살황대독존의 죽음은 그에게무한한 복록을 주었지만
그가 그것을 기뻐할 겨를 조차 없었기 때문이었다.
스스스... 휘이익!
세 줄기 인영이 표표히 날아내리고 있었다.
여인들, 상당히 특이한 옷차림과 신체를지니고 있는 여인들이었다.
츠츠츠...
짙은 살기를 뿜으며 다가서는 여인들의 모습은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게 특이한아름다움을 보이고 있었다.
제일 좌측의 여인은 한 마디로 거대했다.
키가 사내보다 머리가 두 개는 클 정도로장신이었고,
그녀가 걸친 강철의 갑주는 무게만도 상당하게 보였다.
강인한 빛의피부에 선이 뚜렷한 이목구비는 중원의 여인은 아닌 듯 싶었다.
가운데의 여인은 호리호리한 체격에 늘씬한 몸매를 지닌 백의여인이었다.
그런여인의 피부는 수정(水晶)처럼 맑았고,
그녀의 길게 흐드러진 머릿결은
밤에도빛나는 금발(金髮)이었다.
눈은 파아란 하늘을 보는 듯한 벽안(碧眼)이었고..
마지막 여인은 아주 귀엽고 앙증맞은 십 오 세 정도의 홍의소녀었다.
한데,
아아...숨이 막히지 않은가?
얼굴은 참으로 앳되 보이면서 흑진주처럼 까만 동공과 어울리는
까무잡잡한 피부를 지니고 있었는데
, 목의 아래...거의 어린아이의 머리만한 수박두 개를 가슴에 품고 있는 듯
홍의를 찢어버리고 퉈어나올 정도로 거대한 젖가슴의융기를 보이고 있지 않은가?
그런 여인들의 손엔 제각각의 무기가 쥐여져 있었다.
철인거녀(鐵人巨女)의 수중엔강철의 도끼가,
벽안금발의 미녀의손엔 가늘고 긴 황금신창(黃金神槍)이,
흑안의홍의소녀는 양손에 비수보다는 길고 검보다는 짧은 기형왜검이 들려져 있었다.
“후우...! 우리 변황삼혈미인(邊荒三血美人)의 추적을 한달 간이나 지체시키다니...
살황대독존이란 자가 이런 곳에 숨어 지낼 줄은 몰랐는 걸?”
색목의 금발미녀는 싸늘한 살음을 흘리며 단우비헌을 보며 다가왔다.
그녀들은단우비헌의 뒤에서 접근하고 있었기에 그의 얼굴을 보지 못했다
. 그렇기에, 별반경각심을 가지지 않은 듯했다.
“이봐! 말좀 묻자!”
강철거녀가 강철도끼를 어깨 위로 걸치며 단우비헌에게 고성을 질렀다.
한데, 아아... 이 여인들의 정체,
-변황삼혈미인.
철혈염후(鐵血艶后).
황금미인(黃金美人)
혈염미화(血艶美花).
그런 별호만을 여인들은 지니고 있었다.
중원무림에선 별로 알려지지 않은이름들이었다.
하나, 변황(邊荒)...
새외무림(塞外武林)에선 죽음의 대명사로불리우는 무서운 여살수들인 것이다.
멸망한 대초원의 모란왕국(牡丹王國)의 왕녀라고 알려진 철혈염후,
서역 최고의살수집단인 금황벌(金皇閥)의 마지막 후계자라고 알려진 황금미인,
남황(南荒)에서독공을 제외하고 가장 인정을 받는
혈월비류문(血月飛流門)이 탄생시킨 죽음의여살신 혈염미화,
그녀들은 정확히 오 년 전부터 의기투합하여 살인청부를 시작했다.
그리고, 무적(無敵)의 살수행을 벌여왔다.
그녀들에게 한번 표적이 된 자는 반드시죽어야만 했던 것이다.
그런 새외의 죽음의 여신들이 이곳에 나타난 것이었으니...
“....”
단우비헌은 누가 출현했는지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
한데,
“이봐! 우리는 살황대독존이란 노물을 찾고 있다.
그 늙은이가 어기 있는 흔적이있는데, 알고있나?”
강철거녀 철혈염후의 걸직한 음성이 단우비헌의 귓전을 울린 것은 바로 그때였다.
휙!
단우비헌의 신형이 벼락처럼 돌아섰다.
순간,
“악!”
“헛!”
“저럴 수가...!”
변황삼혈미인은 흠칫하며 자신도 모르게 물러서고 말았다
. 우선 놀란 것은
인간세상의 사람답지 않은 너무도 고아하고 아름다운 단우비헌의 헌앙한 용모였다.
그리고,
“방금... 살황대독존이라 했느냐?”
구천유부(九天幽府)에서 울려나오는 듯이
섬뜩하고 무미건조한 음성은 소름이 돋아날정도였다.
“그, 그렇... 다!”
철혈염후는 마른 침을 삼키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한 달 전 그분을 추격하여 상처를 입힌 자들이로군.”
재차 음산한 물음이 단우비헌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그것은 모르지만...
우린 일 개월 전 청부를 받고 살황대독존이란 노물을 추적하고있는 중이다.”
황금미인이 정신을 추스르고 냉랭한 음성으로 말했다.
“누가... 너회들에게 청부를 했는가?”
단우비헌은 그녀의 말은 무시하고 재차 무서운 살기를 드러내며 물었다.
“흐흥...! 살수의 불문율은 바로 청부자의 신분을 발실하지 않는
침묵(沈默)의계율(戒律)에 있다는 것을 모르느냐?”
잠자코 있던 홍의소녀 혈염미화가 날카로운 교갈을 터뜨렸다.
이어 그녀는 나머지 두여인을 돌아보며 눈짓했다.
“언니들, 일단 저자를 제압한 후 추궁하는 것이 낫겠어요.”
“....”
“....”
두 여인은 동의하는 듯 고개를 끄덕여보였다. 그와 동시,
촤-앙! 챙...!
세 여인은 병기를 뽑아들었다.
“굳이 벌주(罰酒)를 마시겠단 말이지?”
“기생오라비 같은 놈!
보통 여자라면 네놈의 얼굴에 혼을 빼앗기겠지만 우리는다르다!”
“오호호! 일단 변황삼혈미인의 공격목표가 되면
죽음 이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것을모르는군?”
콰아아-!
쩌-쩌쩌쩡!패-애애애액!
무서운 공세가 삼면(三面)에서 단우비헌의 전신으로폭풍처럼 밀려들었다.
“....”
단우비헌은 그녀들의 공세를 무심한 눈길로 바라보고 있었다.
생(生)을 포기했는가?
그는 세 여살수들의 공세가 바로 눈앞에 이르렀슴에도
조금의 표정 변화도 없었던것이다.
바로 그 순간이었다.
그의 손이 천천히... 그러나 너무 빨라서 그런 느낌이 드는정도로 움직였다.
스으....
삽시간에 황금빛의 손그림자(手影)가 부챗살처럼 퍼져나갔다.
파아아아-!
무려 일천 개에 달하는 손 그림자는 장엄하게 퍼져나가
여살수들의 모든 공세를차단시켰다.
퍼핑-!
“흐윽! 이건... 천불수(千佛手)!”
“이미 불가(佛家)의 신화가 된 지 칠백 년이 지난 천불수가...?”
여살수들은 찬란한 일천 개의 손길이 공세를 튕겨내고...
그 여력으로 자신들을 땅에팽개치며
마혈을 강타하면서 몸이 굳어지는 것조차 깨닫지 못하고
단지 놀라움에 찬신음을 흘릴 뿐이었다.
그렇다.
-천불수(千佛手).
지금으로부터 칠백여 년 전-
대당제국(大唐帝國)의 전성기가 이룩되었던현종(玄宗)은
말년 양귀비(揚貴妃)에 홀려 안녹산(安綠山)의 병란과
사사명(史史明)의 전란을 거치며 쇄락의 길을 걸어갔다.
당시에 삼왕자였던천문왕자(天文王子) 당세영(唐世英)은
황족으로서의 모든 영광과 세속의 난세를모조리 등지고
깊은 산사(山寺)의 불가(佛家)에 은거했다.
그는 백 년의 참수 끝에하나의 불도(佛道)를 완성하였으니 그것이 곧 천불수였다.
당시의 당제국은 거의 쇄망하기 직전이었다.
안사(安史)의 난(亂)으로 인한 폐해는백 년이 가도록
황권(皇權)이 제대로 자리잡지 못하게 하었다.
중원전역이사십팔개(四十八個)의 번진(蕃鎭)으로 나뉘어져
절도사(節度使)들이 병권을 장악하고있었으니
당황실은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의 주(周) 왕실과 비슷한 처지나
다름없었던 것이다.
더욱이, 황제들은 우둔하고 황음하기 이를데 없어
제 명을채우고 가는 이가 없었다.
순종(順宗)에 이르러 더욱 기가 막혔으니...
그는 풍질(風疾)로 인하여 허약하기이를데 없었는지라
정무를 보살필 수 없는 상태였다.
다행히 순종은 재위(在位) 팔개월 만에 태자인 순(純)에게 황위를 양위(讓位) 하니
곧 헌종(憲宗)이라 칭하는당제국의 중흥기(中興期)를 일으킨 현군(賢君)의 탄생이었다.
그렇지만 나이 어린새로운 황제에겐 너무도 벅찬 군벌(軍閥)의 힘이
사방에 산재해 있었던 것이다.
하나, 헌종은 그 모든 번진의 군벌을 선두에 서서 굴복시켰다.
그가 처음으로 사용한무공이 바로 천불수였다.
천문왕자 당세영,
현종의 아들이었던 그가 불도를 깨우치고 나와
현군의 자질이있으되 힘이 없는 헌종에게 어렸을 때부터 무공을 가르쳐 주었던 것이다.
그로부터 천불수는 제왕천무(帝王天武)라 불리우며
황실에서 가장 중요한 무공이되었다.
한데, 당제국이 멸망한 지 칠백 년 만에 그것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고있었던 것이었으니...
변황삼혈미인, 그녀들이 제아무리 빠른 몸을 지니고 있던들
일천 개의 손길을 피할수는 없는 일이었다.
쿵! 쿵...!
여인들은 가공할 천불수의 반탄력에 부딪혀 튕겨져나가 바닥에 떨어졌다.
그 즉시여인들의 몸은 연마혈이 제압된 채 삣삣하게 굳어지고 말았다.
그런 여인들의 자세는해괴하기 이를데 없었다
. 철혈염후는 오장(五丈) 뒤의 노송(老松)에 기댄 채 서있었고...
황금미인은 땅바닥에 누운 채 다리를 벌리고 굳어져 있었으며,
혈염미화는엎어진 채로 마비되어 있었던 것이다.
단우비헌은 그런 여인들을 초점없는 흑안(黑眼)으로 무심히 바라보며 다가갔다.
“죽여라!”
변황삼혈미인은 이를 악물며 동시에 부르짖었다.
그렇지만 단우비헌은 무덤덤했다.
“내게 모든 것을 준 불쌍한 노인이 저기 싸늘하게 잠들고 있다.”
그의 어조는 흡사 책을 읽듯이 무미건조했다.
“그 노인네가 죽으면서 마지막으로 내게 남긴 유언(遺言) 비슷한 것이 있지.
뭔지아느냐?”
“...?”
일순, 변황삼혈미인의 눈가로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 떠올랐다
. 그런 것에 개의치않고 단우비헌은 말했다.
“나보고 아름다운 여인을 보면 사랑을 하라는 것이었지.
자신처럼 늙어죽을 때까지무공이나 익히다가 죽기 전에 후회하지 말고
아름다운 미인을 보면 사랑을 주저하지말라고했다.
너회들... 내가 사랑하는 여자들보다는 못하지만 아름다운 미인임에는틀림없는 것 같군.
그래서 너희들과 사랑을 하겠다.
물론, 살황대독존의 유언을실행하는 것 뿐이니 너회들에게도 선택의 기회를 주겠다.”
어느덧 그는 철혈염후의 앞에 다다라 있었다.
촤악!
그의 손은 그대로 철혈염후의 치마를 찢어발겼다.
강철빛의 강인하고 굵은 여인의허벅지가 그대로 드러나고...
검은 헝겊으로 가리운 은밀한 부위마저 고의끈이떨구어지며
우거진 검은 밀림을 보였다.
“선택의 기회를 주겠다면 마혈을 풀어야지. 강제로 욕을 보이려 하는 것이냐?”
철혈염후는 싸늘한 살기를 발하며 이를 갈았다.
“후후. 네년들의 선택은 간단하다
. 몸은 굳어 있지만 혀(舌)는 살아 있으니
나의사랑을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면 혀를 깨물고 자결해라.
그러면 더이상 너회들에게사랑을 베풀지는 않으마.”
말을 하는 중에도 그의 손은 길고 무성한 여인의 신비림을 쓸어가다가
이내 손가락하나가 사라졌다.
“흐윽! 이 비열한...”
철혈염후는 낮은 신음을 토하며 이를 악물었다.
적당히 벌어져 있는 허벅지의 사이로 사내는 천천히 하의를 까내리며 다가갔다.
철혈염후의 강인하고 우람한 근육질의 허벅지를 단우비헌은 양손으로 잡았다.
그리고, 그대로 우람한 자신의 불기둥을 밀어갔다. 깊숙히..
“오냐, 가져라. 하지만... 언젠간 네놈을 처참하게 죽이고야 말리라.”
철혈염후는 눈을 질근 감으며 입술을 악물었다.
'아... 파! 흐윽!'
그런 그녀의 내심은 파과의 아픔에 진저리를 치고 있었다.
나무에 기댄 채 허벅지를 벌리고 당하는 이 처절한 정사(情事)...
여인은 필사적으로 이를 악물며 신음소리를 자제했다.
철혈염후는 사내보다 머리하나가 클 정도로 장신이었다.
단우비헌은 허벅지를 놓고는 그대로 그녀의 앞가슴을 열어젖혔다.
출렁-!
찢어진 옷자락 사이로 폭발적으로 튀어나오는 저 거대한 유방의 물결이라니...
그것을 단우비헌은 잔인하게 움켜쥐고는 그대로 입 안으로 가득 배어물었다.
이빨로짓씹으며 그는 맹렬하게 하체를 움직였다.
기가 막히지 않은가?
멀쩡하게 눈을 뜬채로 나무에 기댄 채 서서
난생처음 보는 사내가 자신의 유방을 짓씹으며
입 안으로빨아들이는 것을 지켜보고 있는 여인의 심정은 과연 어떠하겠는가?
분함과 처절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차라리 혀를 깨물고 죽고만 싶었으나
복수(復讐)라는 단어를 짓씹으며 여인은 한(恨)을 삼켰는데..
이게 무슨 경우란 말인가?
유방이 주물리고 깨물리면서 자신의 벌어진 허벅지 사이로
폭풍같이 넘나드는 저 사내의 흉기는 정말 저주스러울 정도였다.
그런데 시간이지날수록 무언가 뜨거운 열류가
아픔과 분노의 처절함을 뚫고 온몸으로 퍼져가는것이 아닌가?
그런데, 바로 그 순간이었다.
“역시... 자령보다는 못하군. 너무 탄력이 넘쳐... 나긋나긋한 맛이 없군.”
단우비헌은 철혈염후의 몸에서 떨어지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그런 그의 하물은거대하게 팽창된 채 붉은 앵혈이 묻어 있었다
. 혈염미화는 엎드린 채 철혈염후가당하는 것을그대로 목도한 후였다.
단우비헌이 자신의 등 뒤로 다가드는 것을느끼며,
그녀는 작은 교구를 닥쳐올 공포감으로 떨었다.
촤아악-!
혈염미화의 하의(下衣)가 길게 뜯겨져 나갔다
. 희멀건 엉덩이가 그대로 하늘을 향한채 드러나고...
스르르...
사내의 손이 그 탄력 넘치는 탐스런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흡사 잘 익은 하얀복숭아(白桃)를 백 배는 증폭시켜 놓은듯한 그것을
양손으로 잡으며 단우비헌은무릎을 꿇었다.
까칠한 하초(下草)의 느낌을 받으며 은밀한 소녀의 동굴 속으로
사내의 거대한 흉기가 한 치 한 치 파고 들었다.
“흐윽! 사내 놈들... 모조리 죽여버릴 테다! 이 더러운 색마!”
혈염미화는 진저리를 치며 저주를 퍼부었다.
“나한테 당하고 다른 사람을 죽이겠다는 네가 더 비열한 것 같은데?”
단우비헌은 아무런 감정표현도 하지 않으며
그대로 소녀의 둔부를 굳게 잡고는힘차게 자신의 하체를 밀어갔다.
“흐윽!”
혈염미화는 눈을 부릅뜨며 입을 벌렸다.
오오... 자신의 은밀한 동굴을 관통하여
목젖까지 치솟아오르는 듯한 거대한 사내의 실체라니...
아픔 이전에 차라리 그것은공포였다.
내부를 꽉 채우며 뒤에서 넘나드는 사내에겐
증오심마저 무력화시키는무심함이 있었다.
소녀의 허벅지를 타고 점점이 방울지는 붉은 앵혈이 애처로왔다.
암탉처럼 엎드린 채 뒤로부터 자신의 처녀성을 상실당하는 소녀의 마음은
천 갈래 만갈래로 찢어지고 있었다.
'그 처절한 지옥수련의 관문을 거치며... 인간의 모든 감정은 죽였다.
하지만...
이런 것이 아닌데...흐윽! 이자식, 나를... 파괴시키고 있어...
감정을 가둬둔마음의 벽을 무너뜨리다니...!'
혈염미화의 내부는 걷잡을 수 없이 동요를 일으키고 있었다.
그렇다. 단우비헌이 사전에 아무런 경고도 없이 강제로 그녀를 욕보이며
욕정에헐떡였다면 오로지 끓어오르는 증오심과 절망감에
진짜 혀를 물고 죽었을지도몰랐다.
그는 여인들에게 선택을 남겨 놓지 않았던가?
정절이 목숨보다 중요하다면 혀를 물고자결을 하라고...
몸은 당할지라도 여인들은 복수를 꿈꿨다.
그런데... 그렇지가 않은 것이다.
막상 사내가 아무런 마음의 변화도 없이
그저 때가되면 먹는 밥과도 같이 자신들의 정절을 유린하고 있으니...
이제껏 가지고 있던모든 상식(常識)이 무너지고
굳어졌던 마음의 벽마저 박살나고 있었다.
“아...!”
소녀는 문득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의 뒤에서 점차 뜨거운 열류가 번져올랐기때문이었다.
바로 그 순간 단우비헌은 그녀의 몸에서 떨어져 나왔다.
그의 발걸음은누워 있는 황금미인에게로 향했다.
“차, 차라리 죽어라! 이 더러운 색마!”
하의를 까내린 채
보는 것만으로도 공포를 느낄 정도로
거대한 불기둥을 세우고다가드는 사내를 보는 여인의 마음은
그야말로 혼절할 지경이었다.
더욱이, 그사내의 팽창된 흉기엔 자신과 생사고락을 함께 해온
변황삼혈미인 중 두명의 파괴된정절의 흔적이 흐르고 있지 않은가?
단우비헌은 하얗게 탈색된 백발(白髮)을 휘날리며
무심한 흑안(黑眼)으로 그런황금미인을 흘깃 내려보았다.
그리고는 말없이 그녀의 치마를 잡아당겼다.
찌익-!
삽시간에 그녀의 하체는 백일하에 드러났다.
유난히 뽀얗고 하얀 피부는 눈부실 정도였다.
발목은 가늘었다.
그것을 한 손으로잡아 위로 치켜올리자
희멀건 허벅지와 함께 여인의 은밀한 부위가 도발적으로튀어올랐다.
흰색의 삼각고의를 터뜨릴 듯이 팽팽하게 솟아오른 은밀한 신비의둔덕...
그것을 단우비헌은 손가락으로 눌러 구멍을 냈다.
흡사... 석류(石榴)가익어 터지듯 갈라지며 드러나는 여인의 붉은 동굴이라니.
“죽는 것은 말리지 않는다.”
스윽...
단우비헌은 무릎을 굻었다.
이어, 그대로 자신의 하체를 여인의 구멍난 고의 속으로밀어넣었다.
찌찍...
손가락으로 낸 구멍은 작아 사내의 실체가 진입하는 순간 더욱 확대되며 찢어졌고,
그와 동시에 여인의 입에서는 짧은 신음소리가 터져나왔다.
“흐윽!”
아아...그런 그녀의 흰색고의는 삽시간에 피로 물들었다.
사전(事前)에 애무동작도없이 무조건 돌진하는 사내를 받아들인 그녀에게
고통은 더욱 배가 되고 있었다.
단우비헌은 묵묵히 그런 그녀의 발목을 양손으로 잡아 든후
그대로 좌우로 활짝벌렸다.
자신의 어깨 위로 여인의 발을 올려놓은 그는 그대로
손을 내뻗어 옷째로그녀의 유방을 움켜쥐었다.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옷을 고스란히 입은채로황금미인은 당하고 있는 것이었다.
일순, 단우비헌의 움직임이 멎었다.
그는 천천히 신형을 일으켰다.
곧이라도 폭발할 듯이 굵은 힘줄을 꿈틀거리며 팽창된사내의 하물(下物)은
세 여인의 정절을 파괴시킨 피의 흔적이 역력했다.
“아...”
황금미인은 일순 안도의 긴 탄식을 흘렸다.
이제 끝났다는...
그 처절했던겁탈당하는 시간이 지나갔다는 안도감의 표현일런지 몰랐다.
그렇지만 그것은 그녀가남자를 모르기에 그런 것이었다
. 몸 안에서 욕정의 찌꺼기를 배출시키기 전까진
사내는 결코 끝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그녀는 미처 알지 못하고 있었다.
단우비헌은 그녀의 배를 타고 앉으며 옷고름을 풀어헤쳤다.
불쑥 튀어오르는 저엄청난 젖가슴이라니...
검은 비단으로 칭칭 동여맸슴에도 황금미인의 가슴은도발적으로 튀어올라 있었는데...
단우비헌은 세심하게 그녀의 가슴을 동여맨비단자락을 풀어냈다.
저 엄청난 육질(肉質)의 봉우리!
황금미인은 서역인의 피를이어받은 벽안(碧眼)의 금발미녀(金髮美女)였다.
서역여인 특유의 풍만하고도 하이얀살결은 황금미인의 몸에도 여실히 드러나 있었다.
뭉클...
단우비헌은 두 개의 봉우리를 움켜쥐었다.
탄력이 넘실거리는 그 흰 살덩이들은
도저히 그의 손아귀에 다 차지 못할정도로 거대한 것이었다.
“무, 무슨 짓을...?”
황금미인은 또다른 공포에 몸을 떨었다.
자신의 유방을 움켜쥔 손아귀에 힘이가해지며
새하인 설봉(雪峰)이 갈라져 깊은 계곡을 드러내는데
그 사이로 사내의피묻은 불기둥이 진입하는 것이 아닌가?
두 개의 유방 사이에 파묻힌 사내의 하물은끝만이 살짝 보일 정도였다.
그런 상태에서 단우비헌은 하체를 격렬하게 왕복시켰다.
터질 듯한 유방의 살 속에서 조여지는 압박감은
사내에게 당연히 색다른느낌이었으나
단우비헌의 표정엔 일말의 변화가 없었다.
“흐윽...”
여인은 달랐다.
황금미인은 유방이 터질듯한 압박감 속에
그 유방의 살속을 파고드는사내의 단단한 하물이 진퇴하며 일으키는 마찰열에
온몸이 불덩이처럼 달아오르고있었던 것이다.
일순,
“으... 음...!”
단우비헌은 몸을 경직시키며 낮은 신음을 흘렸다.
그와 동시에 그의 불기둥에서거창한 폭발이 일었다.
묽은 액체가 폭포수처럼 뿜어지며 황금미인의 가슴과 얼굴위로 번져갔다.
“이, 이건...!”
황금미인은 질겁하며 고개를 외면하려 했으나
마혈이 짚인 그녀는
고스란히 사내의몸에서 뿜어지는 용암(熔岩)을 뒤집어쓸 수밖에 없었다.
한데... 기이하지 않은가?
더럽다거나 수치스러운 느낌은 이 순간 들지 않고 있었다.
뭔가 확실히는 알 수없지만 자신의 내면을 겹겹이 둘러싸고 있던 빙벽(氷壁)이
차츰 녹아내리는 것만같았다.
단우비헌은 몸을 일으켜 자신의 하의를 추스려 입었다.
어느새 여인들의 제압되었던연마혈은 풀어져 있었다.
그렇지만 변황삼혈미인 중 어느 누구도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알몸을 그대로드러낸 채 그녀들은 단우비헌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 잠시 그녀들을 바라보던단우비헌은 몸을 돌리더니 불쑥 물음을 던졌다.
“살황대독존을 살해하라고 시킨 청부자는?”
잠시전의 그녀들이었다면 결코 입을 열지는 않았을 것이다.
혈염미화는 망설임의기색도 없이 대답했다.
“그건 저회들도 알 수 없는 일...
저희들의 거처에 황금 일만 냥과 함께
도주한살황천독림의 지존인 살황대독존의 흔적을 찾아보라고만...”
“혈염! 우리를 강제로 겁탈한 저런 색마에게 살수의 금기를 깨면 어떡하느냐?”
철혈염후는 즉시 혈염미화를 힐난했다.
혈염미화는 질끔했지만 무의식적으로 자신의둔부를 어루만지며 낮게 중얼거렸다.
“혈염은... 이제 살수행(殺手行)을 포기해야만 할까 봐요...
당할 땐 저 사람을원망하고 저주했지만... 지금은...
글쎄요... 뭔가 모르게 혼란하지만 저 사람이밉지는 않아요.”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황금미인이 나직이 한숨을 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
철혈염후는 입을 다물었다.
사실 그녀의 마음 또한 마찬가지였기 때문이었다.
죽음의그림자를 항시 어깨 위에 드리운 채 살아온 변황삼혈미인에게 있어
사내란 항상죽음의 대상물이었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렇지만 지금부터는 달랐다.
잡을 수는 없지만... 등을 돌린 채 걸어가고 있는 저사내는
어느덧 그녀들의 가슴에 지워질 수 없는 낙인(烙印)으로
선명하게 찍혀 있는것이었으니...
-이젠... 우리가 기다려야 할까 봐요. 저 사람이 돌아올 때까지...
세 여인은 동시에 그런 말을 하고 있었다.
더이상의 살수행은 그녀들에게 무의미했다.
이제부터 그녀들은 더욱 바쁜 생활을 보내야만 하리라.
이제껏 잃어버렸던여인의 길(女人之路)을 가기 위해선
밥짓고 빨래하고 길쌈을 맨다든가 바느질 하는것을 배워야만 하기에...
* * *
그그그긍!
거대(巨大) 하고 육중한 문이 좌우로 서서히 열리고 있었다.
이곳은...
<정천무맹(正天武盟).>
당금 무림의 백도제일지(白道第一地)이자
강남무림의 성역(聖域)으로 추앙받고 있는거맹(巨盟)-!
그 정천무맹의 성문이 열리고 있었다.
무슨 일인가? 맹주가 출입(出入)할 때 외에는
한 번도 열린 적이 없었던 문이 열리다니...
그때,
히히히힝 -!
힘찬 말 울음소리와 함께 두 마리의 설백총이
정문 안으로부터 박차고 나오는 것이아닌가?
두두두!
발굽을 높여 나란히 달리는 눈부신 설백총! 한데,
휘리리리리릭!
놀랍게도 눈부신 금색 능라비단이 말등으로부터 풀어져 바닥에 깔리는 것이 아닌가?
비단이 깔려진 길(路)이 생겨났다
. 실사, 황제라 해도 이렇게 호사스런 행차를하지는 않을 것이다
. 이어, 성문 안으로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흘러나온다,
족히 일천명(一千名)을 헤아리는 궁장여인들이 비단길의 좌우측으로 도열했다.
뒤이어,정천무맹의 쟁쟁한 인물들이 차례로 걸어나왔다.
선두에는 놀랍게도 정천무황단목천후가 앞장 선 것이 아닌가?
그 뿐이 아니었다.
팔대가신(八大家臣)들인
중원팔대세가(中原八大勢家)의 가주(家主)들,
십무맹수천(十武盟守天),
즉구파일방(九派一幇)의 지존(至尊)들이 엄숙한 표정으로 뒤를 따른다.
어디 그뿐이랴. 백도의 최고기인들인 대정삼무상,
즉 정천삼무상(正天三武相)을 위시하여
이십팔정문(二十八正門)! 금은동령정천대(金銀銅令正天隊)!
구주팔십일전(九州八十一殿)의 영반들...
정천무맹의 중추적 인물들이 서열에 따라모두 나오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더욱 놀라운 일은 정천무황 단목천후였다.
그는 비단로를 밟고 오는 것이아니라
그 끝에 서서 만면에 지극히 공경하는 표정을 지으며 언덕 저편을 바라보는것이 아닌가?
대체...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 것일까?
백도의 신(神)이라 추앙받는 그가
대체누구를 영접하기 위해 이토록 준비를 하고 있단 말인가?
“...!”
“...!”
수천 명의 인물들이 성문 앞에 있었으나 기침소리 하나 없었다.
그런 상태로 얼마나 시간이 흘었을까?
문득, 언덕저편으로부터 이 인(二人)의 신형이 나타났다.
그것을 본 순간,
“오오...! 드디어 오셨도다!”
단목천후의 입에서 감격에 찬 부르짖음이 흘러나왔다.
이 인(二人), 일남일녀였다.
바로 단우비헌과 단목자령이었다.
“...!”
단우비헌은 자신의 앞에 놓인 금빛 찬란한 비단길을 보며 흠칫 놀랐다.
“자령, 너무 무리를 했군?”
그가 눈썹을 찡그리며 말하자,
“천상성황의 입성입니다. 이 정도는 당연한 일이에요.”
마중나왔던 단목자령이었다.
그녀는 매혹적으로 미소지으며 말했다.
“어서 비단을 밟고 오르세요.”
그녀가 독촉하는 바람에 단우비헌은 할 수 없이 비단을 밟고 걸어갔다.
곧, 그는중인들을 마주할 수가 있었다.
그 순간,
“삼가 신(臣)들이 폐하를 알현합니다.”
촤아아! 휘리리릭!
일천의 궁녀들이 일제히 고운 목소리로 외치며 두 팔을 떨치자,
오색(五色)의 채대가일시에 하늘을 가리며 휘황하게 수놓는 것이 아닌가?
그 광경은 그야말로장관이었다.
“...!”
단우비헌은 자신도 모르게 당황했다.
그렇지만 그의 입가에는 어느덧 일대영웅의기도와
천상신계의 지존다운 미소가 담담히 흐르고 있었다.
어느 새, 단목자령이 연락을 하여 모든 것을 준비한 것이었다.
전설의 천상신계와정천무맹을 일으킨 정천무황 단목천후,
그들의 오랜 관계 때문이었다.
주군과 신하의관계이므로 당연한 일이었다.
그때,
“지존이시여! 신(臣) 단목천후가 삼가 지존을 배알하오이다.”
단목천후는 단우비헌이 다가오자 대례(大禮)를 올렸다.
“...!”
단우비헌은 현기 어린 눈으로 그를 내려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순간, 그의 가슴은온통 격동과 감동으로 뒤흔들렸다.
'이제... 천상신계는 드디어 광명(光明)의 나래를 펼치리라.
기다려라! 나의신민(臣民)들이여.'
단우비헌,
그의 뇌리로는 천상신계의 지하에 갇혀 있을
모든 정다운 사람들의 얼굴이똑똑히 떠오르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그는 채대의 숲을 가로질러
비단을 밟고정천무맹으로 입성(入城) 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강남무림 최대의 경사였다.
* * *
십만대산(十萬大山)-
중원 최남단에 위치해 있는 거산(巨山),
광서(廣西)와 광동(廣東)에 걸쳐 뻗어 있는십만대산의 위용은 가히 웅대무비했다.
하나 이곳은 오지(奧地) 중의 오지였으니...
끝없이 펼쳐져 있는 원시림(原始林) 속에는
온갖 독충(毒蟲)과 독지(毒池),독수(毒獸)가 우글거리는
인간이 근접하기가 어려운 금역이었다.
야월(夜月),
스스스...!
밤하늘에 걸려있는 달빛은 언제, 어디서 보아도 교교롭다.
십만대산 중에서도 가장깊고 음침한 곳.
<흑천귀야림(黑天鬼夜林).>
한 번 들어가면 다시는 나올 수 없는 죽음의 숲(森)이라하여
야인족들조차 기피하는곳이었다.
이곳에 뜬 달(月)은 왠지 음산한 핏빛을 뿌리고 있었다.
섬뜩한 마기(魔氣)를 흘리며... 문득,
우우우... 우...!
어디선가에서 야유신(野幽神)의 호곡성과 같은 귀음이 울린다.
그리고, 그런흑천귀야림의 한가운데를 보라!
수천, 아니 수만의 검은 귀영(鬼影)들...
인간인가, 귀신인가?
그들은 하늘을 향해 쌓아 올린 칠흙 같은 검은 제단(祭壇)주위에 엎드려 있는 것이 아닌가?
무려 백 장(百丈) 높이의 제단 위, 끔찍했다.
악마상(惡魔像)-!
머리가 세 개요, 팔이 여섯 개인 거대(巨大)한 악마상이 세워져 있는 것이 아닌가?
뭉클뭉클...!
아수라상에서는 시뻘건 혈무와 귀기가 넘친다.
그때,
두-웅!
두-우... 웅!
지옥의 유부(幽府)에서 들리는 듯한 둔중한 마고(魔鼓) 소리가 울리자,
우우우응...!
소름끼치는 괴음이 흑천귀야림을 뒤혼드는 것이 아닌가?
“크크크! 암흑마계의 마도들이여!”
악마상의 입에서 가공할 음성이 흘러나오는 것이 아닌가?
“영원(永遠)한 암흑(暗黑)의 추종자들이여! 모두 일어서라!
드디어 천 년(千年)의부활을 일으키리라!”
인간의 영혼을 뒤흔들어 산산이 바스러뜨릴 정도로 섬뜩한 악마의 절규(絶叫)였다.
“와아!”
“크크크크! 암흑의 대마왕(大魔王)이시여. 천하(天下)를 제물로 바치나이다.”
“우우우!”
수만의 귀영들은 일제히 두 팔을 흔들며 벌떡벌떡 일어서기 시작했다.
들었는가?
<암흑마계(暗黑魔界).>
마침내, 전설의 마계가 저주의 염원을 뚫고 출현하고야만 것이었다.
“크크크크! 본좌는 암흑유계(暗黑幽界)를 지배하는 암흑수라제(暗黑修羅帝)!
마명(魔命)을 내리노라!”
순간,
“복명(伏命)!”
“우우!”
귀영들은 모두 엎드렸다. 순간,
“마령사천(魔靈四天)!”
아수라상의 입에서 암흑수라제의 일성이 터지자,
스스스슷...!
휴르르르...!
돌연, 허공에서 네 가닥 검은 구름이 떨어졌다.
이어, 검은 구름의 사이로 나타난것은 사 인(四人)이었다.
-묵천사령(墨天死靈).
-암천비령(巖天飛靈).
-혈천마령(血天魔靈).
-축융살령(祝融殺靈).
그들은 바로 암흑마계의 사대수령(四大守靈)이었다.
가히 암흑수라제에 필적하는암흑마계의 가공할 고수들이었다.
구대무작(九大武爵)조차도 그들에게는 어린 아이나다름이 없었다.
그때, 그들이 부복하자 암흑수라제의 명령이 떨어졌다.
“묵천사령! 너는 일만묵천사망대(一萬墨天死亡隊)를 이끌고
아수라성전(阿修羅聖殿)을 궤멸한다.
가라!”
순간,
“존명!”
맨 우측에 있던 흑포괴인이 외치며 날아올랐다.
“가자! 나의 묵천사망대여! 크하하하하..
슈슈슈슛!
파- 아-앗!
제단 아래 엎드려 있던 귀영들 중
일만(一萬) 명이 홀연 쏜살같이 그를 따라날아가는 것이 아닌가?
뒤이어, 암흑수라제의 명령이 연속해서 떨어졌다.
“암천비령, 너는 사사암흑군단(死死暗黑軍團)을 이끌고 남해(南海)로 가라!”
죽음의 검은 박쥐떼들이 조용히 날아올랐다.
그들이 향하는 곳은 남쪽이었다.
이어지는 악마의 죽음에 대한 명령!
-혈천마령! 일만혈천만독대(一萬血天萬毒隊)를 이끌고 살황천독림을 없애라!
피에 굶주린 독사(毒蛇)들...
독아(毒牙)를 희번뜩이며 조용히 사라져갔다.
-축융살령! 일만축융살도객(一萬祝融殺屠客)을 이끌고 북상(北上),
무림인들이라면모두 추살하라!
인간백정(人間白丁
그들의 눈에는 조금의 인성(人性)도 찾아볼 수 없었다.
오직,
죽음과 피와 저주의 광기(狂氣)만을 지닌 채 인간백정들은 떠나갔다.
거침없이 떨어진 악마(惡魔)의 명령!
속속, 암흑마계의 마병(魔兵)들은 대열을이루며 뗘나갔다.
이제 남은 숫자는 일만(一萬)이 었다.
“크크크크! 그대들은 본좌와 함께 강남의 정천무맹으로간다!”
“우우우!”
“크크크... 존명!”
마침내, 공포의 암흑마계는 중원을 향하여 죽음의 깃발을 흔들기 시작했다.
무림대혈전(武林大血戰), 바야흐로 그 막(幕)이 올랐다.
무림(武林)이여...
* * *
쿠쿠쿠!
피의 수레바퀴(血輪)가 구른다.
마침내, 천하(天下)는 경동(驚動)하기 시작했다.
암흑마계-!
그 전설의 악마집단이 죽음의 손길을 천하무림에 뻗기 시작한 것이다.
죽음의 전율, 피의 공포,
중원 최남단의 십만대산(十萬大山)으로부터 뻗기 시작한죽음의 행진(行進)에
중원무림은 핏물에 잠기기 시작했다.
암흑마계의암흑마군단들은 오로(五路)로 분산되어 중토(中土)를 유린하기 시작했다.
일로(一路),
일만묵천사망대(一萬墨天死亡隊)는 십만대산을 출발하여
사천(四川)으로짓쳐들며 파죽지세로 피의 행진을 벌이고...
이로(二路),
사사암흑군단(死死暗黑軍團)이란 이름이 붙은 저주의 마병들은
암흑(暗黑)의 공포를 남진(南進)하며 뿌렸다.
언제... 어디서... 죽음의 손이 뻗을지모르는 가운데 그들은 남해(南海)로 향했다.
삼로(三路), 일만혈천만독대(一萬血天萬毒隊)는
가히 고금무적의독인(毒人)들이었다.
그들이 지나는 자리에는 백 리(百里) 반경에 생물이 남아나지않았다.
그들은 환우팔성천의 하나인 독천(毒天)-
살황천독림(薩荒天毒林)으로향하고 있었다.
사로(四路), 일만축융살도객(一萬祝融殺屠客), 인간백정(人間白丁)들...
그들은인륜(人倫)과 천륜(天倫)을 무시했다.
그들은 사람 사냥꾼들이었고 백정들이었다.
가는 곳마다 무림인들이라면 무참히짓밟고 피를 뿌렸다.
인성(人性)이라고는 조금도 없는 잔인의 냉혈인들,
그들은상대가 강적이면 스스로의 몸에 폭약을 터뜨려서라도
동귀어진하는 독종들이었다.
그들은 일정한 방향도 없이 마구 중토를 짓밟는다.
오로(五路), 일만암흑마마병(一萬暗黑魔魔兵)! 암흑마계의 마왕(魔王)인
암흑수라제(暗黑修羅帝)가 직접 이끄는 가공할 악마의 정예군단!
그들의 목표는강남무림의 성역이자 백도(白道)의 신(神)으로 추앙받는 정천무맹이었다.
강남무림은 전율에 몸서리쳐야만 했다.
무림... 시산혈하(屍山血河) 속에 하루하루 단말마의 비명으로 해가 뜨고 지고있었다.
말일(末日)이 도래했슴인가?
* * *
<정천무맹(正天武盟).>
바야흐로 파죽지세로 강남무림을 피(血)로 유린하는 가공할 악마의 집단(集團)
암흑마계 발호하에 무림의 희망은 온통 백도의 성지 정천무맹으로 집결되었다.
아는가? 세인들이여...
이미 정천무맹에서도 대혈전(大血戰)의 막(幕)을 올릴 준비가착착 진행 중인 것을?
그렇다. 정천무맹엔 바로 이 시대(時代)의 기린아이자
영원한 영웅(英雄)이 있지않은가? 흑룡왕이라는...
* * *
대전도(大全圖), 중원 전역이 그려진 거대한 대전도가
정천전(正天殿)의 상단 벽에걸려 있었다.
, 다섯 가닥의 붉은 선(線)이 섬뜩하게 그려져 있었다.
“...!”
“...!”
정천전에는 정천무맹의 수뇌급 인물들이 모두 모여 있었다.
흑룡왕단우비헌, 정천무황 단목천후, 성천혜봉 단목자령이 그 아래에 자리했다.
그아래로는 기라성같은 백도무림의 명숙들이 도열해 있었다.
정천삼무상과 이십팔정문,구주팔십일전주,
팔대세가(八大勢家)의 가주들과 구파일방의 지존들,
그들은 굳어진안색으로 대전도를 바라보고 있다.
다섯 개의 혈선,
그것은 곧 암흑마계의 오로(五路)에 걸친 혈로(血路)를 그린것이었다.
혈선이 그려진 곳은 이미 피바다였다.
초토화(焦土化)! 살아 있는 자가없었다.
단우비헌은 대전도를 바라보며 두 눈에 신광을 발하고 있었다.
'으음...암흑마계가 오로(五路)로 분산되었다 함은
일거에 천하(天下)를 수중에넣으려는 의도다.
그만큼 자신이있다는 것인가?'
그렇다. 암흑마계의 힘(力)은 유사 이래 최강이 아닌가?
'하지만 용납지 않겠다! 나 흑룡왕이 있는 한,
그들의 마보(魔步)를 더이상 한발자국도 용납지 않겠다!'
순간,
번- 쩍!
그의 눈에서 눈부신 금광이 뻗어나오는 것이 아닌가?
그 눈빛을 바라보던 중인들은 모두 한 순간 숨이 꽉 막힘을 느꼈다.
'저것이... 흑룡왕의 참모습이다!'
그렇다. 그 누가 단우비헌의 참다운 모습을 알 수 있겠는가?
그 동안 단우비헌은줄곧 정천무맹에 와서 장난스러운 면모만을 보였다.
그러나, 지금은 판이하게 다른모습이아닌가?
문득, 단우비헌은 중인들을 둘러보며 입을 열었다.
“들으시오! 천상신계의 지존으로서 이제부터 그대들에게 명(命)을 내리겠소!
이땅에서 암흑마계를 몰아낼 대정(大正)의 출도(出道)를 선포하겠소!”
순간, 단목천후를 위시하여 모든 중인들은 일제히 예를 표했다.
“하명(下命) 하소서.”
일심(一心)!
그것은 곧 강남무림, 아니 중원무림이 일심으로 뭉쳤슴을 나타내는것이었다.
단우비헌은 이윽고 대정제일보(大正第一步)의 명을 내렸다.
“사천종(四天宗)은 들으시오!”
“예!”
스스...슥...
단우비헌의 앞에 네 명의 노인(老人)들이 나타나 오체복지 했다.
-천상사천종(天上四天宗).
천환신종(天幻神宗).
천화신종(天火神宗).
천밀신종(天密神宗).
천수신종(天手神宗).
그들은 본래 천상신계의 호국사천종(護國四天宗)으로서
천상신계가 지하로 가라앉을당시 지상(地上)에 남아 있었다.
그 후 일맥(一脈)으로 대(代)를 내려오면서 신국의부활을 기다리던 자들이었다.
오늘까지 정천무황을 은밀히 보위하던 막강한신비고수들이기도 했다.
단우비헌은 무겁게 입을 열었다.
“천환신종(天幻神宗)!”
“예!”
백발의 천환신종이 대답하자,
“그대는 팔대세가 중 연비세가(燕飛勢家)와 강북 천년마궐(千年魔闕)에 연락하여
낙성비혼교(落星飛魂敎)와 함께
암흑마계의 사사암흑군단(死死暗黑軍團)을궤멸하시오.”
첫 번째 명령, 그것은 그야말로 절묘한 것이었다.
연비세가는 경공(輕空)의천하제일가이며,
낙성비혼교는 천마십부(天魔十府) 중 살수제일교(殺手第一敎)가아닌가?
그들이 연합하면 그 힘은 가히 엄청날 것이다.
설사 암흑의살인귀들일지라도...
단우비헌은 두 번째 명을 내렸다.
“천화신종(天火神宗)!”
“하명 하시옵소서!”
붉은 적포의 적염노인이 깊숙이 부복했다.
“그대는 북궁세가(北宮勢家)를 이끌고 인간 도부수(屠夫手)들인
축융살도객들을궤멸시키시오!
천년마궐의 파천금혼림(破天禁魂林)을 함께 가세시키겠소!”
단우비헌의 명령이 계속 떨어진다.
“천밀신종(天密神宗)!”
“예.지존.”
조용한 목소리와 함께 호리호리한 체격의 흑의노인이 앞으로 나섰다.
“그대는 석대세가(右大勢家)와 검마곡(劍魔谷)을 이끌고 남해(南海)로 가되
천환신종(天幻神宗)과 연락 협력을 하시오.”
“알겠습니다.”
단우비헌은 이번에는 천수신종(天手神宗)에게 명을 내린다.
“그대는 초씨은가(草氏隱家)와 독천비루(毒天秘樓)를 이끌고 천화신종을 협력,
그들의 사로(四路)를 봉쇄하시오!”
이어, 단우비헌은 이번에는 팔대세가 중 남은 사대세가를 바라보며 엄숙히 말했다.
“남궁세가(南宮勢家),제갈세가(諸葛勢家),백리세가(百里勢家), 벽력세가(霹靂勢家)는
사천(四川) 쪽으로 북상하시오.
하지만 지극히 은멀히 행동하여야 하오.
그이유는...”
그는 대전도를 가리키며 말했다.
“사천쪽에는 아수라성전(阿修羅聖殿)의 분궁(分宮)들이 있소.
아마도 암흑마계의제일로(第一路)인 일만묵천사망대는 아수라성전을 칠 것이오.
전력으로 보아아수라성전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이오.
그대들은...”
단우비헌은 신중하게 명을 내린다.
“그 두 세력의 승자(勝者)를 치시오!
다시 천년마궐의 녹혈루(綠血樓)와환사인사단(幻邪忍士團)이 협력을 할 것이오.”
그 말에 사대세가의 가주들은 모두 대례를 올렸다.
단우비헌은 이번에는 단목천후에게 시선을 돌렸다.
“정천무맹주!”
“예!”
“그대는 곧 정천무맹의 전력(全力)을 동원하여
암흑수라제가 이끄는 본로(本路)인암흑마계의 암흑마병단을 막으시오.
정천무맹으로는 역부족이나 천년마궐이 합세할것이오.”
그 말에 단목친후는 무릎을 굻었다.
“노신! 천명(天命)을 받들겠소이다.”
이윽고, 모든 작전명령이 끝났다.
단우비헌은 손을 흔들었다.
“모두 즉시 행동하시오.”
순간,
“복명!”
“존명!”
장내의 중인들은 모두 부르짖은 후 속속 신형을 날려 사라졌다.
“...!”
장내에는 오직 두 사람이 남게 되었다. 단우비헌과 단목자령이었다.
단목자령은 문득의아한 듯 물었다.
“저... 묘강으로 간 암흑마계의 삼로(三路)인 일만혈천만독대는?”
그 말에 단우비헌은 독백하듯 중얼거렸다.
“그들은 몰살(沒殺)하고 만다.
굳이 우리측에서 병력을 보낼 필요도 없어.”
“...?”
단목자령은 그의 말에 더욱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믿었다.
단우비헌, 그는 곧 하늘(天)이었기에...
그의 말이라면 무조건 그녀는 믿을 수가있었다.
단우비헌은 내심 중얼거리고 있었다.
'으음... 살황천독림, 대체 그곳을 장악한 세력은 또 무엇이란 말인가?
암흑마계는물론 아니고, 아수라성전도 아니라면...
또 다른 제삼(第三)의 세력이 있단 말인가?'
서서히 단우비헌의 안색에 어두운 그늘이 어렸다.
제삼(第三)의 암류(暗流)-
왠지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그는 살황천독림쪽으로 간 암흑마계의 제삼로는 틀림없이 전멸하리라 믿었다.
그렇다면...?
* * *
밤(夜), 이지러진 편월(片月)이 대지를 어루만지고 있다.
이곳은 사천(四川)의 북쪽에 위치해 있는 용문산(龍門山),
용(龍)이 등천(騰天)했다하여
용이 하늘로 들어간다는 뜻에서 용문산이라는 이름이 생겼다던가?
이곳용문산에도 편월이 떠 있고,
사위는 쥐죽은 듯 고요와 정적 속에 감춰져 있었다.
한데, 그때였다.
츠츠츠츠...!
시뻘건 적운(赤雲) 덩어리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그것은 인간이었다.
사람의 심혼(心魂)마저도 얼릴듯한 강렬한 사기(邪氣)가
주위를 귀기(鬼氣)로뒤덮는다.
이들은 사천(四川)을 피보라로 뒤덮는 일만사인(一萬邪人)들이었다.
일만묵천사망대(一萬墨天死亡隊)!
십만대산을 떠난 그자들이 왜 인적이 드문용문산으로 집결했단 말인가?
슈-웃!
한 줄기 묵영(墨影)이 앞으로 나서며 귀기 서린 웃음을 흘렸다.
“흐흐흐... 아수라성전(阿修羅聖殿)! 너희들은 오늘로 끝장이다!”
그는 묵천사령(墨天死靈)이었다.
마령사천(魔靈四天) 중 일 인으로
아수라성전(阿修羅聖殿)을 붕괴시키라는 밀명(密命)을 받은 그였다.
전면(前面), 환상(幻想)인가?
보일 듯 말 듯 봄날의 아지랭이와도 같은 청무(靑霧)가
안개처럼 피어오르는 사이로
언뜻 내비치는 전각(殿閣)들이 흐릿하게 흔들리고있었다.
그것을 보는 묵천사령의 입가에 음산한 조소가 흘렀다.
“흐흐.. 이런 청무만파환상진(靑霧萬破幻想陣)으로 본좌를 막겠다고?”
가소롭다는 듯 귀기로운 웃음을 흘리던 그는 고개를 돌렸다.
뭉클... 뭉클....
일만(一萬)에 달하는 절정(絶頂) 사인(邪人)들의 몸에서는
검붉은 사기(邪氣)가악마의 흉상(兇像)과도 같이 일렁거린다
. 묵천사령은 앞으로 전진하며 냉오하게외쳤다.
“흐흐흐. 본좌를 따라라! 가로막는 것은 무조건 죽인다!”
순간,
츠츠츠-! 스스스...
해일이 덮치는 적운(赤雲)이 청무(靑霧)와 뒤섞이더니...
파스스슷-!
소리없이 청무는 스러지고 사위는 온통 혈무(血霧)에 감싸이기 시작했다.
묵천사령의 앞에서는 거대한 철문(鐵門)이 가로막고 있었다.
편액이 쓰어있는 글자는아수라성전이었다.
“크흐흐... 이까짓 한철강모 따위로,”
조소와 아울러 뻗어나오는 한 줄기 혈강(血 ),
츠파파파팟!
빗살같이 수백 가닥의 혈강이 철문을 향해 뻗어나가고,
콰콰콰콰쾅!
엄청난 폭음이 터지며 철문은 산산이 부쉬져 나갔다.
순간,
“누구냐!”
“어떤 놈이 감히..!”
분분히 외치며 뛰쳐나오던 인물들은 그 자리에 멈칫했다.
보라! 사방에서 일렁이는 핏빛 혈무를...
“적이닷! 크- 악!”
“캐애액!”
십 수 명의 인간들은 그 자리에서 목줄기에 구멍이 뚫리며 이승을 하직한다.
그기회를 놓치지 않고 묵천사령은 신형을 날리며 짓쳐들었다.
“모두 쳐랏!”
츠츠츠츠...
가공할 암흑의 강기가 조각배를 덮치는 해일처럼 밀려들었다.
사 인(四人), 그들의 눈가에는 알지 못할 공포감이 어려있었다.
-천탑마황(天塔魔皇) 마간호(馬間虎).
-혈살마라제(血殺魔羅帝) 미석빈(未錫彬).
-구유빙천마(九幽氷天魔) 왕영(王永).
-살천마독존(殺天魔毒尊) 나소(羅沼).
아수라성전이 중원에 심어 놓은 오대분궁(五大分宮) 중
멸망당한서로지궁(西路之宮)을 제외한 사대분궁주들이었다
천원지궁주(天元支宮主)혈살마라제는 눈썹이 꿈틀거리며
불만스럽게 말을 내뱉았다.
“제기랄! 도무지 전(殿)에서 하는 일은 알 수가 없단 말이야.
우리 사대궁주들을 한곳에 몰아놓고...”
동로지궁주(東路支宮主) 살천마독존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소! 더욱이 이곳은 분궁에 불과하거늘
아수라성전이라는 편액을 붙이라는 것도의문이오.”
“무슨 일인가 우리 모르게 벌어지고 있는 것 같소!”
남로분궁주(南路分宮主) 천탑마황(天塔魔皇)이 우렁찬 목소리로 호응했다.
이들이 불안한 기색으로 갑론을박하고 있을 때였다.
돌연,
콰당!
문(門)이 떨어져 내리며 한 인영이 구르듯 들어왔다.
“웬 놈...!”
싸늘하게 살광을 내뿜던 구유빙천마는 말을 삼켰다.
들어선 인영은 그가 데리고 왔던빙천십객(氷天十客) 중 일 인이었다
. 한데, 그는 완전히 혈인(血人)이 되어 있는것이 아닌가?
“크으으! 궁주... 암흑마계... 어서 피하... 크악!”
힘겹게 말을 하던 빙천일객(氷天一客)은
돌연 단말마를 토하며 즉사해 버렸다.
“어떤 놈이냐!”
구유빙천마는 분노의 일갈을 터뜨렸다.
한데, 그 순간이었다.
“흐흐흐! 감히 본좌에게 놈이라...?”
한 줄기 괴음(怪音)이 구유빙천마의 귓속으로 흘러들었다.
아울러,
스스슷...
흑무(黑霧)가 아지랭이처럼 피어오르며 사람의 형상이 모습을 드러낸다
. 묵천사령!바로 그였다.
“허억!”
“너, 너는 누구냐?”
사대분궁주들은 헛바람을 삼키며 나타난 묵천사령을 주시했다.
그들의 얼굴에는공포와 아울러 경악지색이 완연하게뗘올라 있었다.
'고수다!'
'으으... 우리가 상대하기에는 감당 못할 위인이다!'
사대분궁주가 똥마려운 강아지처럼 안절부절하고 있을 때,
묵천사령은 가공할 살기를뿜어내며 천천히 다가들었다.
“흐흐! 누가 아수라성전의 전주냐?”
“으으...!”
“그... 그것은... 저...”
오대분궁주들의 안색은 밀납같이 창백해지며 주춤주춤 뒤로 물러섰다.
가공할 사기(邪氣)가 목줄기를 꽉 옭아매는 듯한 느낌에
그들은 숨조차 제대로 쉴 수없었다.
그들을 바라보는 묵천사령의 입가로 비릿한 조소가 흘렀다.
“흐흐... 버러지만도 못한 놈들! 그 따위로 감히 천하를 노리다니...”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던가?
공포에 질식할 것만 같던 사대분궁주의눈썹이 꿈틀거렸다.
“이... 인간같지도 않은 놈이... 죽인다!”
천탑마황은 대갈을 터뜨리며 묵황패천강(墨荒覇天 )을 폭출시켰다.
슈아아-!
그에 힘입은 듯,
“크흐흐! 혈파만천살(血破萬天殺)!”
혈살마라제의 양손에서 수백 가닥의 혈강기(血 氣)가 뻗어나오고,
“천라빙천파(天羅氷天破)!”
천지를 얼음 구덩이로 만들 듯한 빙강(氷 )이 쏘아진다.뿐인가?
“크크크! 네놈의 심장을 녹여 주리라! 만천파라천독공(萬天破羅天毒功)!”
츠파파파팟! 우우우응!츠츠츠츠...!
빙강(氷 ), 혈강(血 ), 독강(毒 ), 묵강(墨 )의 엄청난 강기가
상중하(上中下)로나뉘어 묵천사령의 전신으로 쇄도해 들어갔다.
순간, 묵천사령의 여유롭던 얼굴에 긴장의 빛이 스쳤다.
그는 다급히 공력을 끌어올렸다.
그러자,
응... 우우우우!
묵천사령의 신형이 사라졌다.
그 자리에는 흉악한 마귀상(魔鬼像)이
핏물이 떨어지는혈무(血霧) 속에서 나타난다.
쐐애애액!
엄청난 혈기류가 수천 수만 가닥으로 갈라져 사대분궁주를 마주쳐 나갔다
. 일순,
쿠아앙! 콰콰콰콰쾅!
천붕지열의 괴음과 아울러 장내는 완전히 초토화가 되고 말았다.
돌부스러기가사방으로 비산하고...
그 순간,
“크아악!”
“케액!”
“으아욱!”
여러 마디의 단말마와 아울러,
털-썩!
십여 장 밖으로 썩은 짚단처럼 널브러지는 사대분궁주들,
처참했다.
전신은 불에데인 듯 뜨겁게 달구어져 있고,
피부는 거미줄처럼 쩍쩍 갈라져 있었다.
그 사이로는끊임없이 핏물이 땅을 적신다.
즉사(卽死)! 아수라성전이 중원에 세웠던 오대분궁은이로써 멸망된 것이다,
묵천사령(墨天死靈), 그도 무사치는 못했다.
왼쪽 옷소매에는 하얀 고드름이 맺혀있었고,
오른쪽 어깻죽지는 뼈가 드러날 정도로 깊은 중상을 입고 있었다.
엷은 실낱같은 핏줄기는 입가에 흐르고...
타닥! 타닥...!
어느 새 사방에는 전각이 타오르며 휘황한 불꽃이 아름답게 피어올랐다.
일만묵천사망대
, 악마의 사인(邪人)들로 구성된 일만(一萬) 중 살아 남은 사람은오천(五千)이었다.
그 대신, 아수라성전의 수하 사만(四萬)은 전멸이었다.
“흐흐흐! 이로써 아수라성전은 지상에서 사라졌다!”
묵천사령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신형을 날렸다.
“이제 동정호로 간다! 모두 본좌를 따르라!”
츠츠츠...!
오천의 신형이 빠지듯 빠져나갔다.
하나, 묵천사령은 꿈에도 모르고 있었다.
그들의앞에 죽음의 사신(死神)이 왕림해 있을 줄은...
* * *
사천관(死天關)-
용문산의 북쪽에 위치해 있는 협곡.
스스스스!
발걸음 소리 하나 내지 않으며 질주해 오는 일단의 흑의인들은
살아남은 묵천사망대오천(五千)이었다.
그들이 막사천관의 중간에 접어들었을 때였다.
돌연,
콰콰콰콰콰쾅! 우르르르르... !
“크아악!”
“으악!”
“케에엑!”
천붕지열의 폭발음과 함께 양옆의 계곡이 붕괴되어 무녀져 내리고,
기세좋게진군하던 묵천사망대는 그 자리에 파묻히고 말았다.
“어...어떤 놈이...?”
묵천사령은 눈이 찢어져라 부릅뜨며 공력을 일으켰다.
슈- 우우우-!
무너져 내리기 시작한 협공은 한이 없었다.
급기야,
“모두 공력을 일으켜 빠져나가랏!”
그의 안간힘도 한계가 있었다.
우르르르... 쾅!
콰르르-!
끝없이 천 근 거석이 무너져 내리며 묵혈사망대를 짓뭉갠다.
“크아아!”
“크악!”
아비규환이 따로 없었다. 살기 위한 투쟁,
“으으... 이...이럴 수가...!”
묵천사령, 그는 어이가 없는지 아예 망연자실해 버렸다.
보라!
사천관을 가까스로 빠져나왔으나 그의 뒤에 서 있는 묵천사망대는
고작 천여명 뿐이었다.
그의 눈가엔 시뻘건 핏발이 곤두섰다.
“크흐흐흐! 어떤 놈들이냐? 나와랏!
크으윽...! 모두 심장을 가루로 만들어버리겠다!”
광인(狂人)! 그는 완전히 제정신을 잃고 말았다.
그때,
“하하하핫! 모두 쳐랏!”
어디선가 호쾌한 대갈이 터지고,
“와아!”
“악마들을 죽여라!”
수만에 달하는 인영들이 속속 밀려나오며 파도같이 일천묵천사망대를 덮쳤다.
츠파파파-!
파츠츠츳...
엄청난 검기(劍氣), 도기(刀氣)가 대지를 갈랐다.
“으하하하하! 벽력세가를 들어 보았느냐?
본 세가의 천라삼뢰도(天羅三雷刀)를맛보라!”
“핫하하! 백리세가도 있노라!”
사대세가와 녹혈루(綠血樓), 환사인사단들...
그들은 지쳐있는 묵천사망대를폭풍같이 휩쓸어갔다,
“크아악!”
“케액!”
츠와와와-!
피피피핑-!
엄청난 강기와 해일 속에 묵천사망대는 속속 쓰러져 갔다.
“으윽! 이놈들을...!”
묵천사령은 핏발선 눈을 부릅뜨며 막 전장으로 뛰어들려했다.
한데,
스스슷...!
그의 앞을 가로막는 혈영(血影)이 있었다.
“어떤 놈... 크윽!”
묵천사령은 어디선가 날아온 음유한 강기에 복부를 강타당했다.
무음(無音)의 강기- 어느 새 묵천사령의 앞에는 한 혈의노인이 서 있었다.
-녹혈사(綠血邪).
녹림(綠林)의 종주(宗主)라 일컫는 녹림제일인(綠林第一人)
녹혈사는 아무말도 않고재차 공격을 개시했다.
화르르르르!
음유한 혈강이 물결처럼 일렁이며 덮쳐들자
묵천사령은 급급히 신형을 틀었다.
하나,
콰앙!
“크악!”
미처 피하지 못한 그는 다시금 복부를 가격당하여 땅바닥에 널브러지고 말았다.
“이런... 어이없는... 경우가... 크흑!”
묵천사령, 그는 이렇게 덧없이 쓰러졌다.
그의 말대로 이것은 어이없는 경우였다
. 본래 대로라면 아무리 녹혈사가
녹림제일인이라 해도 이렇게 쉽게 승리할 수 없었다
. 연이은 격전과 백만 근의 화약속을 뚫고 나오느라 지칠대로 지친 그였기에
손 한 번 써보지 못하고 어이없이죽어버린 것이었다.
녹혈사는 씁쓸한 미소를 흘리며 신형을 돌렸다.
싸움은 거의 막바지에 접어들고있었다.
“크아아!”
“으악!”
죽어 넘어지는 것은 묵천사망대였다.
암흑마계의 붕괴는 이곳... 용문산에서부터 시작되었다.
* * *
강서(江西)의 중앙에 위치한 쌍강구(雙江口)-
파죽지세로 살륙을 자행하던 일만축융살도객들은
처참한 말로를 맞이했다.
천상사천종 중 천화신종(天火神宗)이 이끄는
천마십부 중의 파천금혼림에 의해전신이 고슴도치가 되고
, 북궁세가의 가공할 도법(刀法)에 사지가 양단되어날아갔다.
폭약을 터뜨려 보기도 전에 그들의 몸은 연합세력에 의해
구천으로직행하고 말았다.
인간 도부수- 축융살도객!
그들은 천화신종의 화강(火 )에 의해 숯덩어리가 되었으며,
천수신종의천수(千手)에 전신이 걸레쪽처럼 찢기고 말았다.
* * *
사사암흑군단(死死暗黑軍團)!
남해와 사해마군도를 공포에 젖어들게 한 암흑의 살수(殺手)들,
한데 언제부터인가사사암흑군단은 밤을 두려워 하게 되었다.
낙성비혼교(落星飛魂敎)-!
-별(星)이 떨어질 때 혼백(魂魄)이 날아가리니...
지상최강의 살수집단에 의해 사사암흑군단의 살수들은
오히려 어둠 속에서 죽어갔다.
어디로 숨든지... 이미 그곳에는 사수(死手)가 드리워져 있었다.
추적술에선 최강을 자랑하는 연비세가의 독보적인 존재와
낙성비혼교의 살수를 합작,
그것은 최상의 걸작이었다.
또한, 쫓기던 사사암흑군단은 천밀신종이 이끄는
석대세가(石大勢家)와 검마곡(劍魔谷),
그리고 사해신후가 이끄는 사해마군도에 의해
물고기 배를 채워 주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암흑마계가 패한 것은 그들이 약해서가 아니었다.
지리와 시간, 그리고 적재에알맞는 인물을 투입하고,
적시에 그에 상응하는 인원을 보냈으니...
단우비헌의 머리하나로 인하여
암흑마계는 암흑의 수렁으로 빠져 들고 말았다.
* * *
장사평(長沙平).
동정호(洞庭湖)에서 동쪽으로 이백여 리 떨어져 있는 모래의 평야(沙平野)였다.
휘이이잉!
끊임없이 사풍(沙風)이 매몰차게 불어
웬만한 자갈이라도 허공으로 말아올릴 듯한강풍(强風)!
한 치 앞도 내비치지 않는 사풍 속...
한데 그 살인적인 강풍 속에 서 있는 인영들이있었다.
양쪽으로 갈라져 있는사람들,
무려 수만에 달하는 인영이 있슴에도
장내에는바람 소리만이 대지를 가를 뿐 미동도 없다.
흑(黑)과 백(白)! 상반된 색이 대치해 있는 이곳 장사평,
휘이이-!
촤아악...!
매서운 강풍에 실린 잔자갈이 얼굴을 후려침에도 사람들은 움직일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목석으로 깎은 인형과도 같이... 한데 어느 한 순간,
“크하하하하핫...!”
엄청난 마후(魔吼)가 대지를 쩌렁하게 울리며
허공 일각에서 터져나오는 것이아닌가?
“으윽!”
“크흑! 이런 공력을 지닌 고수가 있다니...!”
흑의인들과 대치하고 있던 백의인들은 신형을 비틀거렸다.
개중에 공력이 약한사람은 칠공(七孔)에서 피를 흘리며쓰러져가고 있었다.
정친무맹주 단목천후, 그의 백미(白眉)가 꿈틀거렸다.
“흐음. 드디어... 암흑수라제가 나타났군...!”
중얼거리던 그는 하늘을 향해 웅후한 천룡후(天龍吼)를 토해냈다.
“우우우우!”
순간, 괴로와하던 백의인들의 안색이 일기 시작하고
반대로 흑의인들이 핏물을흘리기 시작했다.
“크... 흐...”
뭉클뭉클...!
하늘에서 강풍을 가르며 떨어져 내리는 악마상(惡魔像)!
암흑수라제(暗黑修羅帝)! 바로 그였다.
“크하하하하! 감히 너 단목애숭이가 본좌를 막겠다고? 크크크...!”
화르르르...!
마공(魔功)을 동반한 마기에는 찬 조소가 흐르자
정천무황의 검미가 꿈틀 올라갔다.
그러나, 그의 내심은 형언할 수 없는 놀라움에 휩싸여 있었다.
'으음... 암흑마계에서 아무도 익힐 수 없었던
흑풍천뢰강(黑風天雷 )을극성(極性)까지 연마했다니!'
단목천후의 안색에 그늘이 점점 내리깔릴 때,
화르르르...!
흑무(黑霧)가 파도처럼 일렁이며 암흑수라제의 마후(魔吼)가 터져나왔다.
“크하하하...! 저따위 조무래기들은 모조리 짓밟아 버려라!”
“크크크! 감히 암흑마계를 막다니!”
“크흐흐... 지옥이 어떤 곳인지 보여 주마!”
일만암흑마마병(一萬暗黑魔魔兵)!
암흑마계의 최정예 마병(魔兵)이 깃쳐들자
단목천후는 공력을 끌어올리며 웅후하게 외쳤다.
“대라만상천금진(大羅萬象天禁陣)을 펼쳐라!”
순간,
촤-아-아!
짓쳐드는 암흑마병을 포위하며 사방으로 밀려나가는 백의인들은
정천무맹의 삼만금은동위대(金銀銅衛隊)였다.
-대라만상천금진(大羅萬象天禁陣).
하늘마저 가두어버릴 수 있다는 진식(陣式)으로
천하오대절진(天下五大絶陣)에 드는무서운 살인진식이었다,
하나,이 천고의 절진(絶陣)도 태풍같이 강타하는 마력을견딜 수는 없었다.
급기야,
“크아악!”
“으악!”
힘줄을 가닥가닥 끊어버리는 듯한 단말마가 솟아오르고...
피튀기는대혈전(大血戰)이 벌어졌다.
잘라져버린 육편(肉片)이 허공을 비산(飛散) 하고...
츠파파파파!
콰르르르...
“크아악!”
“케엑!”
이승을 하직하는 비명소리가 천공을 가른다.
우르르르...! 콰쾅!
천붕지열의 대폭음이 대지를 쩍쩍 찢어발기고...
단목천후는 암흑수라제와 대접전을 벌이고 있었다.
“천뢰지(天雷指)! 금령만파강(金靈萬破 )!”
위이이잉! 피피피핑...!
휘황한 금광(金光)이 폭죽처럼 터지며 악마상을 짓쳐갔다.
그러나,
“크크크! 이제보니 천상신계의 조무래기였군!
좋다, 모조리 죽여 주마!”
한눈에 단목천후의 신분을 알아차린 암흑수라제는
가공할 마기(魔氣)를 뿜으며날아올랐다.
“녀에게... 최초로 흑풍천뢰강을 맛보는 영광을 주리라.
흑풍-천뢰강(黑風天雷 )!”
쿠쿠쿠쿠! 파츠츠츠츠...!
묵강풍(墨 風)-!
폭풍같이 밀려드는 흑풍(黑風)에 단목천후의 낮빛은 굳어졌다.
하나, 그는 입술을악물고 최대의 공력을 일으켜 마주쳐 나갔다.
“무령천파무(武靈天破舞)!”
츠와와와와!
빗살같이 뻗어나가는 금강기! 순간,
콰콰콰쾅! 우르르르르...!
대지진을 만난 듯 땅이 쩍쩍 갈라지며
엄청난 폭음이 천지를 뒤집어 놓았다.
“크흑!”
“음...!”
두 마디의 신음성이 터져나오며 먼지가 내려앉았다.
여섯발자국을 물러난 단목친후!
그의 안색은 밀납같이 창백해져 있었다.
입가로는 실낱 같은 핏줄기가 흐르고,
그의백의는 갈가리 찢겨져 피가 흘러내리는 맨살이 드러나 있었다.
일장(一掌)에 단목천후는 패배한 것이었다.
그에 반해 암흑수라제는 겨우 반 보를 물러서 있을 뿐
악마상에서 흐르는 마기는더욱 엄청난 마력을 내뿜고 있었다.
“크크크! 제법이구나. 본좌의 일 장을 받아내다니.”
“아아...”
단목천후는 나직이 탄식을 흘렸다.
보라, 삼만에 달하던 정천무맹의 세력은 무너져내리고 있었다
. 단목천후의 안색에 그늘이 짙게 깔린다.
암흑수라제의 비릿한 조소가 그의 귀로 흘러 들어왔다.
“크크크! 네 놈의 어린 주인놈은 어디 있느냐?”
“...!”
“크크크! 네 놈을 죽이면 그 놈이 나올 테지.”
암흑수라제가 괴소를 흘리며
한 발 한 발 단목천후에게 접근하기 시작할 때였다.
돌연,
“하하하핫! 암흑수라제! 본인을 찾는가?”
허공 일각에서 터져나오는 낭랑한 일갈,
“크윽! 엄청난 고수...!”
기세좋게 짓쳐들던 암흑마마병이 주춤 신형을 멈추고 괴로운 신음을 발했다.
두두두두...!
사방에서 밀려드는 군마(群魔)의 행진,
바로 단우비헌이 이끌고 온 천년마궐의 일만강자(强者)들이었다.
일천마마군림대(一千魔魔君臨隊)-!
한혈맹의 일천 한인(恨人)-!
황금마존(黃金魔尊) 휘하의 마도집맹(魔道集盟)의 일천 마도인(魔道人)-!
....
천년마야가 직접 이끄는 일만의 천년마궐 고수들이 다가오자
수세에 몰려있던정천무맹은 용기백배하여 암흑마계의 마인(魔人)들을 몰아붙였다.
“와아!”
“으하하하! 마졸들아 죽어랏!”
“크아아악!”
“으악!”
대혈전의 제이막(第二幕)은 다시금 피어올랐다.
전세(戰勢)는 뒤집어지고...
첫댓글 잘봅니다..^^
즐감요!!!!!
즐감하고 갑니다.
ㅈㄷㄳ
ㅈㄷㄱ~~~~~~~~~``````````````````````
잘 읽고 갑니다.
즐감하고 갑니다.
감사해요~~~~^~
잘읽었습니다
잘보고갑니다
즐독
잘 보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