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갈대들에게 반해버린 베로수녀님^^ 휴가중에 광양에 오셨어요.
용산전망대 올라가는 산책로에서...수녀님과 나, 너무 행복했어요.
용산전망대에서 찍은 순천만...이번에는 물줄기가 변신했어요. S라인도 없어지고...물이 계속 차 오르고 있답니다. '물때'를 보고 가야한다는 말을 이제야 알아듣습니다.
물줄기가 저렇게 둥근 원형을 예쁘게 만들어 놓는 것을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인공적인 것이 아닌 것이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나이. 이젠 저도 나이가 들었네요.
울 수녀님, 순천만 경치에 반하셨어요. 11월쯤 또 다녀가시겠다네요...그때는 수녀원식구들과 함께요.. 그때도 제가 시간이 많으면 좋겠어요. 모시고 다니는 즐거움을 주고 싶은데...
다음에 제제랑 가서 저 배를 타보려 해요. 이번에도 빠듯한 시간에 쫓기느라 배는 못탔어요. 배는 여러척 있구 사람숫자가 모아지면 출발해요. 음, 그런데 두 종류의 이름이 있어요. 얌전한 배와 앗찔한 배? ㅋ 정확한 이름이 생각안나요. 조금전 본것도 생각안난다면 나이들어가는 현상이라니..좀 겁나네요.
창녕우포늪에서 제가 선물한 5천원짜리 모자를 바람이 날려버렸어요. 다행히 갈대숲가장자리에 멈춰있는 걸 보고 지나가던 배에서 긴 장대를 꺼내어 건져주셨어요. 사연이 많은 이 모자, 내년에도 수녀님과 만나게 되면 머리에 씌어드려야죠.
우리 아파트 바로 위, 걸어서 5분거리에 있는 호텔?이에요. 비즈니스로 오신 분들을 위해 꾸며진 곳인데 최근에 일반인에게도 개방했어요. 수녀님, 전망좋은 곳에서 편안했다고 너무 좋아했어요. 사실, 우리집엔 남자만 우글거려서 꽃같은 수녀님을 초대하기엔 정글숲인데 제 미안함을 달래주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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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나는 나 원문보기 글쓴이: 재즈
첫댓글 저는 순천만에 못가봤는데, 언재나 갈수 있을지.... 그림 잘 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가을에 오세요...11월초쯤.갈대숲이 유명해요. 저도 가을철엔 아직 못가봤는데 기대가 크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