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가리치어 방류

[Chofran]

가족과 함께 쏘가리 치어방류

* 꽃삽님, 안녕하시지요?.

   그동안 저희 공장에서 감사다 뭐다 해서 골치아픈 일정이 많아 좀 뜸했습니다. 죄송^^

6.15(일)에 제가 활동하는 루어클럽에서 치어방류행사가 있었습니다.

2001년부터 매년 행사를 시행하고 있으니 올해가 8번째 행사입니다.

남한강, 섬진강, 경호강, 조양강, 금강을 돌아 드디어 홍천강에도 우리

클럽의 쏘가리치어가 강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아기쏘가리  빨리 커서 어느 여울에선가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빌며...

  

회원들은 모두 쏘가리낚시 전문가이며 우리나라의 거의 모든 강으로

출조를 나갑니다. 다들 실력도 출중하고 낚시에 대한 열정도 대단합니다.

그러나, 이 날은 낚시대를 잡지 않고 오로지 가족과 함께 치어방류행사를 하며

동호회의 축제로 지냅니다. 그리고, 그동안 낚시를 위해 새벽길 떠나던 휴일을

가족과 함께 느긋하게 강에서 맞이했습니다.

쏘가리 치어가 성어가 되는 확률은 15~20%라고 합니다.

이날 방류된 1만마리의 치어중 2,000여 마리가 30cm급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5년뒤 다시 만날 약속아닌 약속을 하고 치어를 방류하는 회원들과 가족, 아이들의

얼굴에는 살려주고 키워주는 환경낚시를 다짐하는 느긋함이 배어 있습니다.

자연사랑, 환경낚시는 가족간의 화목도 덤으로 선물합니다.

클럽이 처음 치어방류행사를 시작할때 다른 클럽에서는 한번 잘난 척 하다가 끝내겠지~ 했습니다.

그러나, 후배님들이 전문 루어꾼들인 만큼 낚시를 할때마다 쏘가리 개체가 줄어든다는 걸 공감하고

매년 어려운 가운데도 기금을 마련해서 년간 1만~2만 마리의 치어를 방류한게 8년째입니다.

그리고, 방류한 쏘가리치어 보호를 위해서도 체장 25cm미만의 쏘가리는 체포 즉시

고향으로 미련없이 돌려보내는 초창기의 전통을 신입회원에게도 이어가게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쏘가리 매운탕보다 쏘가리를 잡는 과정을 더 소중하게 여기게 됩니다. 

 이 놈들이 방류될 쏘가리 치어입니다. 이렇게 작은 놈도 성질은 역시 쏘가리입니다.

 웜을 물속에서 흔들면 자기 몸보다 더 큰 웜을 공격하러 벌떼처럼 모여 주저없이 공격합니다.

 역시 작아도 쏘가리는 쏘가리입니다. 이놈이 30cm급 성어가 되면 강계의 먹이사슬 최상위가 됩니다

여기가 이번 치어방류장소인 홍천강 소매곡강변입니다.

치어들은 이렇게 아이스박스에 넣어서 강력 기포기를 틀어 살아있는 싱싱한 상태로  보관합니다.

쏘가리 치어를 살경우 2~3cm 되는 놈 한마리에 1,000원 정도 입니다.

저희들은 방류행사 취지를 이해하시는 모 사장님께서 마릿수에 상관없이 200만원정도에

행사를 지원해 주고 있습니다. 감사^^

꼬마가 엄마 아빠와 함께 치어방류에 참가하여 자연사랑에 대한 산교육을 배웁니다. 

 이렇게 쬐끄만 놈이 강에서 다른 물고기에게 안잡아 먹힐까?...어른이 될때까지 잘 커야 해~!^^

자~ 여기가 앞으로 네 세상이다...이제 적자생존의 험난한 전장으로 떠납니다. 

      

엄마 아빠따라 온 아이들은 저마다 치어 수백마리씩 홍천강으로 돌려 보냈습니다.

험한 세상에서 인간과 물고기로 만났으나 서로 무럭무럭 커서 빨리 어른이 되자꾸나~

 충주의 후배님이 사랑하는 딸내미와 짝을 맞춰 치어를 방류하고 있습니다.

 이 놈은 뉘집 아들인지 모르지만...엄마가 건네주는 치어를 담은 바가지를 진지하게 받고 있습니다.

 참 보기 좋은 모자지간의 사랑스런 모습입니다. 

 치어를 바가지에 담아서 강물에 풀어줍니다.

 어들들이 치어를 모두 방류한 뒤에 뒷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방류된 치어들이 강줄기에 제대로 합류하는지 마지막 점검...5년 뒤에 만나자~ 굳은 다짐과 함께..

 이 선수도 프로중의 프로인데 올 해는 먹고사느라 해외출장이 잦아 아직 첫쏘 신고도 못했습니다.<끝>

[꽃삽]

공장에서 땀을 흘리고 일하시느라고 수고가 많으십니다 감사에 우선해야 하는 것이 인간성품과 업무추진 능력을 보아야 하는데.... 샤프란님이 올리신 글에 딸린 댓글을 읽어 보면 님께서 어떤 인품이신지를 어떤 재목이신지를 쉽게 알수 있었을 것입니다 님 이 글들은 모 대사관에서 예의 분석하고 있는 홈피입니다 힘내시기 바랍니다 꽃삽 어딨지?

[백수이월성]

치어들을 방류하는 어린이들의표정이 밝고 기쁨에 차 있습니다 5년뒤에는 어린이들도 장년이 되어서 만날 것입니다 잘 자라거라~~~

[Chofran]

낚시꾼들이 치어방류를 한다니 이상하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활동하는 클럽에서는 초창기부터 저와 창설멤버들이 친환경낚시를 하자고 다짐했었습니다. 쏘가리는 열심히 잡되 25cm미만은 무조건 방류한다. 매년 기금을 모아 치어방류사업은 지속 추진한다. 또한 낚시터에 도착했을때보다 돌아올때 더 깨끗한 현장을 남기고 떠난다...등등.. 아직도 지켜지고 있는 불문율입니다. 이렇게 고기에 욕심을 버리고나니 낚시도 지겹지 않고 마음도 자연과 함께 여유를 찾게 되는것 같습니다.ㅎㅎ 앞으로도 낚시에 입문하는 후배들에게 가족사랑, 자연사랑 마음을 갖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