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드라마에 조예가 깊으시군요.
조은 작품들을 마니 아시니...(혹시 그쪽 관련된 일 하시는건 아닌지...)
드라마에서도 조은 인생의 답을 얻을수두 있지요.
허상이긴 하지만...
하지만 우리가 사는 곳은 현실이니 현실에 맞추어서 살아야 하지 않을까여?
인생의 드라마는 우리 자신이 만드는거라 생각합니다.
*^^*
--------------------- [원본 메세지] ---------------------
류승범이던가? 영화에서 봤던 젊은이를 어제 티브이
드라마에서 보게 되었다.
'화려한시절'
노희경, 그녀의 나이를 알지 못하고 그녀가 보낸 과거를
전혀 모르지만 그녀가 그려내는 옛 모습의 단편들은
그럴듯 하다.
'거짓말'이란 드라마는 높지 않은 시청률을 유지 하면서도
골수팬을 만들어 컬트드라마라 칭함을 받았었다.
그러나 나에겐 감흥이 없었다. 심리묘사와 대사의 묘미가
강한 어필을 했었던가본데 나로선 눈길이 머물지 않았다.
내가 그녀에게 관심이 갔던건 '내가 사는 이유'란 드라마.
서민들의 모습을 정감있게 때론 현실감있게 그러나 따듯한
시선이 머문 그런 미니시리즈였다.
손창민, 이영애, 고두심, 나문희 , 김영옥, 김무생, 김현주
등등..나오던 드라마, 기억 안나시나?
드라마가 잘될려면 사실 좋은 대본에 연출자, 거기에
연기자를 어울려 져야 될 듯.
그런면에서 그녀는 운이 좋은 듯 싶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이별'
내가 생각하기에 최고의 연기자, 나문희가 주연과 부부로
호흡을 맞췄더랬다. 눈물 쏙 빠지게 했던 드라마.
하여간 새로 시작하는 에스비에스의 '화려한 시절'에
큰 기대를 하게 된다.
(요즘은 드라마 많이 못 보고 있슴.)
골라서 보는 건 아니지만 영화를 선택함에 감독을 보게 되는것처럼
연속극을 고르게 됨에 있어서 대본을 쓴 작가에 관심을 갖게 된다.
'화려한 시절'에 앞서서 종영한 드라마는
'아버지와 아들'이란 드라마였다.
좋아하는 작가, 박진숙의 작품이였는데, 이번에도 그리 성공스럽지
못했다. 요즘 성적이 않좋아서 안타깝기도 하지만 또다시
좋은 작품이 나올거란 기대는 계속된다.
'아들과 딸' 그녀는 후남이였을거 같다. 세상을 바라보는 억눌린
여자의 시선이 느껴졌었다.
'마당갚은 집' '산너머 저쪽' '방울이'
고두심으로 연상되는 그녀의 어머니. 세상 많이 변했지만
여자이기에 어머니로 부터 소외 받았던 여자들의 처지를 잘 그려
공감을 얻었지 싶다.
그녀의 이름을 기억하게 했던 작품은
'그여자' 최명길과 정한용이 부부로 장서희가 시누이로 무섭게
생긴 그 아줌마?가 시어머니로 나오던 드라마.
시골집에 며느리로 들어가서의 생활을 소소하면까지 섬세하게
그려서 여자들의 공감뿐 아니라 남자들에게도 재미를 줬던
기억이 난다.
대체로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는 황당한 영웅담이나 격정적인
신파가 아니라 실생활의 모습이 담긴 드라마, 서민들의 드라마
개연성있는 공감할수 있는 드라마 이다.
그런 시각에서 관심가는 작가가 '아줌마' '장미와 콩나물'
'신데렐라'의 정성주.
정말 바쁜 아줌마일거 같다. 직접이던 간접체험이던 그녀가
실생활 다방면에 관심과 부지런함과 예리함을 갖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느낄수가 있다.
이런 그녀의 장점은 인기작가 조소혜와는 비교된다.
'젊은이의 양지'에서 남자 주인공은 탄광촌에서 대기업의 사위로
여주인공은 전형적신파, 미혼모로, 배용준은 영화감독, 전도연은
작가로 사랑을 나누고...거기에 깡패 박상민?
'첫사랑'에서도 가난뱅이,최수종과 부잣집 딸,이승연의
끝도 없는 사랑과 배용준이 이번엔 깡패사업가로
최지우가 부잣집딸로 흐뭇한 사랑을 나누고...
그나마 그녀는 각직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게 아닌가 하는
느낌을 깊이없는 묘사로 느끼게 된다.
최근작 '엄마야 누나야'에선 조금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야기 전개는 시원찮 않았던 기억(그놈의 깡패는 왜 빠지지가
않는지).
예전.. 작가의 이름을 최초로 기억하게 했던 이는 바로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의 주찬옥이다.
형식면이나 내용이나 드라마 자체로도 만족스러웠고
나의 상상력의 폭도 넓혀 줬던 인상적인 작품이었다.
그런 그녀가 다양한 활동 끝에 다시 드라마를 쓰고 있었다.
아침드라마 '외출'. 지금도 재밋을지는 모르겠다.
기다리는 작가, '서을의 달' '파랑새는 있다' 옥이이모'의
김운경.
존경스러운 작가, '그여자네집'의 김정수.
기억에 남는 노터리우스 작가, 서영명.
'이부부가 사는 법'이란 제목을 그녀의 컴백을 알았다.
'이남자가 사는 법' '이여자가 사는 법' '부자유친' 등등
괴로운 작품을 썼던 작가. 황당한 상황 설정에 울어야할지
웃어야 할지 곤란하게 하는 그녀의 드라마들.
어느새 또라이 되어버리는 나. 상을 엎어도 그녀의 상상력엔
새발의 피다.
일상의 모습에 섬세한 시선으로 관찰하고 그것에 상상력을
더해선 우리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 작가들의 달란트에
질투하며 열등감에 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