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 법문을 듣자마자 깨달은 바히야 다루찌리야 146)
쓸데없는
천 구절의 시보다
들으면 마음이 평온해지는
한 구절의 시가 더 낫다.
146) 나무껍질로 몸을 가리고 아라한 행세를 하던 바히야는, 전생에 도반이었던 범천의 충고를 듣고 부처님을 찾아갔다. 그가 아침 일찍 사왓티 성에서 탁발하고 계시던 부처님을 만나 뵙고 법을 설해 주십사고 여러 번 간청하자 부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간단히 법을 설하셨다.
“볼 때는 보기만 하고, 들을 때는 듣기만 하고, 냄새 맡을 때는 냄새 맡기만 하고, 맛볼 때는 맛보기만 하고, 닿을 때는 닿았음을 느끼기만 하고, 알 때에는 알기만 한다면, 그대는 그것과 함께 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과 함께 하지 않을 때 거기에 그대가 없다. 거기에 그대가 없을 때, 그대에게는 이 세상도 없고 저 세상도 없고, 그 둘 사이의 어떤 세상도 없다. 이것이 고통의 소멸이다.”
(오원탁 옮김, 『부처님의 제자들』, 경서원, 147-161쪽, https://cafe.daum.net/satisamadhi/AVAh/49 참조)
부처님의 법문이 끝나자마자 바히야는 사무애해를 갖춘 아라한이 되었다. 그가 비구가 되겠다고 하자 부처님께서는 그에게 가사와 발우를 구해 오라고 하시고 탁발을 계속하셨다. 그런데 그는 가사와 발우를 준비하다가 귀신 들린 암소의 뿔에 받혀 그만 죽고 말았다. (과거에 비구에게 가사와 발우를 보시한 적이 있는 사람은, 저절로 가사와 발우가 생겨서 ‘오라, 비구여!’라는 말로 비구계를 받을 수가 있다. 그러나 바히야는 지금까지 한 번도 가사와 발우를 보시한 적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 구해와야만 했다.) 부처님께서는 제따와나 정사의 비구들에게 바히야는 아라한이 되었다고 말씀하셨다. 비구들은 바히야가 어떻게 몇 마디의 법문만을 듣고 아라한이 될 수 있는지 의아하게 생각했다. 이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쓸데없는 천 마디의 말보다 들어서 안온해지는 한 마디의 말이 낫다.”
이어서 부처님께서 게송을 읊으셨다.
첫댓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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