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 학교 서령고 교사로 처음 발을 내딛고 몇년 되지 않았을 때,
당시 교장선생님께서 교무회의 중 언급하신 책이었다.
그리고, 바로 구입해 읽었었고, 책 꽂이에 두었던 책이었는데,
요즘 내가 그 교장선생님의 나이가 되어서 주변 상황을 둘러보니,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먼지를 호호 불어 꺼내 읽었다..
당시에도, 지금도 책을 읽었을 때, 가장 중요한 가치 키워드는 "변화"였다.
내 일상생활에서도, 직장인 학교생활에서도 꼭 필요한 가치란 생각을 한다.
나이가 들면 에너지가 점점 고갈되서 편안한 것에 안주하고 싶은 마음이 본성이 아닐까 싶다.
그 본성을 극복해 내는 것이 삶을 즐기고 누리는 한가지 방법이 아닐까 한다.
주어진 환경하에서 늘 변화를 추구하고, 추구하지 않은 변화가 갑작스레 오더라도 긍정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삶의 의미라고 생각한다.
올해 나는 3년간 정들었던 보현재 업무를 그만두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3년 정도 하면 타성이 찾아오는 것을 싫어한다.
기숙사 사감도 3년을 했고, 교무부 일과계도 3년을 했고, 보현재 업무도 3년을 했고, 학년부장도 3년을 했으며,
가장 오래했던 3학년 담임도 3년 - 3년 - 4년 연속 주기로 10년을 이어갈 수 있었다.
지금 어쩔 수 없이 가장 오래 맡게된 진로진학상담 업무도 3년이 흘렀기에 올해 약간 더 변화를 주어서
입학업무를 맡게 되었다. 앞으로 3년은 입학부터 진학까지 아이들을 뽑아서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재미를 추구해보고 싶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를 생각하지 말고, 내가 내 치즈를 찾아다니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50대 이상 나이가 든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라고 하고 싶은 책이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스펜서 존슨 지음, 이영진 옮김, 진명출판사, 123pages, 2003.12[초판 32쇄]
[2025. 02. 04. 독서를 마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