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부터 전국노동자대회가 시작된다
오늘 밤은 전야제 내일은 전국 노동자 대회...
나는 전국노동자대회에 가고 싶었는데 못갔다
내일(11/13) 홀로 계신 어머니 60회 환갑 생일이라 어머니랑 밥이라도 한끼
같이 먹는게 자식된 도리인거 같아 이번엔 빠지기로 했다
<토요 특근?>
현자노조 소식지엔 이번주 특근이 없다고 나왔던데
전국 노동자 대회 때문에 안한다고 해놓았던데
취소 되었나?
특근 나오라 해서 08시까지 출근했다
옆 라인도 일하였다
<식당이 이번에 또?>
12시 작업 마치고 난 현장에 앉아 휴식을 취했다
보통 30분 넘어 식당엘 가면 한산하다
난 사람많고 번잡한 곳 시끄러운 곳은 별로 좋아 하지 않아서
30분 넘어 빠르게 밥을 타먹을수 있고 조용히 밥을 먹을수 있기에
한가 하겠지 하고 갔는데 엥?
이거 또 왜이랴?
식당이 아직도 초만원?
배식구가 두곳인 식당에 한곳은 마무리 되었고 한곳에서만 배식을 했다
배식 인원이 갑자기 늘어나 밥과 반찬이 동시에 바닥나 버린거 같았다
주방에선 밥과 반찬을 하느라 바삐 움직였다
줄어들던 줄이 갑자기 멈추어 보니 그런 광경이 펼쳐졌다
40분에 도착했는데 밥을 주지 않고 있었다
급히 밥이되어 나오고 반찬도 다 만들어졌다
배식받고보니 50여분이었다
이런...
오늘 따라 하필 쌈싸먹는 순서일게 뭐람?
나는 연방 시계를 들바다보며 쌈을 싸서 입속에 집어 넣었다
내가 일하는 곳의 라인은 시간되면 바로 돌린다
밥을 다먹고 나니 1시 1분...
와~ 늦었다
나는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를 정도로 허겁지겁 꿀꺼덕 삼키고는
일터로 갔다. 휴~ 다행히 라인은 돌지 않았다
도착하니 일이 시작되었다
앉아 쉴 시간도 없이 일을 시작하였다
등에선 땀이 주루루... 흘러 내렸다. 무지 더웠다. 뜀박질 해서...
저번에 특근 할때도 한번 이러더니 오늘도 그런다
식당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다른 식당에 문을 안열어 몰려와 그렇단다
다른 식당 보수공사 하나?
왜 문을 안열었지?
특근 시키면서...
아니 다른 식당 문 안열면 그 정보를 문여는 식당에 알려줘야 할거 아니가?
그래야 밥이랑 반찬이랑 많이해서 기다리지 않게 밥을 타먹지
그래야 적어도 12시 59분까진 작업장에 들어 갈수가 있지
이거 뭐 이래?
식당 아줌마들이 얼마나 당황하겠나?
부랴부랴 준비하느라 진땀 났겠다. 모두...
어디서 그 많은 노동자들이 몰려 왔을까?
특근 많이 한다
노조소식의 위력이 전혀 먹히지 않는거 같다
난 밥 타먹으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을 살펴봤다
외국 노동자도 몇몇 보인다
그러고 보니 정규직 노동자는 별로 안보인다
노동자 5명에 정규직이 하나쯤 가뭄에 콩나듯이 보인다
대부분이 작업복이 시커멓게 기름때가 묻었거나 페인트가 묻어 있었다
게중에 깔끔한 복장을 한 사람을 보면 모두 정규직 노동자였다
하는 일이 다르니 작업복 겉모습도 다른가보다
수석부위원장에게 전화가 왔었다
같이 전노대 가자고...
난 사정을 이야기 하고 못간다고 했다
어머니 생일은 일요일이니 토요일은 특근 나오라고 하니
가서 돈이나 벌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기본급 해봐야 80먼원 정도니 그나마 특근이라도 해야 한달 근근히 생활을 유지한다
그래도 고마웠다. 잊지 않고 같이 가자고 전화도 해주니...
작년엔 갔었는데 올핸 못가게 되어 서운하다
그런 대형 집회에 가봐야 배울것도 많고 볼것도 많은데...
하필 이럴때 엄마 생일이 겹칠게 뭐람?
전노대 간 비정규직 동지들 미안해요
같이 못가서
난 이번에 가면 1인 시위를 거기서 하려고 했더만 사정상 못가게 되었어요
차가운 날씨에 건강히 잘 다녀 오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전 오늘 참석하고 왔습니다. 비정규직 철폐!!투쟁!!
저도 좀전에 왔어요 오늘 하이스코비정규직지회 투쟁사가 광화문에서 있었는데 9시뉴스에 멋지게나왔어요 ^^
전 이번 20일 대학로로 갑니다. 대학로에서 만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