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오랜만에 서대문역 맛집 한옥집을 갔습니다.
전에는 가끔 갔는데, 근래엔 좀 발길이 뜸했네요.
컨디션이 안 좋은 마눌님이 며칠 전부터 김치찌개와 김치찜을 얘기했는데,
그래서 이번에 오랜만에 한옥집을 찾았습니다.
서대문역에서 상당히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워낙 맛집으로 유명해서 많은 분들이 아실 거예요.
아마도 가게가 한옥으로 돼 있어서 한옥집인 거 같아요.
문은 한옥과 안 어울리는 작은 철문이지만
그래도 안에 들어가면 한옥의 구조로 돼 있습니다.
워낙 오래됐고, 맛집으로 유명해서
깔끔한 스타일의 집은 아닙니다.
왼쪽 맥주 포스터 속의 싸이와는 다르게 딱 강북 스타일이죠.^^
한옥집은 2011년 MBC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의 배경으로 출연도 했습니다.
남자 주인공 김석훈의 어머니 김지영씨가 운영하는 순대국밥집으로 나왔습니다.
한창 드라마 나올때는 한옥집에서 촬영이 많이 진행됐죠.
한옥집 실내입니다.
조금은 정신없는 내부이죠. 신발 벗고 올라가서 앉는 식당입니다.
아예 테이블은 없습니다.
한옥을 그대로 살린거라 방이며 대청이 다 식당으로 사용됩니다.
참고로, 사장님이 계시는 카운터 자리는
'반짝반짝 빛나는'의 탤런트 김지영씨가 앉아서 주로 촬영을 했지요.
그때 한창 '반짝반짝 빛나는'을 좋아해서,
이유리씨가 저 마당에서 사랑하는 김석훈을 위해 억지로 순대를 다듬는 장면도 기억이 나네요.^^
식당 실내는 꽤 넓습니다.
왼쪽이 음식이 나오는 주방입니다.
저 안쪽까지 다 앉을 수 있기 때문에
한창 저녁 때 아니면 줄 서서 기다리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가격표입니다.
가격이 착하죠.
김치찜이며, 김치찌개가 7000원입니다.
김치찌개 7000원이 조금 비싸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 수 있겠지만
그 양이나 맛을 생각하면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특히 김치찜 7000원은 대박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육이나, 만두도 그렇고요.
원산지 표시입니다.
김치가 주요 메뉴이기 때문에 김치에 대한 건 확실한 거 같습니다.
묵은지 맛을 보면 알 수 있잖아요.
전 개인적으로 아삭한 김치를 좋아하는 편인데
한옥집 묵은지는 즐깁니다.
시큼하면서도 푹 있은 묵은지가 정말 맛있거든요.
요건, 김치찌개 1인분입니다.
1인분인데도 즉석에서 끓여줄 정도로 양이 상당합니다.
돼지고기도 듬뿍 들어 있습니다.
사실 1인분이지만 2명이서 먹어도 될 정도로 꽤 양이 됩니다.
마눌님을 위한 김치찌개라 전 많이 먹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제 관심사는 김치찜이기 때문에
사진도 별로 안 찍었습니다.ㅋㅋ
요게 바로 한옥집 김치찜입니다.
묵은지와 돼지고기를 푹 쪄서 만든 김치찜입니다.
보기만해도 침이 고이죠.^^
묵은지 1/4포기 정도에 꽤 많은 돼지고기찜이 나옵니다.
푹 익은 김치와 돼지고기입니다.
가까이 찍어서 보니까 비쥬얼이 좀 별로이네요.^^
아무래도 음식 사진은 스마트폰으로 찍기가 어려운 거 같아요.
가위로 돼지고기를 잘게 자르고 김치도 조금 자른 겁니다.
묵은지의 허리는 잘 안자르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찢어먹는 묵은지 맛이 또 있잖아요.^^
주~~~욱 찢어서 먹어야 제맛이니까요.
흰 쌀밥에 묵은지와 돼지고기찜을 올린 겁니다.
ㅎㅎㅎ
사진이 조금 더 잘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충분히 어떤 건지 전달은 되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한옥집만의 특유의 반찬이 있습니다.
절대 빠지지 않는 반찬입니다.
바로 김입니다.
들기름을 잘 발라서 굽고 소금을 뿌린 김이죠.
요게 또 한옥집의 명물입니다.
보통 몇접시는 먹게 되는 게 바로 이 김입니다.
여기저기서 손님들이 종업원분을 찾아서 달라는 게 바로 김입니다.
이렇게, 김치찜 위에 다시 김을 올리면 됩니다.
물론, 매콤하고 짜고 하니까
건강을 위해선 안 좋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맛을 그냥 넘어갈 순 없죠.^^
요렇게, 김으로 흰밥과 김치찜을 잘 싸서 먹으면 됩니다.
밥도둑이 따로 없죠.
그리고, 이렇게 몇번 먹으면 밥 한공기도 뚝딱 사라집니다.
이날 전 그렇게 김치찜과 김만으로 밥 한공기를 다 비웠습니다.
다른 반찬으로 김치랑 멸치볶음, 장아찌무침이 있었지만
손도 안됐습니다.
ㅎㅎ
오로지 김과 김치찜, 그리고 흰밥만 먹었습니다.
요렇게 3가지 가지고 누구 하나 부럽지 않은 저녁을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오늘은 퇴근하면서 김치찜을 포장해 왔습니다.
마눌님이 또 먹고 싶다고 해서
또 마눌님 전용 남편 딜리버리 서비스가 발동된 겁니다.
그래서 오늘 저녁은 집에서 김치찜으로 해결했습니다.
역시 다른 건 필요없죠.^^
그곳에 맛집
첫댓글 여기 정말 맛집ㅋ
찬경이도 아는구낭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