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들, 세뇌당하듯 극우 유튜브 시청 '정부가 우리를 탄압한다'가 기본 심리 경상, 전라.. 전국에서 교회 모여 숙식 전광훈은 신, 나라를 바로 이끌 사람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광화문 집회 확진자 가족
지금부터는 지난 월요일 저희에게 제보를 주셨던 분을 다시 한 번 연결하는데요. 기억을 하실 겁니다. 여러분.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인 70대 여성의 아들입니다. 어머니가 열이 나서 코로나 검사 받으러 가는데 검사 받지 말라는 전화를 사랑제일교회 관련자한테 받았던 그 녹취록을 제보했던 분이에요. 다시 한 번 연결하겠습니다. 아드님, 나와 계세요?
◆ 확진자 가족> 네.
◇ 김현정> 결국 어머님께서 확진받으셨고 입원을 하신 거까지는 알고 있는데 지금 상태는 어떠십니까?
◆ 확진자 가족> 전화통화 했는데 괜찮으시더라고요.
◇ 김현정> 괜찮으세요? 다행이십니다. 거의 80이 다 되셨잖아요. 그래서 걱정이 많으실 텐데 그래도 지금까지 상태는 괜찮으시군요. 가족들은 어떻게 검사 받으셨을 텐데 괜찮으세요?
◆ 확진자 가족> 네. 다행히 검사 맡고 하니까 저희는 다 음성 나왔더라고요.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보수단체의 광복절 집회에서 참서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고 있다. 이한형기자
◇ 김현정> 다행입니다. 가족 전원이 음성받고 지금 자가격리만 하고 계시는 그런 상황인데요. 사실 지난 인터뷰를 통해서도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이 사랑제일교회가 수상하다는 걸 많이 말씀을 하셨어요. 그 사이에 드러나는 모습들 보면서 ‘정말 여기는 일반 교회와 너무 다르다. 도대체 여기는 뭘까?’ 이런 궁금증이 더해졌단 말입니다. 우선 확진 판정을 받은 그 교회 확진자들이 병원에서 도주를 하고 있어요. ‘아니, 아픈 사람을 치료해 준다는데 왜 도주를 할까?’ 이게 도무지 이해가 안 가는데요. 어머님을 쭉 봐오셨던 분으로서 짚히시는 게 있다고요?
◆ 확진자 가족> 여기 교회 교인들이나 여기 관련돼서 여기 교회 드나드시는 전국에서 오시는 분들 대다수를 보면요. 공유해서 보시는 영상들이 있어요. 유튜브 이런 데서 보수단체라든가 이런 쪽에서 하는 그런 영상들을 보시고 저도 어머님이 보시는 걸 잠깐씩 보면 이게 다 언론 조작이고 8.15 집회를 막기 위해서 일부러 사랑제일교회 확진자들로 유도를 한 거고.
거의 세뇌당하듯이 돼 있으니까 검진을 받으라고 해도 마지못해서 검진을 받으셨던 분들도 아마 양성 판정이라고 이송된다고 그러면 ‘이거 우리를 탄압하거나 허위로 우리를 가두려고 한다’ 거의 아마 그런 생각을 가지시니까 도망가셨을 거예요. 저희 어머니도 검진받으러 갈 때 되게 막 안 간다고 그러셨으니까.
◇ 김현정>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조직들을 탄압하려고 확진이 아닌데 지금 확진이라고 허위로 알리고 감금하려고 하는 거다?
◆ 확진자 가족> 네, 그런 생각들을 갖고 계시니까 양성판정 나왔다고 그래서 이송차가 오게 되면 몇 시에 온다고 연락을 받거든요. 그 시간 안에 여러 가지 생각을 하시겠죠. 그러다가 도망가시는 거겠죠.
◇ 김현정> 아니, 유튜브 동영상을 보고 그런 것들을 받아들이셨다고 그랬잖아요.
◆ 확진자 가족> 네.
◇ 김현정> 그 동영상은 혹시 우리 아드님이 직접 보신 것도 있습니까? 옆에서요?
◆ 확진자 가족> 어머님이 집에서 그거 보시면 내가 그거 당장 끄라고 해요. 그러면 어머님이 어머니 스마트폰 갖고 방으로 들어가시거나 그러시거든요. 그런데 거기에 들리는 내용이 그냥 일반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진짜 웃음밖에 안 나오는 개그예요, 개그.
◇ 김현정> 예를 들면 어떤 건가요?
◆ 확진자 가족> ‘이 문재인 정부가 나라를 뭐 김정은이한테 바치려고 한다’ 그런 것부터 거의 그냥 상식적으로도 이해가 안 되는 그런 내용의 동영상들이에요. 부동산 정책 하나가 뭐 나왔다고 그러면 공산주의로 만들려고 그런다, 거의 그런 식의 방송들이에요.
전광훈 목사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보수단체 광복절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한형기자
◇ 김현정> 코로나 관련해서는요?
◆ 확진자 가족> 코로나 관련된 거 방송은 제가 본 거는 없는데 어머니께서 ‘이제 다 일부러 8. 15집회, 대규모 집회를 막으려고 정부에서 일부러 사랑제일교회하고 우리 전광훈 목사님을 죽이려고 일부러 확진자 나왔다고 그러는 거고 다 거짓이다’라고 하세요. 그런 방송을 아마 계속 보셨던 것 같아요.
◇ 김현정> 어머님의 평소 행동을 보면 전광훈 목사를 일반 교회에서 만나는 목회자가 아니라 신처럼 모신다, 이런 느낌도 받으셨다는 게 사실이에요?
◆ 확진자 가족> 그렇죠. 거의 어머니 같이 연세 많이 드신 분들은 전광훈 목사가 대단한 사람인 거예요. 그냥 단순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목사를 떠나서 이 나라를 바른 길로 이끌 사람 뭐 그런 뉘앙스던데요? 보니까요.
◇ 김현정> 이 나라를 구원하는?
◆ 확진자 가족> 네. 거의 진짜 신격화된 존재예요. 진짜 북한에 가 있으면 전광훈 목사 아마 김정은 물러나게 할 사람이던데요, 보니까.
◇ 김현정> 아드님이 느끼시기에는 그랬다는 말씀이시고 신처럼?
◆ 확진자 가족> 그 정도로. 사랑제일교회 거기에 드나드시는 분들한테는 전광훈 목사 이 양반의 말이 굉장한 힘인 거죠. 하나님의 말씀을 이 사람이 입을 통해서 한다, 거의 그런 식이죠.
◇ 김현정> 지난번 저희와 인터뷰에서 그렇게 증언하셨어요. ‘어머님은 집 근처 본 교회는 따로 있다. 주일예배는 거기서 드리시는데 평일에는 사랑제일교회에 집회 준비하러 가셔서 3일이고 4일이고 머물다가 오신다’ 그러셨죠?
◆ 확진자 가족> 네.
◇ 김현정> 그럼 이번에 감염이 되기 전에도 며칠을 거기 계시다 오신 거예요?
◆ 확진자 가족> 5일 정도 계시다.
◇ 김현정> 5일 동안 숙식을요? 그 교회 강당에서?
◆ 확진자 가족> 네. 하셨으니까.
◇ 김현정> 어머님께서 지금 경기도에서 서울까지 가신 건데 그렇게 전국에서 모여든 사람이 얼마나 됐을까요?
◆ 확진자 가족> 어머님 말씀하신 거 들으면 경상도라든가 충청도 멀리서 전라도나 이런 멀리서 오시는 분들도 꽤 있으시다고 그랬었어요. 어머니 말씀 들어보면 대한민국 국민 반은 오는 거죠, 엄청 많이 오는 것처럼 말씀하시죠.
◇ 김현정> 그럼 강원도에서도 오시고 저 멀리 제주도에서 오신 분들이 당일치기로 왔다 가지는 않으실 테고 거기서 어머님처럼 숙식을 하는 거예요?
◆ 확진자 가족> 늦으면 거기서 철야기도라든가 금식기도라든가. 우리 어르신들 권사님들이니까 거기서 기도도 거기서 하시니까. 거기서 밤늦게까지 기도를 하시고 그러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마스크 잘 끼고 거리두기를 잘하고 이러셨을까요?
◆ 확진자 가족> 제가 그것도 어머니한테 한 번 여쭤봤거든요. ‘거기 그렇게 사람들 모이는 데 자꾸 가다가 코로나 걸리면 큰일 난다고. 전국으로 다 퍼지는 거라고’ 그렇게 말했더니 어머니께서 ‘여기는 예배 보러 갈 때도 체온 다 체크하고 방문자들 다 일일이 인적사항 기록하고 자기들 띄엄띄엄 앉게 하고 마스크도 잘 쓰고 잘한다’라는 거예요.
그러면 제가 어머니께 거기 예배 끝나고 철야기도나 식사하시거나 뭐 금식기도하실 때는 어떠냐고 물어보면 어머니 말씀으로는 그것도 다 알아서들 잘한대요. 그런데 그게 믿겨지냐고요. 밥 먹을 때 그게 되냐고요. 다들 모여서 잡수고 그러시는데.
◇ 김현정> 밥 먹을 때 마스크 벗어야 되죠. 벗을 수밖에 없죠. 그래서 보통 다른 교회에서는 식사 제공을 안하고 있는 거죠, 그 이유 때문에.
◆ 확진자 가족> 네.
◇ 김현정 앵커> 그런데 거기는 숙식하면서 지냈기 때문에 마스크를 벗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거는 당연한 얘기인데 어머님은 무조건 ‘지킨다, 괜찮다’ 이러셨군요.
◆ 확진자 가족> 네.
◇ 김현정> 물론 지금 커피숍에서도 감염이 일어나고 학원에서도, 노래방에서도 일반 교회에서도 감염은 일어납니다마는 일어나면 그것을 알리고 당장 검사를 받게 하고 뭐 이렇게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 지금 이 사랑제일교회에서 벌어지는 걸 보면 감추려고 하고 검사받지 말라고 하고 뭔가 이런 태도들만 봐도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라는 게 가늠이 됩니다. 오늘 어려운 인터뷰 또 용기를 내주셨는데요. 끝으로 이 얘기는 꼭 좀 전하고 싶다고 하시는 말씀 있으면 하시겠어요?
◆ 확진자 가족> 사랑제일교회뿐만 아니라 이 교회에 오시는 다른 목회자 분들도 보면 지방에 있는 이 소규모 교회 목사님이나 전도사님들이 꽤 많으시거든요.
◇ 김현정> 일반 신도뿐만 아니라?
◆ 확진자 가족> 네.
◇ 김현정> 추종자 중에 일반 신도가 아닌 목회자들도 있단 얘기군요.
◆ 확진자 가족> 네. 그래서 그 목회자 분을 또 구심점으로 그 지역에 또 이렇게 소모임들이 이렇게 있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목사님이나 그런 그 교회 전도사님이나 이런 분들이 대한민국에서 상식적으로 통용되는 생각만 갖고 있어도 이런 코로나 사태 이런 거 터졌을 때면 빨리 가서 검사를 받아 봐라라고 얘기를 해야 되는 게 맞는데 ‘이거 우리는 기도로다가 하니까 괜찮다. 하나님이 지켜주니까 괜찮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 거는 아니다는 거죠. 그런 교회는 가면 안 된다, 이거죠.
◇ 김현정> 그러니까 전광훈 목사를 따르는 그 추종자들 중에는 일반 신도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모인 목회자들도 있더라. 그런 교회를 어떻게 가려내느냐? 설교 시간에 ‘우리를 공격하려고 지금 코로나 검사하는 거다, 코로나 검사 받지 말아라’ 등의 이런 이야기를 한다고 비상식적인 이야기를 하면 한 번쯤 의심해 봐라, 그 말씀이시군요.
◆ 확진자 가족> 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아무쪼록 어머니 건강하시기를 바라고요. 빨리 쾌차하시기를 바라고요. 고맙습니다.
◆ 확진자 가족> 네.
◇ 김현정> 사랑제일교회에서 활동하다가 확진을 받은 70대 여성, 그 여성의 가족 만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