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99회 등산 무성산(613.9m) 2008-31
(충남 공주시 우성면, 사곡면, 정안면 경계)
2008년 4월 12일 토요일 맑음 원성연 김상운 장의진
공주시에서 북서쪽을 바라보면 남북으로 10km에 걸쳐 산줄기가 뻗어있는 무성산은 마치 한 마리의 누에가 기어가는 듯이 보인다. 예로부터 병란, 질병, 기근 등 삼재가 들지 않는 지역 열 군데를 십승지 라 했는데 그중 한곳이 바로 공주시 유구 마곡 일대다. 십승지를 감싸고 있는 무성산 일대는 태화산, 국사봉등 산줄기가 겹겹이 둘러싸여 태극 모양을 이루는 특이한 지형이다.
무성산은 소나무 숲이 울창하고 시원하며 삼림욕을 즐길 수 있어 좋다. 특히 솔내음 가득한 향기를 맡으며 두텁게 쌓인 솔잎 길을 걷는 맛은 마치 솜이불 위를 걷는 듯 한 환상적인 분위기에 빠져든다. 무성산은 서쪽 명가천을 사이에 두고 유명한 마곡사를 내려다보고 있고 고스락에는 홍길동의 활동 무대로 전해지는 홍길동 산성 터와 여러 기의 석탑들이 있다.
무성산의 모산은 금북정맥에 위연히 솟아있는 갈재봉(646m)이다. 갈재봉에서 금북정맥을 이탈하여 남쪽으로 가지를 쳐 달려 나온 산줄기가 6Km를 뻗어 국사봉(590.6m)을 빚어놓고 국사봉의 산줄기는 동쪽으로 방향을 바꿔 4Km 거리에다 갈마봉(515.2m)을 들어올린다. 갈마봉의 산줄기는 다시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서서히 고도를 높여 무성산을 불끈 솟구친다.
무성산을 일으킨 산줄기는 고불산을 빚은 다음 그 여맥을 유구천과 정안천에 모두 가라앉힌다. 무성산 산길 곳곳엔 산수유 꽃이 만발하고 쑥과 냉이가 지천으로 널려있어 부부의 정을 돈독히 할 수 있는 봄 산행지로 적당하다.
한천 마을회관 직전 차도 오른쪽의 버섯농장 앞 공터에 차를 세우고 차도를 따라 100m쯤 나아가 거울이 설치되어 있는 지점에서(10:10) 시멘트 포장된 오른쪽 임도를 따라 4분쯤 올라가니 등산로란 쓴 이정표 팻말이 서있다.(10:14) 산속으로 들어가 바로 산등에 이르러 폭신폭신하고 완만한 산길로 10분 정도 오르니 무덤이 나타나고 고사리가 지천으로 널려있다.(10:24)
산길은 호젓하고 소나무 숲길이 대부분이라 산림욕으로 제격이다. 무덤에서 4분정도 더 올라간 곳엔 무성산 3.5Km, 마을입구 0.8Km 란 팻말이 반긴다.(10:28) 이정표 팻말을 뒤로하고 1분쯤 내려가다가 나무 계단 길로 오르면서(10:32) 나지막한 봉우리에 올라선다.(10:36) 곧이어 등산로 표시 팻말과 쉼터의자가 있는 분기점 봉우리에 닿는다.(10:40)
이곳은 독도주의 구간이다. 오른쪽으로 진행하면 평정리 마을로 가게 되니 왼쪽으로 진행해야 올바른 산줄기를 탈 수 있다. 분기점봉에서 산길은 잠시 내리막이 되다가 오르막이 되어 한천리 2.9Km, 평정저수지 1.3Km, 홍길동굴 2.4Km 란 팻말이 서있는 곳에 닿는다.(10:50) 좀 더 진행하니 오른쪽으로 임도가 보이고 산길은 임도와 함께 나란히 나아가 임도삼거리에 이른다.(11:01)
왼쪽 임도로 진행하여 바로 홍길동성 2.2Km 란 팻말이 서있는 곳에서 산속으로 들어가 제법 가파른 산길로 7분쯤 올라가니 쉼터의자가 나타난다.(11:10) 산길은 왼쪽으로 휘며 완만해진다. 4분 정도 진행하니 바위 위 쉼터 의자가 나오고(11:14) 다시 급해진 산길로 5분쯤 오르니 운치 있는 바위가 나타나고 평정저수지가 내려다보인다.(11:19) 이어서 완만해진 소나무 숲길로 5분 정도 나아가니 삼거리가 나오고 평정리 2.4Km, 한천리 3.9Km, 홍길동성 1.2Km란 팻말이 반긴다.(11:24)
곧이어 장송지대가 나타나며 네 가지로 뻗어나간 소나무가 눈길을 끈다. 바로 무성산 주능선에 올라서니 쌍달리, 월가리 2Km, 홍길동성 1Km란 팻말이 서있다.(11:29) 이제부턴 능선 길은 유순하여 그야말로 탄탄대로다. 거기에다가 솔잎이 두텁게 깔려있어 솜이불 위를 걷는 기분이다.
평탄한 능선 길로 3분쯤 나아가다가 1분쯤 조금 내려선 다음 2분쯤 올라가 송신탑 봉우리에 이른다.(11:36) 이어서 3분 정도 약간 내려갔다가 오름 길이 되어 홍길동성터에 닿고 금방 고스락에 올라선다.(11:45) 고스락 주변에는 성곽 흔적인 돌멩이들이 길게 흩어져 있고 여러 개의 석탑들이 있어 눈을 즐겁게 해준다. 홍길동이 쌓았다는 전설을 간직한 성터 석탑지대에서 휘둘러보는 조망은 막힘이 없다.
먼저 북쪽으로 국사봉에서 차령을 넘어 광덕산으로 이어지는 금북정맥 산줄기가 하늘금을 이룬다. 동으로는 금북정맥 국사봉에서 가지 쳐 나온 높고 낮은 산줄기가 출렁이는 파도처럼 시야에 와 닿고 남동쪽으로 공주시 뒤로 계룡산이 조망된다. 남서쪽으로는 청양 칠갑산이 넘실대는 산줄기 위로 고개를 내밀고 있고 서쪽으로 장학산, 국사봉, 금자봉으로 뻗어나간 금북정맥 산줄기가 눈길을 끈다.
고스락에서 조망을 즐기며 점심식사를 하고 하산에 들어간다.(12:25) 남쪽 능선을 타고 6분쯤 내려가니 삼거리가 나오고 한천저수지5.7Km, 홍길동굴 0.1Km 란 팻말이 서있다.(12:31) 홍길동 굴을 보기위해 능선에서 내려와 홍길동 굴에 가보니 커다란 바위들이 무더기로 놓여 있지만 바위가 굴 입구를 막았는지 찾아볼 수가 없었다. 홍길동굴이란 말보단 홍길동 바위란 표현이 적당할지도 모른다.
다시 능선에 올라와(12:46) 낙엽에 빠지는 능선 길로 헬기장에 이른다.(12:52) 곧이어 또다시 헬기장에 닿고(12:56) 금방 나타나는 병풍바위가 발길을 멈추게 한다.(12:59) 병풍바위에서 3분쯤 내려가니 능선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삼거리가 나온다.(13:02) 오른쪽 능선 길은 마곡사 가는 길이라 왼쪽 능선 길로 26분쯤 진행하여 임도로 내려선다.(13:28)
임도를 뒤로하고 6분쯤 올라가 삼각점이 박혀있는 333.6봉에 닿는다.(13:34) 이어서 삼각점봉에서 8분쯤 내려간 영천고개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산을 내려가기 시작한다.(13:42) 영천고개에서 5분쯤 내려가니 마을회관 2Km란 팻말이 나온다.(13:47) 계속하여 13분 정도 내려가니 수월암을 갈 수 있는 삼거리가 나온다.(14:00) 임도를 따라 7분쯤 더 진행해 버섯농장 앞에 닿아 산행을 마친다.(14:07)
◈산길- 원점회귀코스
1.버섯농장차도-분기점봉(30분)-임도삼거리(21분)-고스락.홍길동성(45분)-홍길동굴(9분)-병풍바위(18분)-임도(29분)-삼각점봉우리(6분)-영천고개(8분)-버섯농장차도(25분) 약 10.5Km 3시간 11분소요
2.남북종주코스 쌍달리 달동- 임도-송신탑-고스락-남쪽능선-삼거리-오른쪽 능선-노송군락 사거리 잘록이-기도터-
계실리 마을회관 약 10Km 3시간 안팎 소요
◈교통
1. 대중교통-대전 서부시외버스터미널(전화584-1616)에서 20분 간격
(6시30분- 22시 15분) 운행하는 공주행 버스 이용. 50분소요.
대전 동부시외버스터미널(전화624-4451)에서 40분 간격(7시- 21시) 운행하 는 공주행 버스 이용. 70분소요.
이어서 공주시 신관동에 있는 시민교통(전화 041-854-3162) 21번 버스를 이용하여 한천 마을회관에서 하차한다.(소요시간은 30분이고 5회 운행하며 운행시각은 7시55분, 10시 55분, 14시 55분, 17시 35분, 20시 20분이다.)
2. 자가운전-공주를 지나 청양, 예산 방면으로 길을 잡아 연미산 터널을 지나 면서 바로 우회전하여 조금 가다보면 한천리 들어가는 표지판이 나타난다. 한천리 가는 길을 따라 계속 직진하면 무성산 초입의 한천 저수지가 나온다. 저수지를 지나 조금 더 나아가면 한천리 마을회관 이다.
(대전 서구 월평동서 40분소요)
◈참고사항- 산행은 한천리 마을회관 도착하기 100m쯤 직전 시멘트 포장도로 인 오른쪽 임도로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