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정기산행은 시산제를 지낼 계획으로 여러 친구들의 많은 참여가 있었다.
노포동 전철종점 만남의 광장은 온통 친구들로 북적거렸고...
정관행 버스는 우리가 전세를 낸양 만원사례다.



우리는 삼막입구 3거리 버스 정유장에서 내린후,
곧바로 병산 저수지를 향하여 이동했다.
마치 대부대가 이동하는 모습에 마음이 흡족하다.


좌측으로 대천사 입구 다리를 건너니 곧바로 들머리다.
세진전기 공장건물 바로 옆 산길로 들어섰다.


에구~~ 500m를 갓넘는 산이라고 깔보다가는 큰코 다치겠다.
초입부터 매우 가파른 길이 시작된다.
얼마를 오르지도 않았는 데... 온 몸이 땀으로 범벅이다.
웃옷을 벗어 베낭안에 넣고나니 대열이 보이질 않는다.


고개 갈림길에 다다르니....
제법 눈이 쌓여있다.
멀리 산머리에는 하얀 눈 모자를 썻는지 온통 흰 빛으로 덮여있다.
참 부산에서는 모처럼 보는 풍경이다.


등산로는 눈이 거의 한 뼘이나 쌓여 눈길로 걷기가 조심스럽고...
나무가지에는 하얀 눈꽃이 피어 자연 경관이 다른 세상에 온 기분이다.
부산에서도 이런 설경을 볼수가 있다니~~
산사나이만이 즐길 수있는 행운이 아닐까!!!


산넘어에는 온통 골프장으로 많은 산들이 훼손되어 있다.
몇몇 돈많은 한량들을 위해서 이렇게 자연을 망가트려도 될련지....


등산로에 쌓인 눈을 스틱으로 찍어보고,
쌓인 눈을 등산화로 밀쳐보니 가히 10cm는 넘어 쌓였다.



눈길을 만끽하며 한참을 오르다 문득...
부산갈매기 체면 불구하고 나무가지에 핀 눈꽃을 배경으로 한 컷!!!
이렇게 눈 덮인 자연을 오르다 보니 어느새 정상?
우리는 바쁘게 시산제 지낼 준비에 바빳다.

(정상에는 표지석이 없이 정상을 알리는 팻말이 외롭게 나무가지에 매달려 있었다. "백양55산우회" 리본을 그 곁에 달았다)




마침내 시산제를 지내는 데...
곁에서 날 더러 절을 하라기에 얼떨결에 덥죽~~
회장님께서 '축문'을 읽었다.
ㅋㅋ 축문을 읽는 동안 업드려 있는 데 얼마나 손이 시리던지....
에고~~
원래는 회장님이 제를 올리고, 총무가 축문을 읽어야 했는 데....
아무래도 내가 당한성 싶다. ㅎㅎㅎ






우와~~ 고사 젯돈 봐라!!!
50,000 원 짜리가 도대체 몇장이냐??
이한숭 친구가 100,000 원을 필두로, 많은 회원들의 호주머니가 거덜 나는성~~
오늘 하산주는 대빵으로 쏴도 되긋다. ㅎㅎㅎ


대충 요기를 떼운 우리는 서둘러 하산을 제촉한다.
낙옆과 눈으로 진탕이 된 길을 내려 가야하니 위험 천만이다.
모두들 조심 스럽게 미끌리며 하산한다.



이윽코 월평3거리 방향으로 내려선다.




산 아래 내려서니,
식당으로 가려면 새로운 길을 내고있는 터널 옆으로
공사중인 길을 모두들 따라 내려가야 했는 데...
여기는 내린 눈이 녹아 온통 진흙탕 길이다.
발 아래 등산화 꼴이 말이 아니다.


가까스로 내려온 도로 끝에 예약한 식당이 있었다.
이집 돼지 국밥이 일품이라나 어쩐다나...



급한 김에 배부터 추수리고..
잔 일배를 얼마나 돌렸는지~~
얼마쯤 시간이 지난 후에 회장님 인사말을 끝으로 오늘을 마감했다.

첫댓글 부산에서 눈구경하시고 많은 친구분들과 같이 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선배님들 산행모습 정말보기조습니다 ᆢㅋ
일목요연한 설명과사진은 작가수준이고요ᆢ
한번뵙기바랍니다 ᆞ
금번 백산 시산제도 참석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