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60도루-15승.'
총액 70억3000만원에 달하는 'FA(자유계약선수) 대박 사나이' 정수근(27)과 이상목(33)이 올시즌 롯데의 4강 방정식을 세웠다.
정수근은 주특기인 훔치기 부문에서 60도루를, 이상목은 15승을 나란히 약속한 것.
2003년 11월 거인 유니폼을 입게 된 이들은 최근 롯데 선수단의 소아암환자 돕기 사인회에 참가한 자리에서 새해 목표를 밝히고 부산야구 부활을 위해 반드시 달성해내자고 약속했다.
정수근에게 60도루는 자신의 한시즌 최다 도전.
지난 95년 OB에 입단한 이래 4년 연속 도루왕(98~2001년)에 빛나는 정수근은 역대 한시즌 최다 도루가 지난 99년에 기록한 57개.
그러나 정수근은 60도루 달성을 확신한다. 지난 시즌 괴롭혔던 오른쪽 허벅지 통증이 말끔히 사라진데다, 프로 10년째를 맞이하며 타이밍과 스타트 등 도루에 관한한 절정의 노하우를 쌓았기 때문.
지난 연말 가족과 떨어져 '홀아비 생활'을 하며 부산 사직구장 훈련에 참가한 것도 정수근의 예사롭지 않은 각오가 잘 나타나는 대목.
2003 시즌 한화에서 15승을 거두며 다승 2위에 올랐던 이상목도 갑신년 새해 최소한 같은 승수 달성을 굳게 다짐했다.
8개 구단 최고의 톱타자인 정수근이 예리한 선구안으로 살아나가 질풍같은 주력으로 베이스를 훔쳐내면, 마운드의 이상목은 최고의 포크볼로 상대 타자의 헛방망이질을 이끌어내는 필승 공식이다.
3년 연속 꼴찌 치욕을 딛고 일어선 롯데의 포스트시즌행 선언은 더 이상 빈말은 아닌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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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상목-정수근, 15승-60도루 "70억 투맨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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