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오텔로 문답식해설(3:서론<비극원인이 되는 오셀로의 성격>)
30. 비극의 원인이 되는 오셀로의 성격은
ㅡ
1)열등감
2)질투심
3)명예심
31. 오셀로의 피부색과 베니스 사회의 타 인종에 대한 편견에 대한 오셀로 자신을 어떻게 보상하려는가?
ㅡ
My parts, my title, and my perfect soul,
Shall manifest me rightly.
내 성품으로 보나, 신분으로 보나, 결백한 양심으로 보나
난 추호도 거리낄게 없는 사람이야.
32. 오셀로를 열등한 인간으로 표현하는 이아고의 대사는?
ㅡ 오셀로는 원로원 브러밴쇼의 딸 데스데모나와 비밀결혼을 한다.
데스데모나를 사랑해 왔던 로데리고를
데리고 와서 그 비밀결혼을 모르고 있는 데스데모나의 아버지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ㅡ
이아고: 의원님 심장은 터져 버릴 겁니다. 영혼의 절반인 따님을 잃어버렸죠.
지금, 바로 이 순간, 한 마리 늙은 검은 숫양이 의원님의 하얀 암양을 덮치고 있습니다.
바바리산 말이 따님을 덮쳐도 좋다는 건가요?
33. 오셀로에게 호의적이었던 데스데모나의 아버지 브러밴쇼는 자기 딸이 오셀로와 비일결혼을 했다는 말을 듣고 한 말은?
ㅡ그런 딸아이가 천성을 거르고 나이, 국적, 체면 등 모든 걸 무시하고 쳐다보기도 두려워했던 자와 사랑에 빠지다니!
완벽한 것 같은 딸애가 자연의 모든 법칙을 거슬러 정도를 벗어난 과오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주 잘못된 판단이고 불완전한 판단입니다.
악마의 농간으로 그 지경에 이르렀다고 볼 수밖에 없죠.
마술로 조제한 어떤 약물을 사용해서,
그 자가 내 딸을 호려냈다는 것을 단언합니다.
34. 이아고의 계략으로 오셀로의 열등감이 현실로 다가오는 오셀로의 대사는?
ㅡ혹 내 얼굴빛이 검고
한량들의 우아한 사교술을 갖추지 않았다 해서
-아니, 아직 그렇게 늙은 나이도 아닌데 그 여자가 날 떠나간다고, 결국 난 배반당하겠지 날 구하는 길은 그녀를 증오하는 것뿐이다. 아 저주스런 결혼이여
아름다운 여자를 제 것이라고 큰소리치지만
그 욕정까지 제 것으로 만들 수 없단 말인가!
35. 이아고는 오셀로의 질투심을 이용한다.
그의 계략은 보여주는 대사는?
ㅡ
아! 장군님. 질투를 경계하셔야 합니다!
질투란 녹색 눈빛을 한 괴물로, 사람 마음을 먹이삼아 즐기는 놈이죠. 오쟁이 진 남편이면서도 그걸 운명삼아 체념하고, 부정한 아내에게 미련을 갖지 않는 자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아! 사랑하면서도 의심하고, 의심하면서도 열렬히 사랑하는 남자는 일분일초가 얼마나 저주스럽겠습니까.
하나님, 저희 모든 인간들의 영혼이
질투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전 우리나라 사람들의 기질을 잘 알고 있습니다.
베니스에선 여자들이 남편에게 감히 보여 줄 수 없는 음탕한 짓들을 하나님 앞에선 거리낌 없이 보여준답니다. 여자들의 양심이란 기껏해야 그 짓을 하지 않는 게 아니라,
남모르게 하는 정도죠.
36. 질투심에 빠진 오셀로는 점점 무의식적으로 자기민족의 생활관습에서 연유된듯한 야만성과 원시성, 신비주의적 색채를 띤 행동과 언어가 나온다.
어떤 대사인가?
ㅡ
(오셀로가 데스데모나에게 선물한 손수건을 이아고가 자신의 아내이자 데스데모나의 시종인 에밀리아를 통해 훔쳐서 카씨오에게 준다.
마치 데스데모나가 카씨오에게 선물한 것처럼.
손수건을 잃어버린 데스데모나에게)
그 손수건은
이집트 집시가 내 어머니께 드린 것이오.
마법사인 그녀는 사람의 마음을
거의 꿰뚫어볼 수가 있었소.
그녀가 어머니에게 말하길,
그 손수건을 지니고 있는 동안은
사랑스런 여인으로(남편의 사랑을 독차지 할 수 있지만)
그것을 잃어버리거나 다른 사람에게 주게 되면
그 어떤 것도 비교할 수 없는 파멸을 자초하게 될 것이요.
37. 오셀로의 비극적 파멸을 초래하는 세 번째 성격적 특성은 자기중심적인 명예심이다.
데스데모나가 부정했다고 오해하여 그녀를 살해한 것도 자기중심적 생각의 행동화이다.
그가 보여주는 명예심은?
ㅡ
(이아고가 데스데모나의 아버지 브러밴쇼는 오셀로가 데스데모나와 비밀결혼 했다는 말을 듣고 병정들을 데리고 칼을 들고 오셀로를 체포하러온다. 그 때 오셀로의 대사다.)
<번쩍이는 칼들을 칼집에 넣어라.
이슬이 맞으면 녹슬 것이니,
의원님께서는 그만한 연세이시니
무기를 빼들지 않고 말로 명하셔도 되지 않겠습니까.>
<그녀의 말을 듣고도 제가 죄를 지었다고 생각하신다면,
저에 대한 신임을 거두시고 제 직책을 박탈하십시오.
뿐만 아니라 저 오셀로에게
사형선고를 내리셔도 좋습니다.>
38. 오셀로는 데스데모나를 교살하고 나서야 이아고의 계략으로 자신의 과오를 알게되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명예를 지키고싶어 했다. 대사는?
ㅡ로도비코(브러밴쇼의 친척: 오 오셀로 장군! 한때 그렇게 훌륭했던 분이 저주받을 악당의 계략에 걸려 전작했으니 장군을 두고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소.
오셀로:
Why, anything.
An honourable murderer, If you will:
For nought did I in hate, but all in honour.
아니, 뭐라고 해도 좋습니다.
괜찮으시다면, 명예로운 살인자라고 말씀해주시면 어떨까요.
증오 때문이 아니라 오직 명예를 위해 그녀를 죽였으니까요.
39. 오셀로는 자살하기전 진실로 뉘우치지만 마지막까지 자신의 명예를 지키려고 한다. 대사는?
ㅡ
<잠깐 기다려주시오. 가기 전에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전, 국가를 위해 어느 정도 공을 올렸죠. 여러분도 인정하실 겁니다.
더 말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간절히 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이 불행한 사건을 서면으로 보고할 때,
저에 대해 있는 그대로 전해 주십시오. 조금도 죄를 두둔하지 말고 악의로 헐뜯지도 말아 주십시오.
이렇게 말씀해 주십시오.
현명하진 못했지만 너무나 아내를 사랑했던 사람이라고-
쉽게 질투에 빠질 사람이 아니지만, 속임수에 빠져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진 사람이라고 무지한 인도 사람처럼 온 종족보다 더 귀한 진주를 제 손으로 팽개친 사내라고
비록 한 번도 울어 본적이 없는 사내였지만,
이번에는 슬픔에 사로잡힌 눈으로
아라비아의 고무나무가 영험한 수액을 흘리듯 눈물을 줄줄 흘렸던 사내라고 전해주십시오.>
4편에 계속됩니다
제공:세실내과 홍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