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산(角山 398m) 정상에 서면 우람한 자태로 드러누운 거대한 용의 형상이 바라 보인다.
각산이 와룡(臥龍,와룡산 798m)의 뿔(角)이라고 보는 이유다.
사천 시가지도 한눈에 들어온다.
평균 해발이 겨우 400m정도이지만 해수면에서 시작하는 바닷가 산이라 느낌은 다르다.
거기다 남해 바다와 사천의 진산 와룡산을 끼고 있으니 산과 바다를 한꺼번에 품고 있는 셈.
봉수대는 고려 때 세워졌으며, 봉수대 옆에는 정상석도 있다.
산뜻한 데크로드와 전망대도 있어 삼천포 시가지와 푸른 바다에 유유히 떠가는 선박을 살필 수도 있다.
백제 무왕이 동쪽으로 진출하면서 처음 쌓았다는 각산산성은 복원되어 있고,새로 지은 큰정자는 휴식하기도 좋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사천 각산을 선택한 이유는 2016년 병신년(丙申年) 한마음산악회 시산제를 갖기 위함이였다.
다리 건너 남해 창선도엔 우리 한마음산악회 전속버스 기사인 최병수 사장이 운영하는 ‘시아도펜션’이 있기 때문.
시산제를 마치고 시아도섬이 마주 보이는 시아도펜션으로 이동, 요즘 한창 물오른 밀치회를 메인으로 푸짐한 시산제 뒷풀이를 할 수 있었다.
산행궤적
산행거리 3.83km,
참고 개념도
사천시 문화예술회관이 네비에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지번인 '사천시 동림동 190번지'를 입력하였다.
사천시 문화예술회관은 2002년에 개관하여 사천 시민들의 예술향상을 위하여 공연 등을 펼치는 공간이다.
버스는 문화예술회관 오르막으로 곧장 올라와선 더 갈 수가 없으니 차량을 멈춘다.
위로 보면 후문인 듯한 우측 철망을 따로 산길이 열린다.
산불아저씨가 지키고 있는 데크계단 들머리.
이제 우리 버스는 대방사로 되내려 가야한다.
산불초소에서 단체 이름을 기록하고...
잘 닦여진 산길을 오른다.
안내판
안내판
촘촘이 붙은 이정표에...
문화예술회관에서 정상(봉화대)까지 1.97km
.용운사 갈림길
임도변 체육시설 갈림길
각산약수터의...
수질검사는 적합판정
.
.
약수터를 지나니...
또다시 용운사 갈림길
헬기장에...
도착하니 시가지가 조망된다..
송신탑 안테나를 지나니...
또 안내판
WOW`~ 와룡산이 성큼 다가왔다.
연기를 뿜는 곳이 어딘고하여 살짝 당겼더니 삼천포화력발전소. 그 뒤로 사량산이 다가와 있다.
잔망대가 있는 산불초소.
전망대에 서면 삼천포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연기나는 화력발전소 뒤로 사량산과 그 우측으로 수우도와 더 뒤론 두미도. 좌측 멀린 욕지도.
다시 와룡산
와룡산의 구체적인 지형
창선대교는 창선도와 사천시를 잇는 다리.
첫 다리를 건너자마자 가까이에 초양도 그 뒤 조금 큰 섬이 늑도. 초양도와 늑도 사이 왼쪽에 학섬,사진 맨 오른쪽이 신섬
사진 우측 중앙 낮은 산이 있는 섬이 신수도. 신수도는 삼천포항에서 버스요금 정도를 주면 10분 만에 도착한다.
신수도 우측에 조그마한 섬은 흡사 코를 닮아서 코섬이라 불리고,사량도와 수우도와 두미도와 욕지도가 보인다.
짜잔~
창선도엔 대방산이 있어 마치 섬산행처럼 종주를 할 수도 있다.
다시 보는 조망
다른 각도에서의 지리조망 안내
초소를 지나...
'노을 실안길 4코스' 안내판.
사각정자에선...
대방약수터를 지나 대방사 질러가는 갈림길.
봉수대가 보인다.
먼저 온 일행들이 봉수대 위에서 조망을 즐기고 있다.
남해바다와 창선대교
각산 정상석에선 기념사진도 찍고...
경상남도 사천시(泗川市)에 있는 고려시대의 봉수대인 각산 봉화대는 1983년 경상남도문화재자료 제96호로 지정되었다.
고려 원종 때 설치되었으며, 사천시 대방동 각산(角山:398m) 정상에 있는 간봉(間烽)으로 거의 원형 그대로 남아 있다.
당시 봉수망의 직결점은 서울 남산에 있었으며 간선(幹線)을 직봉(直烽)이라 하고 보조선을 간봉이라 했다.
봉화는 고대의 통신방법으로, 봉수(烽燧)라고도 한다.
주로 군사적인 목적에서 연락할 일이 있을 때 높은 산 위에 일정한 장소를 정하여 낮에는 연기를 피우고 밤에는 불을 피워 신호를 주고받았다.
한국에서는 1149년(의종 3)부터 법으로 정하여 실시했다.
봉수대의 중앙에는 지름 약1.5m, 깊이 0.5m의 연조(煙竈 아궁이)가 남아 있다.
사진 중앙의 신수도 <☞ http://blog.daum.net/bok-hyun/606>
봉수대 아래의 양지바른 너럭바위가 오늘의 행사장으로 딱이다. 각산산성에서 행사를 계획하였지만 포터들을 정상까지 올라 오도록 불렀다.
봉수대에서의 조망
조금 비튼 각도에서.
이제 시산제행사를 기다리는 중.
각산봉화대 표석과 안내문.
봉화대(봉수대)는 예전의 통신수단으로 고려시대부터 확인되고 있다.연기나 횃불로 급한 소식을 전하는 방법이다.
연조(아궁이)위로 연통(굴뚝)이 맞뚫려 지나가고 있다.
유세차(維歲次)~
.
안전을 기원하는 시산제 행사
음복을 마치고 산길을 내려선다.
다시 눈길이 가는 조망.
복원된 성곽을 지나니...
다시 큼지막한 세칸짜리 정자가 복원되어 있다.
각산산성 표석과...
성곽
반듯한 정자와 성곽
안내판엔 백제 무왕이 축성한 것으로 고려시대 삼별초의 난을 평정할 때와 왜구의 침입 때도 돌팔매로 항전한 곳이다.
각산산성(角山山城)은 삼천포항을 서남 방향으로 병풍처럼 둘러쳐진 각산의 8부능선에 길이 242m를 돌로 쌓은 석성이다.
1983년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95호로 지정되었다.
실안마을 갈림길에서...
실안마을 갈림길 이정표
대숲을 지나자...
우측으로 고택이 있어...
들렀더니 서암(西庵)이라지만 암자는 아닌 것 같고...
탕건바위는 300m 떨어져 있어.
대방사 약수터를 지나 정상으로 가는 지름길.
대방사는 반가사유상의 뒷모습으로 만난다.
형님은 세 번 묵례를 올리지만 나는 그냥 한 번만 하는데...
반가사유상 아래 인조굴 밑에는...
천불전(千佛殿)이 마련되어 있었지만 아직 다 채워지진 않았다.
큰법당을 올려다 보고...
정면에 섰더니 정면 5칸 규모의 팔작지붕이 날아갈 듯 산뜻하다.
문살이 에사롭지 않아...
가까이 다가가 보았더니 오래진 않았지만 상당히 정교한 문양으로 부안 내소사의 그것을 닮았다.
내려와서 본 대방사는 아주 터가 넓은 사찰.
대방사 입구의 우리 버스로 돌아왔다. (산길은 버스 뒤의 오름 포장도로)
대방사 안내판과...
창선대교 입구의 이정표가 남해와 진주를 가른다.
삼천포 수혐 회센터에서 미리 예약한 생선회를 싣고 창선대교를 건너 '시아도펜션'으로 향한다.
다리를 다 건너 갈림길(단항사거리)에서 바로 우측으로 꺾어 돌면 좌측으로 연태산으로 오르는 대방산 종주길 들머리가 나온다.
창선도 대방산 속금산 <☞ http://blog.daum.net/bok-hyun/603 >
시아도펜션에 도착이다.
도로옆 주차장에서 망설임없이 조망이 활짝 열리면서 가까이 조그만 시아도 섬 건너로 남해가 보이고...(살짝 당긴 사진)
시아도 건너 맨 우측으로 금오산의 시설물이 보인다.
살짝 당겨본 금오산.
남해 망운산도...
겨울철 한산한 시아도펜션은 한마음산악회 전속버스인 강남국제관광 최병수 사장이 운영하는 곳.
남향의 양지바른 테라스엔 6인용 나무탁자가 준비되어 있다.
한 사람에 만원짜리 2인 일조 밀치회와 우럭회가 세팅.
에구~한마음 도우미들이 마루바닥에 퍼질고 앉았네.
그리고 회갑을 맞은 우리 한마음산악회 병신生과 또 팔순을 맞은 오원석 형님까지 함께 자축하는 의미의 케이크 컷팅까지...
축하 song도 불렀다.
여유있는 시간으로 해안으로 내려간 일행들. 자갈마당으로 이루어진 해변엔 물빛이 맑다.
해안을 따라 길게 해변은 이어지고...
무엇보다도 공간이 뻥 뚫렸으니 가슴이 다 시원하고,이렇게 바닷가에서 누리는 감흥은 어디에도 비교할 수가 없을 것.
이제 두보(杜甫)의 시처럼 '날아오르던 기상도 저녁 햇빛에 기운다(飛騰暮景斜)'더니 겨울 짧은 해그름이다.
삼천포항에서 잠깐 머물렀는데, 나는 그만 블랙 아웃이 되고 말았다.
부산 한마음산악회 시산제 축문
維 歲 次 ~
서기 2016년 단기 4349년 음력 정월 초열흘 새해 새희망을
밝히는 병신년 말띠 해를 맞아 부산 한마음산악회 회원일동은
신령스런 용의 뿔인 사천 각산에서 천지신명과 산신령께
업드려 고하나이다.
뜻맞는 사람들과 건강다지며 전국의 산과 계곡을 찾아 나선지
어언 십육 년,
오늘 이렇게 시산제를 올리게 된 것도
천지신명의 보살핌 덕분이옵니다.
병신년 한 해도 전국 각지의 아름다운 산천을 찾아 심신을 단련하고
회원 상호간의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줄기차게 산행을 이어갈 것입니다.
그럴 때마다 자애로운 손길로 굽어 살피시어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이 되게 하여 주시고,
잘 걷는 동료들이나,또 그렇지 못한 동료들에게도
하루를 보람차게 보낼 수 있도록 보살펴 주시옵소서.
산을 통하여 열심히 일하고 휴식을 취하며,
또 산을 닮아 세상을 똑바로 살아가는 법도 배워가고 있습니다.
거듭 바라옵건데 우리모두 ‘백세인생’ 건강하게 산행할 수 있도록
심신에 활력을 불어 넣어 주시고,
모든 회원 가정 가정이 행복하고 소망성취되며,
특히 몸이 아픈 회원들은 어서 털고 일어날 수 있도록
각별히 치유의 손길로 쓰다듬어 주시옵소서.
오늘 이렇게 작은 정성을 모아 술과 포를 준비하여 잔을 올리오니
부디 흠향하여 주시기 바라옵니다.
서기 2016년 단기 4349년 음력 정월 초열흘
산을 사랑하고 친목을 다지는
부산 한마음산악회 회원일동 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