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는 보송보송 하던 메이크업이 오후가 넘어가게 되면 번들거리는 얼굴과 함께 지워지고 번지기 시작한다.
메이크업이 지워지거나 번지기 시작했다고 해서 덧바르다 보면 뭉쳐서 오히려 지저분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몽땅 지우고 새로 메이크업을 하기도 힘들다.
이런 경우라면 프라이머를 사용해보길 권한다. 프라이머는 메이크업베이스 치고는 무척 가볍기 때문에 메이크업 전에 사용하더라도 답답한 느낌이 없으며 피부 표면을 부드럽고 매끄럽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무결점 메이크업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프라이머는 피부 전체에 바르는 것과 속눈썹과 입술처럼 화장이 자주 번지거나 지워질 만한 곳에 사용하는 제품으로 출시되며 색조화장을 할 경우 제품 발색이 한결 좋아지고 오래 유지되도록 만들어준다.
과연 각각의 얼굴 부위에 어떤 프라이머가 좋을지 아래에서 살펴보도록 하자.
1. 페이스 프라이머
보통 사람들이 메이크업을 할 때 최대한 얇게 하고자 하는 마음이 무척 크다. 하지만 메이크업 전문가들은 “프라이머를 사용하는 것은 그만큼 가치가 있기 때문에 메이크업 단계에 추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피부과 전문의 노엘 쉐버 박사는 “페이스 프라이머 제품은 실리콘성분이 주를 이루며 모공과 주름을 메워 무결점 피부로 연출해준다”고 설명했다.
많은 전문가들이 선호하는 페이스 프라이머 제품으로는 알로에 베라 성분이 함유된 ‘로라 겔러(Laura Geller)’라인 제품을 꼽을 수 있으며 브론즈, 로즈, 샴페인 색상이 프라이머에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피부톤 보정에도 도움이 된다.
‘아워글라스 베일 미네랄 프라이머(Hourglass Veil Mineral Primer)’는 오일프리 제품으로 마돈나가 월드투어를 할 때마다 애용한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유명세를 떨친 제품이기도 하다.
여드름 피부의 경우 프라이머 때문에 여드름이 더 심해질 수도 있다. 쉐버 박사는 “실리콘 성분이 여드름을 심하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도 있는데 보통 프라이머는 피부 표면을 덮어서 무결점 피부를 연출하며 이때 모공이 막히고 과도하게 분비된 피지가 배출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드름 피부의 경우 가벼운 질감의 프라이머를 선택하되 호호바오일, 티트리오일, 자몽오일 등 비면포성(non-comedogenic, 여드름을 유발시키기 않는 성분) 오일이 함유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비타민A, C, E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면 피부를 한층 밝게 만들어주고 노화방지의 효과까지 볼 수 있다.
2. 속눈썹 프라이머
눈꺼풀위에 사용하는 프라이머에는 하이드레이팅 프로비타민과 섬유가 함유되어 마스카라를 사용했을 때 그 효과를 배가시키고 속눈썹이 길어 보이도록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 엔드류 소토마이어는 “속눈썹 프라이머는 속눈썹을 더욱 길고 풍성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드라마틱한 연출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하며 판테놀(panthenol)과 초극세섬유가 함유된 ‘랑콤 씰 부스터(Lancôme Cils Booster)’를 애용한다고 전했다.
3. 립 프라이머
시중에서 판매되는 립 프라이머 종류가 무척 많지만 굳이 구매를 하지 않더라도 미리 꼼꼼하게 준비한다면 집에서 충분히 립 프라이머를 사용한 듯한 효과를 낼 수 있는 입술로 가꿀 수 있다.
소토마이어는 “입술의 각질을 제거하고 촉촉하게 만들어주면 입술은 부드럽고 도톰한 느낌이 나며 립스틱색이 오래 유지되도록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사라햅 더 립 스크럽(Sara Happ The Lip Scrub)’이나 바셀린과 설탕을 섞어 직접 만든 입술 각질 제거제를 사용해 입술의 각질을 말끔히 제거해준 다음 입술을 촉촉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코코넛 오일과 각종 오가닉 오일이 함유된 립밤을 사용한다면 부드럽고 탱탱한 입술로 가꿀 수 있을 것이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노력’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무척 많다. 이런 노력은 꿈을 이루기 위해서만 필요한 것으로 생각하곤 하지만 피부를 가꾸고 아름다운 메이크업을 연출하는데 있어서도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