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이명박·새누리당 심판, 농민들의 한을 풀자”
ⓒ양지웅 기자
27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시청 광장에서 한국농민연대가 연 '한미FTA 폐기, 한중FTA 중단,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쟁취. 2012 전국농민대회'에서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후보와 강병기 비대위원장, 김선동, 이석기 의원, 전국농민회총연맹 이광석 의장 등이 민중의례를 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는 한미FTA 날치기, 한중FTA추진으로 한국 농업을 망가뜨렸다. 농민들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한국농민연대는 27일 오후 3시 서울광장에서 농민 1만여명(경찰추산 6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한미FTA 폐기, 한중FTA 중단,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쟁취’ 2012 전국농민대회를 개최했다.
농민들 "농업파괴와 살인농정 종결자, 이명박 정부"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농업 파괴와 살인농정의 종결자 이명박 정부는 한미FTA 날치기, 한중FTA 추진, 살인적 물가정책으로 신자유주의 개방농정의 끝판을 보여줬다”며 “한국 농업의 몰락은 무자비한 개방농정, 맹목적 시장주의의 필연적 결과”라고 규탄했다.
이어 “300만 농민은 진정 우리 농민들의 처지를 깊이 이해하고 진심으로 귀 기울이는 후보가 누구인지 주시하고 있다”며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를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양지웅 기자
27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시청 광장에서 한국농민연대가 연 '한미FTA 폐기, 한중FTA 중단,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쟁취. 2012 전국농민대회'에서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후보와 강병기 비대위원장, 김선동, 이석기 의원, 전국농민회총연맹 이광석 의장 등이 민중의례를 하고 있다.
이들은 대선 농정공약 핵심과제로 ▲한미 FTA 폐기, 한중 FTA 중단 ▲식량자급률 50% 달성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실시 ▲친환경 생태농업 등 지속가능한 농업농민 정책 실현 등을 제시했다.
이준동 한국농민연대 상임대표는 “이명박 정부가 한미FTA도 모자라 한중FTA까지 거침없이 추진하는 것을 우리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이번 대선에서 우리 모두 단결, 투쟁해서 우리 농업을 가장 잘 아는 후보를 당선시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정희 "농민들 땅, 부채 걱정없이 맘껏 농사지을 수 있는 세상 만들겠다"
ⓒ김철수 기자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통령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식량주권 실현 농정대개혁 쟁취 농민대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이날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후보를 비롯 강병기 비대위원장, 김재연·김선동·오병윤·이석기 의원 등 진보당 지도부들, 무소속 김소연 후보, 새누리당 윤명희 의원, 민주통합당 최규성 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 후보가 모습을 드러내자 농민들은 이 후보 곁으로 가서 사진을 찍거나 손을 잡는 등 환영하는 모습을 보였다. 60년간 농사를 지었다는 국모(80)씨는 “우리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은 이정희 하나”라며 안아주기도 했다.
무대에 오른 이 후보는 “지난 수십년 간 우리 농민들은 국민취급도 못받고 살고 있다”며 “한미FTA가 통과된 데 이어 한중 FTA까지 추진하면 농민들이 농사를 제대로 지을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로 농민들 생산비 보장하고, 땅, 부채 걱정없이 맘껏 농사지을 수 있는 세상을 저와 진보당이 앞장서서 만들겠다”고 결의했다.
아울러 “한미FTA로 농업을 말려 죽이려는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 정권을 막아내고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며 “진보적인 정권교체를 통해 60년동안 한번도 농산물에 대해 제값을 받아보지 못한 한을 반드시 풀자”고 호소했다.
일부 농민들은 집회를 끝내고 대한문 앞 도로를 통해 청와대 행진을 시도하다 경찰과 충돌을 벌였다. 경찰은 45중대 2천700여명을 서울광장 주변에 배치해 농민들의 도로행진을 차단했다.
한편 주최측에 따르면 이날 이 후보와 함께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동시에 초청했으나 이 후보만이 참석했다. 주최측은 초청시간인 오후 4시10분까지 진행시간을 조정하며 박 후보와 문 후보가 참석하기만을 기다렸지만 두 후보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이광석 의장은 “농민들이 절박한 심정을 전달하고 답변을 요구했는데, 박 후보와 문 후보는 오지 않았다”며 “대선후보들이 어떻게 농민들을 외면할 수 있느냐”고 규탄했다.
ⓒ김철수 기자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통령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식량주권 실현 농정대개혁 쟁취 농민대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김철수 기자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통령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식량주권 실현 농정대개혁 쟁취 농민대회에서 한 농민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철수 기자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통령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식량주권 실현 농정대개혁 쟁취 농민대회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실현!'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최규성 민주통합당 의원, 김선동 통합진보당 의원, 이정희 후보, 이광석 전농의장, 강병기 통합진보당 비대위원장,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양지웅 기자
27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시청 광장에서 한국농민연대가 연 '한미FTA 폐기, 한중FTA 중단,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쟁취. 2012 전국농민대회'에서 농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양지웅 기자
27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시청 광장에서 한국농민연대가 연 '한미FTA 폐기, 한중FTA 중단,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쟁취. 2012 전국농민대회'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이광석 의장이 정책발언을 하고 있다.
ⓒ양지웅 기자
27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시청 광장에서 한국농민연대가 연 '한미FTA 폐기, 한중FTA 중단,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쟁취. 2012 전국농민대회'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이광석 의장이 정책발언을 하고 있다.
ⓒ양지웅 기자
27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시청 광장에서 한국농민연대가 연 '한미FTA 폐기, 한중FTA 중단,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쟁취. 2012 전국농민대회'에서 한 농민이 볏단을 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