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볼 우승' 브래디 유니폼 사라져 경찰 초비상… '홈런왕' 베이브 루스 옷은 50억에 팔리기도]
- NFL 최고 드라마 이끈 그의 옷
수십억 치솟을 상상 이상의 가치
텍사스 6만 경찰에 총동원령… 보안관까지 나서 범인 수색작전
고작 유니폼 한 벌 때문에 왜 이런 사달이 벌어졌을까. 도난당한 유니폼의 가치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브래디는 팰컨스를 상대로 25점 차를 뒤집는 '인생 경기'를 했고, 역대 최다인 4번째 수퍼볼 MVP로 선정됐다. 올해 마흔인 브래디로선 마지막 MVP 수상일 수도 있다. 여기에다 최다 전진 패싱 야드(466야드), 최다 패스 시도(62번), 최다 패스 성공(43회) 등의 신기록을 줄줄이 세웠다.
브래디 유니폼의 가치를 그 이상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실제 선수들의 대기록과 함께한 유니폼은 가치가 수십억원까지 치솟는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유니폼은 미국의 '홈런왕' 베이브 루스가 1920년에 입었던 유니폼이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라이벌 팀인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첫해에 입은 이 유니폼은 2012년 경매에서 441만5658달러(약 50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통산 714개의 홈런을 때린 루스는 미국이 가장 사랑하는 야구선수다. 둘째로 비싼 유니폼은 캐나다의 아이스하키 스타 폴 헨더슨이 1972년 구소련과의 친선 경기에서 승리할 때 입은 캐나다 국가대표팀 유니폼이다. 캐나다의 한 부동산 재벌이 2010년 경매에서 127만5707달러(약 14억6000만원)를 내고 샀다.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 시카고 불스 소속으로 뛴 마지막 정규 경기(1998년) 유니폼은 2억원이었다.
댄 패트릭 텍사스주 부지사는 "브래디의 이번 경기 유니폼은 NFL 사상 최고의 소장품이 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그런 옷이 텍사스에서 도난당했다고 역사에 기록돼선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도둑을 겨냥해 "텍사스 보안관들이 당신의 뒤를 쫓고 있다"고 경고했다. 당사자인 브래디는 "소장하고 싶었지만 방법이 없다. 나중에 (온라인 중고 거래사이트인) 이베이에 나오지 않겠냐"며 허탈하게 웃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미 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의 수퍼스타 코비 브라이언트(38)의 고등학교 시절 유니폼도 도난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