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존중 받고
감정을 표현하고 주고 받으며 살지 못한 우리가 부모가 되었습니다.
"저는 우는 걸 못 참겠어요. 아이가 울면 머리가 하얘져요.."
"저는 소리지는 걸 보면 폭발합니다."
"저는 묻는 말에 입을 꾹 다물고 있으면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아요."
부모마다 유독 마주하기도 다루기도 힘든 감정들이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감정은 그저 좋은 것과 나쁜 것이라고 배운 우리는 아이가 방긋방긋 웃으면 좋고
얼굴을 찡그리면 답답해지고 화가 납니다.
좋은 감정 나쁜 감정은 없습니다.
우리가 느낀 모든 감정은 그저 옳은 감정입니다.
원하는 게 해결되었을 때 느끼는 감정
원하는 게 해결되지 않았을 때 느끼는 감정이 있을 뿐입니다.
부모의 역할은 아이의 감정을 즉각적으로 해결해주고 이런 감정을 느끼지 않도록 온 신경을 곤두세우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알고, 표현하고, 유용한 방식으로 해결하는 힘을 키워주는데 있습니다.
아무리 공부를 잘해도
아무리 남들이 가지지 못한 특별한 재능이 있어도
자신의 감정을 다루지 못하고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면
관계 안에서 많은 어려움을 만나게 됩니다.
타고난 기질과 부모의 양육태도가 만나 성격으로 완성됩니다.
"그 사람 성적이 참~~좋더라."
성적은 잠깐 그 사람을 파악하는데 참고가 될 수 있으나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데는 그다지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 사람 성격이 참~~좋더라."
성적만 좋은 아이로 키우시겠습니까?
성격도 좋은 아이로 키우시겠습니까?
열쇠는 부모에게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