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상주시에서 보은읍 방향으로 4km 남짓한 거리에 있는 산세가 부드러운 산으로 상주시
의 진산이며 신라시대에 창건된 유서깊은 두 사찰, 남장사와 북장사를 품고 있다. 특히 남장사
일대는 늦가을 정취가 인상 깊은 명승지로서 '경북8경'의 하나로 꼽힌다.
[고스락의 노음산 해설 석판]
이 사찰은 신라 흥덕왕 5년(830)에 진감국사가 창건, 본래 이름은 장백사였으나 고려 명종 16년
(1186)에 각원화상이 중건한 뒤로 지금의 이름으로 불리게되었다. 절 입구 제실저수지 옆에 있는
석장승은 지방민속자료 제33호로 잡귀를 쫓기 위해 약 300년 전에 세웠다고 전한다.
절 입구의 남장마을은 곶감으로 이름난 곳이다. 상주시를 일컬어'3백의 고장'이라고 하는데 이는
흰쌀, 은빛누에고치,하얀곶감을 가리킨다. 늦가을이면 집집마다 곶감을 널어 말리는 정경이 이채
롭다.
일반적인 산행의 들머리는 남장사로 들어가는 도중에 있는 제실저수지둑 앞 왼쪽 능선이다. 찔레
넝쿨과 잔솔이 많은 계곡을 통해 주능선에 이르면 참나무와 단풍나무로 덮인 숲길이 나온다.
첫째 봉우리를 넘어서면 깎아지른 절벽이 내려다보이며 두번째 봉우리인 암봉을 지나 주봉에 이
른다.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 인적이 드물어 호젓한 산행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정상에서 서쪽 아래로 북장사가, 남쪽 아래로 남장사 일대가 보인다. 정상을 거쳐 남장사로 내려
오는 길은 약 8km에 3시간이 걸리고 남장사에서 중궁암을 거쳐 정상에 올랐다가 능선을 따라
북장사로 내려오는길은 약13km에 이른다. 상주시에서 남장사행 시내버스가 수시, 운행되고 있다.
문화재로는 남장사석장승(민속자료 33)·보광전목각탱(보물 922)·남장사철불좌상(보물 990)·
관음선원목각탱(보물 923)이 있다. [백과사전]
+++++++++++++++++++++++++++++++++++++++++++++++++++++++++++++++++++++++++++++
▲노음산은 경북 상주에서 보은 방향으로 약 4km 남짓한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일명 노악산으로
도 불린다. 상주의 진산으로서 서쪽 기슭에 북장사, 남동쪽 기슭에 남장사를 품고 있는데 두 사찰
모두 신라 때 창건된 유서 깊은 절이다.
남장사 일대는 늦가을 정취가 인상 깊은 명승지로서 `경북 8경'의 하나로 손꼽히기도 하다. 낙엽 깔린
계곡과 억새밭 펼쳐진 오솔길은 더없이 아늑한 운치에 젖어들 수 있을 듯 싶다. 늦가을이면 남장마을
의 집집마다 곶감을 널어말리는 정경이 정겹다. 국사봉에는 오래전부터 임진왜란때 쌓은 능선을 따라
높이 1m쯤 되는 성터가 북쪽 능선길을 따라이어진다. 국사봉에서 옥녀봉으로 가는길은 된비알이지만
회나무골에서 국사봉 오르는 것보다는 훨씬 수월하다.
등산로는 능선을 따라 이어진 숲길이다. 뜨거운 여름 햇살은 떡갈나무, 물푸레나무, 소나무, 참나무가
가려준다. 가다가 조금 위험해 보이는 절벽위로 나서면 속리산쪽을 내다보는 전망대 바위나 상주시내
를 내려다보는 전망대 바위가 나타난다.
국사봉에서 옥녀봉을 오르는 능선의 외길에는 작은 암벽도 있어 타고 넘거나 기어 오른다. 힘들기보다
는 산행의 재미를 더해준다. 옥녀봉만 올라서면 정상은 지척이다. 능선의 동남쪽은 급경사이거나 바위
절벽이다. 능선에서 보면 사방이 모두 산이다.
상주지방은 곶감으로 유명하지만 강원도 양양이나 울진 못지 않게 송이버섯 산지로 이름이 나 있다.
9월에서 10월 초까지 새벽 4시면 송이따는 발걸음이 바빠진다. 송이버섯은 소나무에서만 나는줄 알고
있지만 이곳 상주 노음산에는 참나무 밑에서도 나는데 아직도 의문이 풀리지 않고 있다.
버섯에 들어 있는 식섬유소는 장의 연동운동을 원활하게 해 변비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고, 설사,
위장장애, 여드름 등 변비 원인인 질병을 예방 하기도 한다. 감의 떪은 맛을 내는 탄닌과 같은 수렴제
(피부를 오그라 들게하는 작용)는 체내에서 점막표면의 조직을 수축시켜 설사를 멎게 한다.
#산행코스
*제실저수지 -> 남장사 -> 중궁암 -> 남장산 -> 제실저수지
*북장리 정골 -> 북장사 -> 정상
문화재(주변명소)
북장사 :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본사인 직지사의 말사이다. 833년(신라 흥덕왕 8) 진감국사 혜소가 창건하였다.
이 절이 위치한 천주산에 얽힌 전설이 전한다. 북장사는 임진왜란으로 소실된 뒤 인조2년(1624년)에 중
국에서 10여명의 승려가 들어와 폐허가 된 이절을 다시 일으켜 절을 짓고 도장을 새롭게 하였다.
그후 명승을 많이 배출하였는데 수미암의 승 양간은 생시에 사리가 나온적이 있었고 소영당 신경도 생전
에 이곳에서 두 개의 사리가 나왔다고 기록되어있다.
산위에 수미굴이 있는데 이 가운데는 아래가 좁고 위는 넓은 돌기둥이 하나있었다. 마치 하늘을 받치고 있
는 듯한 이 기둥은 가끔 입을 벌려 구름과 안개를 마식도 하였다. 이기둥을 하늘기둥이라고 해서 천주산이
라 하였고 이산 동쪽에 남장사와 대치되는 북장사를 세웠다고 한다.
남장사석장승(민속자료 제33호), 보광전목각탱(보물 제922호) 남장사철불좌상(보물 제990호), 관음암의
목각탱(보물 제923호)이 보존되어 있다.
교통
*중부내륙고속도 상주 IC -> 상주 -> 25번국도(보은방면) -> 남장동 남장사 입구/ 북장리 북장사 입구
대중교통
*상주에서 남장사행 시내버스이용[15분 마다 운행, 15분 소요] [samna]
+++++++++++++++++++++++++++++++++++++++++++++++++++++++++++++++++++++++++++++++++
# 참고 산행기[국제신문]
때론 산만 타고 그냥 발길을 돌리려면 왠지 아쉬움이 남는다. 여느 산에서도 쉽게 해후할 수 있는 산길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그런 산은 더욱 그렇다. 마치 큰 볼일을 본 후 깔끔하게 마무리를 하지 못했을 때의 그런 기분 말이다.
산행 시간이 약간 모자란다는 느낌이 들 때도 마찬가지다. 조그만 봉우리 하나 정도는 그래도 오를 수 있는 체력이 남았건만 벌써 나목 사이로 시골마을이나 도로가 보일 때의 그 섭섭함이란.
이럴 경우 해당 지자체의 유명 관광지나 그 고장만의 향토 맛집이 산 밑에 기다리고 있으면 사정은 달라진다. 상주 노음산이 그렇다.
연악(淵岳) 갑장산, 석악(石岳) 천봉산과 더불어 '상산(商山·상주의 옛 이름) 삼악(三岳)'으로 불리는 노악(露岳) 노음산(729m).
한 바퀴를 돌아도 3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이 산 기슭에는 천년고찰 남장사와 국내 최고의 곶감 산지인 남장마을, 그리고 자전거박물관이 위치해 있다. 산행 시간이 짧아도 전혀 섭섭지 않은 이유이다.
산행은 남원동 남장리 석장승~주능선~옥녀봉 삼거리~옥녀봉~북장사 갈림길~잇단 쇠사다리~노음산~전망대~중궁암~관음암~남장사~남장사 주차장 순.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2시간50분 남짓하지만 식사 및 휴식, 그리고 사찰 탐방까지 포함한다면 4시간30분 이상은 될 듯하다. 한마디로 답사를 겸한 산행이다.
전체적으로 산행은 힘들지 않으며 정상 직전 만나는 암릉에서 시원하게 펼쳐지는 조망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들머리는 남장사 석장승. 절 입구 주차장에서 200m쯤 떨어진 도로변에 위치해 있다. 도로 건너편엔 남장지라는 저수지가 있다.
석장승은 1m86㎝로 적지 않은 키에 부리부리하면서도 한쪽으로 치켜 올라간 왕방울 눈, 코주부를 연상시키는 뭉툭한 코, 송곳니가 양쪽으로 삐져나온 입으로 애써 무서운 표정을 짓고 있지만 되레 웃음이 배여 나온다. 잡귀의 출입을 막는 절의 수문장으로 제격이다 싶다.
상주산악회가 세운 목판 산행안내도를 잠시 살펴본 후 석장승 우측으로 열린 산길로 향한다. 솔가리와 낙엽이 뒤섞인 평범한 산길이다. 등로와 나란히 달리는 물골의 계류는 한겨울 가뭄으로 바싹 말라 있다.
몇 차례 물 마른 계곡을 가로질러 힘겹게 한 굽이를 오르면 능선에 닿는다. 들머리에서 23분. 살을 에는 골바람이 아주 드세다. 플래카드 하나가 눈길을 끈다. '요산낙선(樂山樂善) 천하지대약(天下之大藥)'. '산을 사랑하고 착하게 사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좋은 약이다'.
우측 송림으로 향한다. 3분 뒤 무덤 앞 갈림길에선 다시 오른쪽으로 간다. 점차 등로는 좁아지고 경사는 심해진다. 일순간 우측으로 시야가 트이며 상주의 3대 명산 중 하나인 천봉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이제 꼭대기에 거북을 닮은 기암이 얹혀 있는 집채만한 바위를 우로 에돌아 '갈 지(之)'자 낙엽융단 된비알을 10분쯤 오르면 옥녀봉 삼거리. 왼쪽은 노음산의 또 다른 들머리인 훼나무골(고향산천휴게소)로 가는 길, 산행팀은 우측 낙엽길로 향한다. 4분쯤 오르면 등로 우측에 조그만 바위가 서 있다. 주변에서 제일 높은 지점으로, 옥녀봉(620m) 정상이다. 노음산이 이제 나목 사이로 보인다.
산길은 잠시 내려섰다 다시 올라선다. 남성용 소변기를 연상시키는, 실제 높이도 엇비슷한 독특한 모양의 나목 두 그루를 잇따라 지나면 북장사 갈림길. 북장사는 남장사와 함께 노음사가 품은 '상주 4장사(四長寺)'중 하나로 파랑새의 전설을 간직한 보물 제 1278호 영산괘불로 유명한 사찰이다. 나머지 둘은 상주의 안산(案山)인 갑장산에 위치한 갑장사와 지금은 터만 남은 승장사가 그것이다.
직진한다. 뿌리째 쓰러진 큰 나무를 통과하면 그리 길지는 않지만 암릉길이 기다린다. 이번 산행의 하이라이트다. 쇠사다리와 밧줄이 준비돼 있지만 긴장할 정도는 아니다. 좌우 양쪽이 수 십 길 낭떠러지인 암릉길 왼쪽엔 북장사와 저 멀리 속리산이, 오른쪽 발 아래엔 남장사가 동시에 목격된다. 조금 더 가면 관음사도 보이고 상주 시내 뒤로 갑장산도 확인된다.
정상은 북장사 갈림길에서 20여 분. 조망은 좋지 않지만 앞선 암릉길에서 원 없이 봤기에 불만은 없다. 대신 낙락장송 한 그루와 상주시가 세운 상세한 설명을 곁들인 정상비석이 눈길을 끈다.
하산은 직진. 급내리막에 등로가 얼어 있어 유의해야 한다. 8분 뒤 다시 낙엽융단길. 곧 등로 우측에 전망대. 남장사와 관음암, 상주 시내가 펼쳐보이며 쉬어가기 안성맞춤인 지점이다.
10여 분 뒤 플래카드 앞 갈림길. 리본이 제법 눈에 띄는 우측으로 향한다. 지그재그 산길이 정겹다. 이후 등로 좌측에 '등산로'라고 적힌 이정표가 보이면 곧바로 왼쪽으로 간다. 100m쯤 뒤 중궁암. 조선 후기 노음산 지기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건립한 남장사의 산내 암자로 갑장산이 정면에 시원하게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