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트의 무도
우리는 숲으로 들어온 것뿐이고
그러한 우리를 납득하지 못하는 숲은
차가운 비명을 발등에 뚝뚝 떨어뜨린다
사슴이 허름한 입술을 열고
길게 한 번 운다
우리는 뼈를 밀착시킨다
능숙한 얼음처럼
한사코 끝장나지 않을 것처럼
숲은 완벽한 빙점으로 향하고 있다
여기로부터 까마득해지는 중이다
숲의 내부는 날카롭고 하얀 소음들은
모조리 가라앉고 있다
나는 허공으로 뛰어오른다
느슨한 입김을 가지고도 우리는
맹신 하나조차 거느리지 못하지
때려 부술 수도 없는 중력
우리는 무산되고
쏟아진다
빙판 위에서 가속을 이행하자
의자가 외발로 들썩이고 자유로워진
물방울이 마침내 중얼거릴 때까지
정지하는 세계에 근접해지기로 하자
숲이 포기한 꽃을 던져서 얼음호수를 점령하고
깨진 발목을 사슴의 뿔에 걸어준다
부드러운 입술을 열고 당신이 오래도록 한 번 운다
나를 입에 넣어 삼킨다 당신은
이 엉망진창을 포옹 같다고 속삭인다
이토록 느긋하고 독성 없는 소화기관 속이라니
목덜미로 차갑고 날카로운 목격담이 쌓이고 있다
이 부동자세를 언제 끝내야 하는지 짐작할 수 없다
무수한 손이 돋아난 숲에서 당신과 나는 맹렬하게 흔들린다
돌이킬 수 없는 악력에 포함되는 것이
조금은 퇴폐적이라고도 느끼면서 ♧
첫댓글
국사봉 산행이셨어요
벌써 봄의 기별을 주는
매화도 멋지게 만개했어요
다...
건강의 징조입니다
행운 님
네"양떼"님 삶의 생을 포기하지 마시고
사는날까지는 열심히 노력하면서
오늘도 움직이려고 일어나 봅니다.
부디 행복한 한주의 중간쯤인
수요일도 보람된 날 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행운
그럼요
이젠 이렇게 오늘이 감사한 마음인걸요
또한 그렇게 건강하심에 감사하세요
건강이 이젠 최곱니다
그저 감사하면서 사 입 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