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에서 경기와 인천으로 전입한 인구가 3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치솟는 분양가와 주택 공급 부족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15일 통계청 국내인구이동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경기와 인천으로 전입한 인구는 총 32만5317명이다. 경기도로 전입 인구는 27만9375명, 인천은 4만5942명으로 조사됐다.
업계에서는 서울 아파트 분양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자금 부담이 커진 수요자들이 서울과 인접한 경기, 인천 지역으로 전입했다는 분석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민간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3494만원으로 전년 동월(2977만원)보다 17.4% 올랐다.
전용84㎡ 기준 새 아파트 분양가가 11억8000만원을 훌쩍 넘는 셈이다. 반면 같은 시기 경기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159만원, 인천은 1649만원으로 조사됐다.
사진=이혜영 데일리한국 기자
아울러 서울 새 아파트 공급이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년~2023년, 임대 제외)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7만8981가구로 직전 3년(2018년~2020년) 12만6212가구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 올해 입주 물량은 1만56가구로 전년(2023년) 3만136가구의 3분의 1 수준인 만큼 서울 신축 단지의 희소성은 높아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교통망 확충 발표로 수도권의 서울 접근성이 높아질 예정인 만큼 서울을 떠나 경기와 인천 지역으로 이동하는 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공개한 지난달 말 기준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이 3.3㎡(평)당 3707만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당 1059만원)보다 약 6.07% 상승했고 지난해 1월(㎡당 928만2000원)과 비교하면 21.03%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