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림병해충 기획시리즈 (29) 벚나무갈색무늬 구멍병
벚나무에 흔히 발생하는 병해로 천공성갈반병이라고도 한다. 피해가 심한 지역은 잎이 갈변하여 일찍 떨어 지고 가지 끝이 고사하여 수형을 파괴하기도 한다. 벚나무 가로수가 늘어날수록 피해 또한 늘어나고 있다. 이 병은 5~6월경에 나타 나기 시작하여 7~8월 장마 직후에 피해가 급격히 심해진다. 피해는 수관안쪽 아래부터 시작되어 상층부로 퍼지며 바늘구멍 같 은 작은 갈색의 원형반점이 확대되어 동심원 모양의 둥근 갈색반점으로 변화한다. 병반의 크기는 2~5㎜로 한 잎에 여러 개의 구멍이 뚫린다. 장마 이후 수관 상층부와 측지끝의 잎만 남기 고 조기 낙엽되며 미관을 크게 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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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벚나무갈색무늬구멍병 증상(산림과학원). |
피해를 입은 잎은 흑색의 작은 돌기가 형성되어 세균에 의한 피해와 구별하기 어려우나 세균성 천공병 은 잎에 수침상의 작은 반점이 생겨 점차 확대되어 갈색으로 변하고 병환부가 탈락되어 구멍이 생긴다. 월동한 낙엽이 다음해 봄 1차 감염원이 된다. 낙엽된 잎에는 자낭각이 형성되어 있으며 자낭각은 조직속 에 대부분 매몰되어 있다. 이들 자낭포자가 낙엽에서 벚나무 잎에 날아와 병을 전염시킨다. 5~6월경이 되면 잎에 갈색 원형 반점이 생긴다.
피해를 받아 낙엽된 잎이 1차 전염원이 되므로 모두 모아서 태워야 한다. 약제예방으로는 4-4식 보르도액을 4~5월 발생 전에 예방차원으로 2~3회 살포하는 것이 좋다. 피해 상습지 역은 노령목으로 수세가 쇠약하거나 식재되어 뿌리 안착이 덜된 지역에 발생밀도가 높으므로 과감한 수형조절과 토양개량 뿌리수 술로 뿌리 기능을 높여 생장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근본적 조치방법이다.
특히 4종 비료류나 영양제류의 사용을 금하고 수형조절과 뿌리수술 및 영양공급을 병행 실시한 지 1~2년 이후부터는 피해발생이 급감했고, 수세 또한 강화된 것이 확인된 바 있다.
Cited URL http://www.kfri.go.kr
[ 작성자 : 한국식물환경연구소 엄훈식 연구개발2팀장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