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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연재 ▷ 코로나 관련] 2020년 7월 15일
〈세계의 벗은 지금〉 제11회
아르헨티나SGI 페르난데스 이사장
코로나 화(禍)의 고투(苦鬪)를 새로운 시대를 여는 ‘인(因)’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 확산이 진행되고 있는 남미(南美). 아르헨티나의 감염자는 6월부터 급증해 이달 13일 현재 10만 명을 넘어섰다. “감염의 피크는 아직 멀었다”고도 이야기되고 있어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창가(創價)의 벗은 이 곤란(困難)에 어떻게 맞서며 격려를 펼치고 있을까. 아르헨티나SGI(창가학회 인터내셔널)의 페르난데스 이사장에게 이야기를 들었다.
감염방지와 경제활동 재개의 딜레마
〈아르헨티나에서는 중남미 국가들보다 먼저 록다운(도시봉쇄) 등 강력한 감염방지책이 시행되었습니다.〉
지난 3월 20일에 외출금지령이 아르헨티나 전국에 발령되어 당초에는 감염을 제어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경제활동의 재개에 수반해, 6월부터 감염이 큰 폭으로 확대. 6월 말 감염자 수는 5월 중순의 약 5배 수준까지 증가했습니다.
전 국토 감염자수의 90% 이상이 부에노스아이레스 수도권 주민으로 채워지고 있었기 때문에 수도권의 록다운 기간도 6월 28일부터 이달 17일까지로 연장된 것입니다.
외출금지령의 연장에 수반하여 실업자는 증가일로(增加一路)를 걸어, 향후의 생활에 대한 불안이 사회 전체에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남미에서는 겨울을 맞아 추가 감염이 확산될 우려도 커지고 있어 우리는 감염방지와 경제활동 재개의 딜레마에 직면해 있습니다.
지자체 등에 보존식(保存食)이나 마스크를 기부
〈아르헨티나SGI에서는 코로나 감염 확산에 대해 어떻게 대응했는지요.〉
외출금지령이 내려지기 전인 3월 13일부터 전 회관을 폐관하고 회합과 방문에 따른 격려도 중단했습니다.
또 외출금지령이 내려진 직후, 비상시 회관의 사용과 코로나 화(禍)에 따른 각종 문제해결의 지원 등을 약속하는 서한을 대통령에게 제출하고 각 지역의 자치단체에도 같은 제안을 했습니다.
더욱이 보존식과 청소용품 등을 7개 이상의 지자체 등에 보냈으며, 이케다청년문화센터가 서있는 부에노스아이레스주(州) 카뉴에라스시(市)에는 1만장의 마스크를 기부했습니다. 이케다 선생님께서 제시해주신 “좋은 시민 되라”라는 지침을 가슴에 품고 “지금이야말로 사회공헌을”이라고 행동을 일으켰습니다.
▲ 아르헨티나SGI의 대표가 살미엔트시(市)의 마을 미디어·아과에 보존식과 청소용품 등을 기부.
불법(佛法)세미나 1만 6천명 참석
〈아르헨티나에서는 온라인 격려와 모임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엄격한 외출 규제가 내려진 일도 있어, 우리는 다양한 온라인 매체를 이용하여 “아무도 방치하지 않겠다.”라는 결의로, 격려를 펼쳐 왔습니다.
좌담회나 부인부 결성 기념대회 등, 부별(部別) 행사도 온라인으로 실시. 의료 관계자·전문가에 의한 코로나 대책의 강좌나 부인·여자부를 대상으로 한 메이크업 강좌 등도 실시하여 호평을 얻고 있습니다.
또한 매달 온라인 불법(佛法)세미나를 열어 인간주의와 생명존엄의 철리를 논하며 홍교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코로나 화(禍) 속에서도 이어온 세미나에는 지금까지 1만 6000명 이상이 참석했습니다. 사회가 어려움에 처한 때일수록 많은 사람들이 불법(佛法)을 원하고 있음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케다 선생님의 회장 취임 60주년을 기념한 ‘5·3’의 대회는 온라인으로 전국에 전송. 2만 2000명의 회원이 시청했습니다.
어느 남자부원이 “어떠한 상황에 처해도 제자(弟子)의 일념(一念)이 정해지면 광포(廣布)의 전진은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이 대회가 이케다 선생님과의 사제의 원점이 되었습니다.”라고 말한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청년부는 이 기간에 여러 곡의 애창가를 만들었습니다. ‘5·3’에는 “겨울은 반드시 봄이 되느니라.”(어서 1253쪽)이라는 어금언(御金言)을 테마로 한 ‘봄(春)’이라는 애창가를 발표해 희망의 노랫소리가 전국에 퍼졌습니다.
▲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아르헨티나평화강당.
온라인 상에서도 광포확대(廣布擴大)의 숨결이 불타오른다
〈고란의 와중에서도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는 청년부의 기세가 느껴집니다.〉
청년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이 확산되기 시작한 시기부터, 자택에서의 대기나 창제(唱題)를 호소하는 운동을 실시, 모두가 목표를 정하여 진지한 창제에 임해 왔습니다. 외출 제한이 시작된 이후, 보다 많은 청년부원이 이 운동에 참가하여 다양한 신앙체험도 탄생하고 있습니다.
청년부는 또한 최전선의 조직인 반(班)에 치중해 팀원들을 격려하는 데 주력해 왔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많은 청년부원이 일어나 4월과 5월의 온라인 좌담회에는 전에 없는 수의 벗이 참석했습니다. 청년부의 도전에 의해서 온라인상에서도 ‘광포확대(廣布擴大)의 숨결’이 전 조직에 파급(波及)되고 있습니다.
소설 『신·인간혁명』 제12권 ‘애향(愛鄕)’장에는 나가노(長野) 지역에 집중된 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동지들이 지역에 희망을 보내려고 불법대화(佛法對話)에 분투(奮鬪)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이케다 선생님께서는 이러한 모습을 통해 “불안이나 공포는 전염되지만 용기도 또한 전파(傳播)되는 것이다.”라고 써주셨습니다.
이 지도(指導)를 가슴에 새기고 청년들은 용감하게 광포확대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 미래본부(未來本部)가 작성한 동영상을 즐겁게 시청하는 미래부원. 이 본부는 미래부 멤버들을 위해 동영상 채널도 개설했다.
의사로서 분투하고 있는 부인부 멤버
〈장년·부인부에게도 그 용기는 전파되고 있네요.〉
네. 장년(壯年), 부인부(婦人部)도 청년에게 뒤질 수 없다며 많은 멤버들이 지역과 사회에서 신뢰의 실증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부인부 알리시아 구티에레스 씨는 신장병 전문의사로 엔트레리오스주(州)의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의 환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이 새로운 병에 공포나 불안을 느끼는 동료 의사 등을 격려하자고 결의. 그 자세에 원내의 어느 의사로부터 신뢰가 전해져 그녀는 전문 외였지만 시내 최대의 병원에서 코로나 치료에 종사하게 되는 추천을 받았습니다.
그 때, 그 의사로부터 “전문적 지식이 아니라 동료나 환자에게 성실하게 대하는 당신의 인간성이 코로나의 의료현장에는 필요합니다.”라고 상찬 받았다고 합니다.
구티에레스 씨는 일을 마친 후에도 계속해 부인부원에게 격려 전화를 하며 많은 동지에게 용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서쪽으로 20km 떨어진 몰론시(市)에 지원물자를 기증한 아르헨티나SGI의 대표.
전용 앱으로 격려를 넓힌다
〈코로나 화(禍) 속에서의 멤버들의 활약이 온라인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아르헨티나SGI의 기관지(機關紙) 「우마니스모(Humanismo, 인간주의) 소카(Soka)」는 외출금지령에 따라 인쇄를 중단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현재까지 메일로 기사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케다 선생님의 장편시(長篇詩)나 신심근본(信心根本)으로 코로나 화(禍)와 싸우는 벗의 체험 등에 큰 반향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아르헨티나SGI의 스마트폰 전용 앱을 개발했습니다. 이 앱에서는 매일의 창제 시간을 기록하거나 아르헨티나SGI가 운영하는 모든 공식 SNS에 접속할 수 있습니다. 기초교학(基礎敎學) 등도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우인(友人)과 불법대화(佛法對話)를 할 때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 아르헨티나SGI의 기관지 「우마니스모 소카」(창가의 인간주의). 현재는 외출금지령으로 인쇄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메일 등으로 이케다 선생님의 지도나 멤버들의 분투하는 모습 등을 내보내고 있다.
안데스처럼 견고한 인재산맥(人材山脈)을!
〈끝으로 현재의 생각과 결의를 들려주세요.〉
이케다 선생님께서는 지난 3월에 발표하신 수필에 “나와 더불어 나의 제자(弟子)는 제난(諸難)이 있을지라도 의심(疑心)이 없으면 자연(自然)히 불계(佛界)에 이르리라.”(어서 234쪽) 하신 어문(御文)을 배독(拜讀)하시며 이렇게 호소하셨습니다.
“온갖 난을 하나하나 이겨내면서, 아니 *불계(佛界)라는 최극(最極)의 생명의 대연대(大連帶)를 지구사회(地球社會)로 넓혀가자!”라고
우리는 이 지도(指導) 말씀을 가슴에 안고, 아르헨티나의 구석구석까지 희망의 격려를 넓혀가겠다고 결의하고 있습니다.
*지용보살(地涌菩薩)로서의 우리의 싸움으로 코로나가 가져온 고난(苦難)을 새로운 인간주의의 시대를 열기 위한 ‘인(因)’으로 전환해 갈 수 있습니다.
후계인 청년들을 선두로 안데스처럼 굳건한 인재산맥(人材山脈)을 구축하여 학회 창립 90주년인 ‘11·18’을 결단코 승리로 장식하겠습니다.
[용어해설(用語解說)]
불계(佛界)
부처(佛)의 세계. 부처가 체현(體現)한, 자비와 지혜가 넘치는 존극(尊極)한 경애. 부처란 깨달은 사람이라는 뜻으로, 우주와 생명을 관통하는 근원(根源)인 묘법(妙法)에 눈을 뜬 사람이다. 구체적으로는 인도에서 태어난 석존〈釋尊=석가불(釋迦佛)〉을 들 수 있다. 제경(諸經)에는 아미타불(阿彌陀佛) 등 여러 부처를 소개하는데, 이는 부처의 경애의 우수성을 일면(一面)에서 비유적으로 보여 주는 가공(架空)의 부처이다. 제경에서 설하는 부처의 세계도 상응(相應)하여 차이가 있다. 즉, 제경의 부처와 그 세계는 각각의 경(經)에서 지향해야 할 이상이라고 할 수 있다. 법화경(法華經) 본문(本門)에서는 석존의 본지(本地)가 구원(久遠)의 부처라는 구원실성(久遠實成)이 밝혀졌고, 그 영원한 국토가 사바세계(娑婆世界)와 일체(一體)라는 사바즉적광(娑婆卽寂光)이 밝혀졌다.
니치렌 대성인(日蓮大聖人)은 「관심본존초(觀心本尊抄)」에서 이 부처와 부처의 세계가 범부(凡夫)의 기심(己心)에 본래 갖추어져 있음을 밝히고, 남묘호렌게쿄(南無妙法蓮華經)를 수지(受持)함으로써 그것을 열어 나타낼 수 있다고 설하시고 있다. 불계(佛界)와 신심(信心)과의 깊은 관계에 대해 이 초(抄)에서는 “말대(末代)의 범부(凡夫)가 출생(出生)하여 법화경(法華經)을 믿음은 인계(人界)에 불계(佛界)를 구족(具足)하기 때문이니라.”(어서 241쪽) 하고 말씀하셨다. 법화경은 만인(萬人)이 성불(成佛)할 수 있음을 설하는 가르침이지만, 법화경을 믿을 수 있는 것은 인간으로서, 자신의 생명 속에 본래 불계가 갖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 초에서는 인계(人界)에 불계가 갖추어져 있는 현실의 증거로써 석존이 범부에서 부처가 된 사실, 불경보살(不輕菩薩)이 모든 사람에게 있는 불계를 보고 예배한 일, 요(堯)나 순(舜)이라는 고대 전설적인 제왕이 만인에게 편파(偏頗) 없이 자애를 쏟았던 점을 들고 있다.(어서 242쪽)
▷ 석존(釋尊) / 자비(慈悲) / 십계(十界) / 사바즉적광(娑婆卽寂光)
지용보살(地涌菩薩)
「법화경종지용출품(法華經從地涌出品)제15」에서 석존(釋尊)의 부름에 응하여 사바세계(娑婆世界)의 대지를 가르고 그 아래에서부터 허공으로 솟구쳐 나온 무수한 보살들.(법화경 452쪽 이하) 상행(上行)·무변행(無邊行)·안립행(安立行)·정행(淨行)의 사보살(四菩薩)을 대표로, 각각이 무수한 권속(眷屬)을 가진다. 「여래신력품(如來神力品) 제21」에서 석존으로부터 멸후(滅後)의 법화경 홍통을 그 주체자로서 의탁 받았다. 이 지용보살(地涌菩薩)은 구원실성(久遠實成)의 석존(본불〈本佛〉)에 의해 구원(久遠)인 옛날부터 교화(敎化)되었으므로, ‘본화(本化)의 보살’이라고 한다. 이에 반해 문수(文殊)·미륵(彌勒) 등은 적불(迹佛=시성정각〈始成正覺〉의 석존 등) 또는 타방(他方, 다른) 세계의 부처에게 교화된 보살이므로, 적화(迹化) 또는 타방의 보살이라고 한다.
▷ 상행보살(上行菩薩) / 사보살(四菩薩) / 종지용출품(從地涌出品)
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