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오늘도 나의 일상은 변함없이 반복된 생활로 이어진다.
퇴직 이후에는 무언가 재미나는 일만 있을 것 같고
그 동안 못해 본 일들로 즐겁게 보내야지라는 생각으로 주위에서 말리는 사직서를 주저없이 내밀었다.
하지만 후회하지않는다
오늘로 100일째다
눈에 띄게 변한건 없다 .
계획대로 이루어놓은 것도 없다
아~ 있다.
지금껏 가 본 적 없는 카바레라는 곳에 그것도 경험치못한 아줌마들 데리고 남동생이 현장체험을 시켜주었다..
아쉬게도 춤을 출수가 없어서 무대위의 남녀들의 모습을 지켜보기만 했다.
.ㅎㅎㅎ
즐기지는 못했지만 아직은 미모와 몸매가 되어서인지 주위에 남자분들의 손 내밈에 거절하는게
넘 미안했지만 기분은 아주 좋았다.
‘ 에구~ 춤만 출수 있었다면 난 아마 인기 짱이엇을텐데....‘
아쉬움을 뒤로하고 멋진 1시간의 체험학습을 무사히 마쳤던 날이 있었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 큰 아이 ,작은 아이 등교 기사로 2시간을 돌고
8시50분이면 조용한 거실에 혼자 남게된다.
세 남자들이 벗어놓고 간 짝없는 양말, 허물 벗어놓은듯한 옷들에 ,어지러진 식탁 주변 , 침실,
어휴~~~~~말 그대로 난장판이다.
치울 엄두가 나지않아 잠시 쉬고 할까? 망설여본다,
“안돼” 아직은 남아있는 S라인 만큼은 보존해야지...하면서 바삐 움직여본다
거짓말처럼 깨끗해진 방안의 모습에 나의 기분도 상쾌.
라디오의 볼륨을 크게 틀어 신나는 음악에 나의 기분을 업시킨다.
오늘처럼 안개 끼인 뒤숭숭한 날이면 더 신나는 음악으로 더 크게 흥을 돋구어본다.
이런 날이면 나는 쥐약 먹은 쥐처럼 분위기에 취해서 감정 다스릴 줄 모르기에
너무 힘들어지기 때문임을 잘 알기때문이다 .
화팅!!! 아자자!!!! 어제의 심란함은 더 했다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에 차를 끌고 천천히 달리고싶었다
파도가 높게 치는 바다가 보이는 조용한 커피솦에서 차장에 떨어지는 비방울을
마주하며 따뜻한 커피 한잔에 젖어들고 싶었다.
이건 중년여성의 우울증 시작일까?
아님 일시적인 홀몬의 변화로 인한 일시적인 것 일까?
아님 퇴직후의 상실감?
오늘은 점점 더 격해지는 나의 감정을 다스려본다 .
어제보다 더 크게 음악을 높이고 커피 반 스푼을 더 놓고 ...
소식 뜸했던 자모에게 점심 먹자고 먼저 약속을 잡아버렸다 .
나도 나이들어 가고 있나봐~
나이 들면 여자들은 양기가 입 주변으로 다 모여든다 했는데....
그럴까? 나도 수다 떨면서 날리고싶었다 .
잊고싶은 이유이다.
그렇치않으면 난 분명 이슬비 내리는 이 가을 오후에 흐느적거리며 시간을
허비할것 임을 알기에...
그리고 큰 소리로 앞으로 13일 남은 큰 아이의 수능 합격 기원을 기도해본다. .
“저에게 늘 기쁨과 행복을 주셔서 참으로 감사합니다.
저 교만하지도, 남을 속이지도 않고
착하게 열심히 살고있는거 신은 아시죠? 지금처럼 오래 오래 제게 행복, 주실거죠?
글구요, 올해 신종인풀루엔자로 시끄럽네요
올해 수능 치루는 부모님들 걱정 많이 해요
우리 아들과 그들의 자녀분들 아무 일없이 수능 잘 치룰수있게 해주세요
모두 대박 나게 해주세요˝
어휴~ 이제 답답하고 쳐지려는 맘이 제자리를 찾은것 같다
우리세상은 내가 기쁠때, 감정 추스릴수 없을때 ,힘들때 나의
유일한 쉼터다.
님들의 좋은 글을 읽다 엔돌핀이 팍팍 나오려 하기도 하고
가끔은 위로와 위안을 받고 나줘줄 수있어 좋다
“우리세상 님들 항상 건강하시고 오늘도 즐겁게 어제와 다른 하루 만드시기를 바랄께요~
저의 오늘도 밝게 환하게 만들어볼려구요~ 화팅!!!!!!!!”
첫댓글 샘처럼 솟아나는 샘터 이야기방에 잘 날아 오셨습니다. 위로와 위안이 된다면 자주 글에서 뵙기를 바랍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여~~
항상 눈팅만 하고 갔었는데...감사합니다. 즐건 주말되세요~
제목데로 오늘도 무사히.... 이젠 중년이란 말이 어색하지 않는 나이지만 왜이리도 맘은 싱숭생숭한지여..
중년은 노년도 청년도 아닌 중간이기에 사춘기의 과정처럼 어정쩡하여 더 혼란스럽기도 한것일까요? 뒤숭숭할 때는 즐기지않을거면 빨리 벗어나야 건강에 좋데요..ㅎㅎㅎ 따뜻한 페페민트 차한잔과 친구들과의 수다에 조금 위로가 되던데요... 즐건 주말되세요
멋진글에 우선 박수를...직장 다닐때 못해본것 쉬면서 다해볼것 같다가도 막상 주어지면 성격탓인지 한계가있더군여 저는 놀이문화와는 거리가 멀어그런가 아직은 공연이나 뮤지컬이좋고 여행이 좋습니다. 시간에 쫒겨 못이루신 소망 차근차근 이루시길 바라고 ...열심히 공부했을 아드님도 수능 시험 차질없이 잘 치루길 바래봅니다.
ㅎㅎㅎ 호기심에 못해본 것들 용기내어 해봤어요. 직장못지않게 나의 관리하면서 주부로서 열심히 소망 이룰께요..감사합니다.건강하세요~
아등님 수능 잘 보기를 기원합니다~~ 일을 계속하시다가 쉬게되면 우을증이 옰도 있겠죠..슬기롭게 이방에서 잘 이겨내시기 바랍니다~~ㅎ
감사합니다.조금은 긴장하고 흩으러지지 않으려고 열심히 하루 살고있어요..그렇다고 하루살이는 아니구요ㅎㅎ 건강하시고 즐건 주말되세요
읽다보니 비 오는 날 송정 해수욕장근처 카페에서 커피 마시며 비 내리는 바다를 바라보던 모습....그 모습이 갑자기 생각이 나네요..우리 나이때가 되면 누구나 꿈꾸는 그런 모습이 아닐까 싶은데...
희야님도 송정 길거리카페 커피를... ㅎㅎ 좋지요.. 비오는날...
부산 송정바닷가 말하나요? 저는 해운대, 광안리, 송정바닷가 .젊을때 즐겨 찾는 곳이예요 멀리 이사온 관계로 이런 날이면 가장 그리워지는 곳이예요. 추억이 깃든 사랑하고픈 좋은 곳이예요...기장 대변을 따라 ,,특히 용궁사라는 절은 즐겨 찾던곳입니다 .속상할 때면 파도가 높게일다 부서질때의 그 후련함을 저는 즐겨요. 출렁이는 바다를 바라다 보면 나의 엉키어진 것들이 마치 다 풀어지는듯한 시원함에 자주 바닷가를 찾죠. 고마워요
일상이지만 너무 고운마음이 엿보이네요.. 아들 수능 대박을 빌며 늘 좋은날 되세요..
감사합니다.변덕스러운 감정이 없다는 것도 식상한 일이겠죠? 힘들어하지않고 잘 이겨나가면 좀 더 속이 꽉찬 천사가 될거라고 믿어요ㅎㅎ 즐건 주말 잘 보내시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