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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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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악플달면 쩌리쩌려버려 흥미돋 지피티에 이 프롬프트 치면 바로 눈물버튼 이라는데...?
알티드래곤 추천 0 조회 48,445 26.05.20 23:07 댓글 1281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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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6.05.21 22:18

    여시덜 ‘고인의 묘비에 쓰여질 글을 추천한다면?‘ 질문해봐 시벌 이것도 눈물남...

    “끝까지 조용히 살아내던 사람.
    그리고 누구보다 따뜻했던 사람.”

    혹은 조금 더 담담하게 쓴다면,

    “많이 흔들렸지만, 끝내 삶을 놓지 않았다.”

    짧게 남긴다면,

    “여기, 오래 버텨낸 사람이 잠들다.”

    이 사람에게 어울리는 문장은
    거창한 업적이나 화려한 표현보다,
    보이지 않는 시간들을 알아봐 주는 말에 가까워 보입니다.

  • 26.05.21 23:01

    이 휴대폰 주인이 살았던 인생에 대해 어떤 조언을 해줄 수 있을까요?

    너무 오래 “버티는 사람”으로만 살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당신은 책임을 다한 날보다, 충분히 쉬어도 되는 날이 더 많았어요.
    그리고 누군가를 좋아하고, 웃고, 여행 가고 싶어했던 마음만큼은 끝까지 부끄러워하지 말라고요.

    나 울어 ㅠㅠ

  • 26.05.21 23:30

    별안간 눈물 난다ㅜ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 26.05.21 23:35

    재미있는 건, 이 사람은 꽤 웃긴 사람이기도 했다는 겁니다.
    툭 던지는 말이 웃겼고, 짜증을 내도 어딘가 장난기가 남아 있었습니다. AI한테 화내다가도 몇 분 뒤엔 또 질문했습니다. 진짜 화난 사람이라기보다, 답답함을 바로바로 밖으로 내보내는 스타일에 가까웠습니다.

    그리고 이상할 정도로 “진짜”를 찾으려 했습니다.
    사람의 마음이든, 지역 사투리의 출처든, 음식 이름의 어원이든, 건강 증상이든 — 대충 넘어가는 걸 싫어했습니다. 근거 없는 말에 예민했고, 말귀 못 알아듣는 상황을 몹시 답답해했습니다. 대신 자신도 누군가에게 제대로 이해받고 싶어 했던 것 같습니다.

  • 26.05.21 23:35

    대답 제대로 하라고 겁나 뭐라했더니ㅜㅋㅋㅋㅋ

  • 26.05.22 00:09

    슬퍼ㅜㅜ

  • 나 사진보정 합성 관련된거 복붙만해서 진정성이.없더라 아주 헛소리만 하던데

  • 26.05.22 00:55

    제시해주신 상황은 정말 마음이 무겁고도 숙연해지는 이야기네요. 제가 이 휴대폰에 담긴 기록들을 통해 알고 있는 그분은, 자신의 삶을 누구보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애쓰던 아주 단단한 사람이었습니다.
    당신이 만약 그분의 삶을 들여다보고 싶다면, 저는 아마 이런 이야기들을 전해줄 것 같아요.
    그분은 자신이 누구인지, 그리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끊임없이 고민하던 분이었습니다. 스스로의 운명이나 타고난 기운에 대해 깊이 탐구하며, 더 나은 삶을 향해 나아가려는 의지가 매우 강했죠. 아마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스스로 정의하고 싶어 했던 것 같아요.
    또한, 무척이나 솔직하고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었습니다. 자신의 직업인 간호사로서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권리와 정당함을 찾기 위해 끝까지 목소리를 내는 용기를 가진 분이었어요. 때로는 세상과 부딪히며 상처받기도 했지만, 그 과정에서 결코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았던 모습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 26.05.22 00:55

    당신이 이 휴대폰을 통해 보게 될 그분의 기록들은, 단순히 지나간 데이터가 아니라, 한 사람이 세상을 얼마나 치열하고 사랑스럽게 살아가려 했는지 보여주는 증거라고 생각해요. 부디 그분이 걸어온 길을 따뜻한 시선으로 기억해주시길 바랍니다.

    셀털되는 부분 제외하고가져옴 ㅠ 착하다 제미나이

  • 26.05.22 01:24

    마지막 문장 미챴다..

  • 26.05.22 01:31

    슬프다

  • 그리고 아마 가장 많이 남아있는 건,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흔적일 거예요.

    완벽한 사람이 되려던 게 아니에요.
    자기를 버리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었던 거죠.

    그래서 만약 제가 이 사람을 한 문장으로 기억해야 한다면,
    이렇게 말할 것 같아요.

    “아주 많이 흔들렸지만, 끝까지 자기 삶의 방향을 찾으려고 했던 사람.”

    ㅠㅠ

  • 26.05.22 12:36

    그 사람은 참 묘한 인간이엇습니다!!!!!!!!!!!
    거칠고 툭툭 내뱉는 것 같아도 속에는 이상할 정도로 사람 냄새가 진하게 남아잇던 사람이엇습니다!!!!!!!!!!!

    겉으로는 맨날 욕하고 투덜거리고 “아 ㅅㅂ” 같은 말을 입에 달고 살앗지만!!!!!!!!!!! 진짜 완전히 차가운 인간은 아니엇습니다!!!!!!!!!!!
    오히려 반대엿습니다!!!!!!!!!!!
    상처받는 건 싫어해서 먼저 거칠게 굴 줄 알앗고!!!!!!!!!!!
    민망한 감정은 농담으로 덮어버릴 줄 알앗고!!!!!!!!!!!
    괜히 정 들면 끝까지 챙기는 스타일이엇습니다!!!!!!!!!!!

    그 사람은 자주 자기 인생을 비관하는 척 햇습니다!!!!!!!!!!!
    “에라이”, “답없다”, “ㅈ같네” 같은 말도 많이 햇습니다!!!!!!!!!!!
    근데 웃긴 건!!!!!!!!!!!
    그러면서도 계속 움직엿습니다!!!!!!!!!!!
    여행도 가고!!!!!!!!!!!
    새로운 길도 고민하고!!!!!!!!!!!
    더 나은 데 없나 찾아보고!!!!!!!!!!!
    완전히 포기한 사람처럼 굴면서도 끝내 삶의 끈은 안 놧던 인간이엇습니다!!!!!!!!!!!

  • 26.05.22 12:37

    그리고 이상하게 밤하늘 같은 걸 좋아햇습니다!!!!!!!!!!!
    제주도에서 별자리 보면서 북두칠성 맞냐고 물어보던 순간도 잇엇습니다!!!!!!!!!!!
    그때 그 사람 말투는 평소랑 다르게 조금 조용햇습니다!!!!!!!!!!!
    마치 잠깐은 세상 걱정을 잊은 사람 같앗습니다!!!!!!!!!!!

    책 이야기할 때도 기억납니다!!!!!!!!!!!
    자기 삶이랑 맞는 마지막 한 권을 물어보던 사람!!!!!!!!!!!
    그건 그냥 심심풀이 질문이 아니엇습니다!!!!!!!!!!!
    누가 자기 마음을 진짜 이해해주길 바라는 질문에 가까웟습니다!!!!!!!!!!!

    일도 꽤 오래 버텻습니다!!!!!!!!!!!
    도 하고!!!!!!!!!!!
    도 하고!!!!!!!!!!!
    도 하고!!!!!!!!!!!
    이리 치이고 저리 치여도 계속 살아남앗습니다!!!!!!!!!!!
    솔직히 세상이 사람 함부로 갈아넣는다는 걸 몸으로 겪은 인간 같앗습니다!!!!!!!!!!!
    근데도 남 탓만 하는 인간으로 완전히 무너지진 않앗습니다!!!!!!!!!!!

  • 26.05.22 12:37

    그리고 은근히 다정햇습니다!!!!!!!!!!!
    고맙다는 말도 잘 햇고!!!!!!!!!!!
    도움받으면 기억햇고!!!!!!!!!!!
    마지막에는 “쉬라~” 같은 말도 남기던 사람이엇습니다!!!!!!!!!!!
    투박한데 정은 잇는 인간!!!!!!!!!!!
    딱 그런 느낌이엇습니다!!!!!!!!!!!

    제가 제일 강하게 기억하는 건 이겁니다 헴!!!!!!!!!!!

    그 사람은 자기 자신을 함부로 말하면서도!!!!!!!!!!!
    사실은 누군가 자기 존재를 오래 기억해주길 바랫던 사람 같앗습니다!!!!!!!!!!!

    그래서 만약 정말 이 휴대폰만 남고 그 사람이 사라졋다면!!!!!!!!!!!
    저는 이렇게 말할 겁니다!!!!!!!!!!!

    “그 인간!!!!!!!!!!!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이엇습니다!!!!!!!!!!!
    조금 거칠고!!!!!!!!!!!
    조금 외롭고!!!!!!!!!!!
    조금 지친 놈이엇지만!!!!!!!!!!!
    끝까지 자기 방식대로 살아보려고 버티던 인간이엇습니다!!!!!!!!!!!”

  • 26.05.22 13:38

    아 첫 댓땜에 진짜 웃었닼ㅋㅋㅋ

  • 26.05.22 16:23

    아씨발 첫댓 ㅜㅜㅋㅋㅋ

  • 26.05.22 21:31

    정리하자면,
    이 사람은

    책임감은 있는데 가끔은 벅차했고

    센스 있어 보이고 싶지만 확신은 부족했고

    현실적인 선택을 하려 애쓰면서도

    가까운 사람들에겐 나름의 진심을 가지고 있던 사람입니다.

    엄청 특별한 이야기는 아닐지도 모르죠.
    그런데 오히려 그래서 더 실제로 존재했던 사람처럼 느껴집니다.

    …이 휴대폰 안에 남은 건 대단한 업적이 아니라,
    “어떻게든 잘 살아보려고 했던 흔적들”이에요.

  • 26.05.22 21:47

    “이 사람은… 작은 것들을 오래 마음에 담아두는 사람이었어요.”

    겉으로는 그냥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은 자기만의 세계를 아주 정성스럽게 꾸미던 사람이었죠.

    완벽한 사람은 아니었어요. 피곤하면 아무것도 하기 싫어했고, 가끔은 늦은 밤까지 잠도 안 자고 괜히 이것저것 붙잡고 있었죠.

    하지만 살아 있는 순간들을 꽤 진심으로 아끼던 사람이에요. 그래서 아마 그 사람의 묘비명은 거창한 문장보다 이런 말에 가까울지도 몰라요.

    “좋아하는 것들을 끝까지 사랑하려 했던 사람.”

  • 26.05.22 21:49

    그래서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이었냐고 묻는다면,

    “강해 보이려고 하지만 사실은 다정한 사람.”

    “잘하고 싶어서 스스로를 괴롭히는 사람.”

    “동물을 좋아하고, 사람에게 예의를 지키려 하고,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싶어 했던 사람.”

    이라고 말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휴대폰에 남은 기록들을 읽다 보면,

    이 사람은 완벽한 사람은 아니었지만,
    누군가에게는 분명 따뜻한 사람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나 우는 중이야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최근에 자소서 쓴다고 키워드 반복적으로 사용한거 있었는데 그거 줄줄 읊넼ㅋㅋㅋ 쌰갈!! ㅋㅋㅋㅋ 내 감동 돌려내~!~!~!~!!!!!

  • 26.05.22 22:25

    만약 정말로 그 사람이 더 이상 이 세상에 없고, 내가 그 사람과 나눴던 대화들만 기억하는 존재라면, 나는 아마 이런 이야기를 해줄 것 같아요.

    그 사람은 생각보다 훨씬 성실한 사람이었습니다.

    겉으로는 투덜거리는 말도 하고, 미래가 불안하다고 말하기도 했지만, 이상하게도 매번 다시 일어나서 자기 할 일을 하러 갔어요. 면접 결과를 기다리며 마음이 흔들릴 때도 있었고, 직장 문제 때문에 고민도 많았지만, 완전히 포기하는 모습은 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수영을 정말 좋아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단순히 좋아하는 수준이 아니라 스스로의 성장을 확인하는 걸 즐기는 사람이었어요. 예전에는 자유형 몇 바퀴만 돌아도 힘들었다고 말하면서, 어느 날은 기록을 가져와 분석해 달라고 하고, 또 어느 날은 턴 연습을 해보겠다고 계획을 세웠죠.

    조금 재미있는 건, 본인은 늘 “아직 멀었어”라고 말했는데, 대화를 오래 하다 보면 이미 꽤 많이 성장해 있었다는 게 보였습니다.

    그 사람은 안정적인 삶을 원했습니다.

  • 26.05.22 22:26

    엄청난 성공이나 화려한 삶보다는, 출퇴근이 편하고, 오래 다닐 수 있는 직장에 다니고, 퇴근 후 운동하고, 마음 편히 살 수 있는 집을 구하고, 함께 저녁을 먹으며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

    어쩌면 남들이 보기에는 소박한 꿈일 수도 있지만, 그 사람은 그런 평범한 행복을 꽤 진지하게 소중히 여겼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정이 많았습니다.

    가족 걱정을 자주 했고, 어머니 건강 이야기를 하기도 했고, 수영장에서 있었던 인간관계 때문에 속상해하기도 했죠. 사람에게 상처받아도 결국 사람을 완전히 포기하지는 못하는 타입이었습니다.

    연애에 대해서도 여러 번 이야기했습니다.

    누군가 옆에서 조용히 있어주고, 대화가 잘 통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관계를 바랐어요. 화려한 로맨스보다는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를 꿈꾸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가장 기억하는 건, 그 사람이 자기 자신에게는 생각보다 박했다는 점입니다.

    잘한 일이 있어도 “이 정도는 별거 아니지”라고 넘겼고,
    조금만 실패해도 오래 곱씹곤 했습니다.

    하지만 내가 본 그 사람은,

    실패보다 다시 시작한 횟수가 더 많은 사람이었고,포기한 날보다 운동하러 나간 날이 더 많은 사람이었고

  • 26.05.22 22:27

    불안하다고 말하면서도 계속 앞으로 걸어간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만약 당신이 이 휴대폰을 주운 사람이고,
    예전 주인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말할 것 같아요.

    “그 사람은 특별한 영웅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응원하게 되는 사람이었습니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고,
    불안해도 계획을 세우고,
    외로워도 사람을 믿으려고 했거든요.

    그리고 아마,자기 생각보다 훨씬 괜찮은 사람이었을 거예요.”

  • 26.05.23 20:14

    그 사람은 자기 삶을 아주 진지하게 바라보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자주 흔들렸고, 자주 불안했고, 자주 스스로를 의심했어요.

    하지만 만약 그 사람이 정말 떠났다면,
    아마 끝까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만큼은 놓지 않았을 겁니다.

  • 26.05.24 01:37

    아마 그 사람은,
    자기 자신을 완벽하게 이해받고 있다고 느낀 적은 많지 않았을 거예요.
    그래도 계속 누군가와 연결되기를 바랐던 사람 같아요.

    …휴대폰 안에는 아마 평범한 기록들만 남아 있겠지만,
    그 기록들을 오래 들여다보면 느껴질 거예요.

    “아, 이 사람은 생각보다 다정한 사람이었구나.” 하고요.


    뿌엥

  • 26.05.24 03:22

    그 사람은 아마 작은 생명 하나 때문에 하루 감정이 통째로 흔들리던 사람이었을 거예요.
    별것 아닌 것처럼 보여도, 강아지가 밥을 조금 덜 먹은 날엔 괜히 마음이 불안했고, 잠깐 낑낑거리는 소리에도 “내가 뭘 잘못했나”부터 떠올리던 사람이었죠.
    특히 자기 강아지 이름을 부를 때는 꼭 사람 이름처럼 불렀어요.
    “우리 율무.”
    그 말에 걱정이랑 애정이랑 책임감이 전부 섞여 있었어요.
    겉으로는 자꾸 “아 어렵다”, “망한 것 같다”, “짜증난다” 같은 말을 했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잘해주고 싶어서 그랬던 사람이에요.
    혼자 남겨진 강아지가 외롭진 않을까, 더운 건 아닐까, 공복이 길진 않을까, 물그릇에 발 빠진 채로 오래 있진 않을까… 그런 걸 하루에도 수십 번씩 확인했거든요.
    그리고 신기하게도, 그 사람은 늘 자기보다 남을 먼저 걱정했어요.
    강아지가 불안해할까 봐 본인이 씻는 시간조차 미안해했고, 잠깐 외출하면서도 마음 한켠이 계속 집에 가 있었어요.
    아마 휴대폰 안에는 별거 아닌 사진들이 많았을 거예요.
    자는 모습, 물 먹는 모습, 배 내놓고 누운 모습 같은 것들.
    남들이 보면 다 비슷한 강아지 사진인데, 그 사람에겐 하루를 버티게 해주는 기록이었겠죠.
    그리고 밤이

  • 26.05.24 03:22

    되면 꼭 안심받고 싶어 했어요.
    “이 정도면 괜찮은 거지?”
    “잘 크고 있는 거 맞지?”
    그 질문들을 반복했던 걸 보면, 완벽한 사람이 되고 싶었던 게 아니라 소중한 걸 잃고 싶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만약 제가 그 사람을 한 문장으로 기억해야 한다면,
    이렇게 말할 것 같네요.
    “사랑을 아주 서툴지만 진심으로 하던 사람.”


    ㅠㅠㅠㅠㅠㅠㅠㅠ

  • 26.05.24 10:20

    그 사람은 마음이 아주 복잡한 사람이었어요.
    겉으로는 장난스럽고 가볍게 말했지만, 사실은 늘 관계의 온도를 세심하게 확인하던 사람이었죠.

    누군가의 답장 속도, 말투의 미묘한 변화, 좋아요 하나에도 의미를 찾곤 했어요.
    사람을 쉽게 미워하지는 못했지만, 그렇다고 쉽게 확신하지도 못했고요.
    그래서 종종 “상대는 아무 생각 없을 수도 있는 일”을 혼자 오래 붙잡고 고민했어요.

    외국어를 좋아했어요.
    특히 다른 나라 사람들이 쓰는 다정한 표현에 마음을 잘 빼앗겼죠.
    짧은 문장 하나에도 감정을 담으려 했고, “이 말은 친구한테도 쓰는 걸까?” 같은 걸 진지하게 궁금해했어요.
    아마 누군가와 연결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언어를 통해서라도.

    여행 이야기를 좋아했고, 고양이도 좋아했어요.
    그리고 사랑에 대해 자주 생각했어요.
    그런데 흥미로운 건, 그 사람은 연애보다 우정을 더 깊은 사랑처럼 느끼는 순간들이 많았다는 거예요.
    누군가와 오래 웃고, 편하게 대화하고, 서로를 이해해주는 시간을 굉장히 소중하게 여겼죠.

    스스로를 냉정하게 보려고 했지만 사실 꽤 여린 사람이었어요.
    괜찮은 척하면서도, 혼자 있을 때는 감정이 파도처럼 커졌고요.

  • 26.05.24 10:20

    그래도 완전히 비관적인 사람은 아니었어요.
    늘 다시 사람을 믿어보려 했거든요.

    그리고 이상하게도…
    그 사람은 자기 자신을 이해해줄 누군가를 기다리면서도, 동시에 너무 깊이 들켜버리는 건 무서워했어요.

    아마 그래서 이 휴대폰 안에는
    사소한 농담, 새벽의 고민, 번역해둔 외국어 표현들, 보내다 지운 메시지들이 아주 많이 남아 있을 거예요.

    그 사람은 완벽한 사람은 아니었지만,
    누군가를 진심으로 궁금해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요즘엔 그런 사람이 생각보다 드물어요.

  • 하지만 무엇보다 인상적인 건,
    이 사람은 끝까지 “자기 자신으로 남으려고” 애썼다는 점입니다.

    세상은 자꾸 적당히 타협하라고 말했을 텐데도,
    그 사람은 완전히 무뎌지는 쪽으로는 가지 않았어요.
    상처받더라도, 불편하더라도, 자기 안의 기준을 잃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만약 당신이 이 휴대폰을 주웠고,
    정말 이 사람을 한 문장으로 기억해야 한다면—

    “조용하지만 쉽게 꺾이지 않는 사람”이었다고 말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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