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급성 골수성 백혈병) 투병 일천쉰(1050) 번째 날 편지,2(음식, 건강)-2023년 7월 23일 주일
사랑하는 큰아들에게
2023년 7월 23일 주일이란다.
맨발 걷기가 건강 회복 및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전국이 맨발 걷기로 들썩이고 있어 한마디로 ‘맨발 걷기 열풍’이라네.
경기도 성남시는 최근 공원에 ‘100세 건강 맨발 황톳길’ 6곳을 조성해 9월 말까지 차례로 개장한다고 발표했는데, 수진, 대원, 위례, 중앙, 율동공원과 구미동 공공공지에 조성되는데 총사업비가 34억5100만 원이고, 수정구 수진동 수진공원 내 맨발 황톳길이 7월 10일 개장했다네.
수진공원 맨발 황톳길은 길이 525m, 폭 1.5m 규모로 조성됐고, 7월 11일엔 중원구 하대원동 대원공원 내 400m 길이의 맨발 황톳길이 시민에게 개방됐고, 경기 하남시는 최근 미사 강변 둑길에 4.9km 모래 맨발 길을 조성했고, 7월 15일 울산시에선 태화강 황토 맨발 길이 개장됐다네.
하늘과 땅, 사람이 맞닿는 생명의 땅 전남 무안의 황토 갯벌에서는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토 갯벌 축제’를 벌이고 있는 등 전국의 각 지방자치단체는 조례를 만들어 맨발 걷기 활성화에 나서고 있는데, 전북 전주시의회는 2월 ‘전주시 도시공원 맨발 걷기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만들어 본회의까지 통과했다네.
서울시, 인천시, 경기 화성시 용인시, 전북 남원시 장수군, 광주시 서구 등도 비슷한 조례를 발의해 통과시켰거나 통과를 기다리고 있고, 국회에서도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맨발 걷기 활성화를 위해 대표 발의한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심사를 받고 있다네..
특히, 작년 추석 연휴 때 쓴 칼럼 전립선암 말기 환자였던 박성태 씨(74)가 경기 남양주 와부 금대산을 맨발로 걷고 회복됐다는 소식이 dongA.com을 통해 알려진 뒤 전국적으로 맨발 걷기 열풍이 시작됐다는데, 서울 대모산 맨발 걷기 숲길 힐링 학교엔 3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네.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열리는 스쿨엔 평소 30~50여 명이 참여하는데, 기사가 나간 뒤 거의 10배에 달하는 사람들이 모인 것으로, 이젠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맨발로 걸을 수 있는 곳이면 언제나 맨발로 걷는 사람들을 찾아볼 수 있다네.
서울 수도권 북한산과 관악산은 물론 영남알프스, 제주도 한라산과 오름에서도 맨발로 걷는 인파가 늘고 있다는 소식이 소셜네트어크서비스(SNS)와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 등을 통해서 이어지고 있다네.
맨발로 땅을 걸으면 지표면에 놓여 있는 돌멩이나 나무뿌리, 나뭇가지 등 다양한 물질이 발바닥 각 부위와 상호마찰하고, 땅과 그 위에 놓인 각종 물질이 발바닥의 각 반사구를 눌러준다는데, 발바닥 자극은 오장육부 등 모든 신체 기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고대 중국과 이집트에서부터 이어졌다네.
접지는 맨발로 땅을 밟는 행위로, 시멘트 아스팔트 등은 효과가 없고, 황톳길이 가장 좋은데, 우리 몸에 30~60㎷의 양전하가 흐르는데, 맨발로 땅을 만나는 순간 0V가 되는데, 땅의 음전하와 만나 중성화되는데 이때 우리 몸에 쌓인 활성산소가 빠져나간다네.
일부에서는 의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다고 반박하지만, 박성태 씨를 비롯해 최근 맨발 걷기로 건강을 되찾은 사례는 많은데, 박 씨는 지난해 1월 말 전립선암 말기 판정을 받고 맨발 걷기로 2개월 만에 건강을 되찾았다는 것이 박 씨 이야기라네.
박 씨가 말기 암을 극복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금대산은 맨발 걷기 명소가 됐다는데, 박 씨가 걷는 새벽에 100여 명, 하루 전체적으로는 2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금대산을 맨발로 걷고 있고, 지역주민 외에 타지에서도 찾고 있다는데, 박 씨는 요즘엔 매일 금대산 황톳길 8km를 맨발로 4~5시간 걷고 있다네.
박 씨와 거의 동시에 금대산을 걷기 시작한 74세 남성은 뇌경색 수술 후유증으로 온 마비와 언어 장애가 개선됐다. 만성 습진으로 머리에서 진물까지 흐르던 정영신 씨(80)는 맨발 걷기 5개월 만에 정상 피부를 되찾았다네.
이런 맨발 걷기 열풍에 KBS는 7월 12일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맨발로 걸으면 생기는 일’을 약 50분간 다뤘고, KBS는 4주간 맨발 걷기를 한 뒤 몸에서 생기는 변화를 측정하는 실험을 했는데,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암세포를 직접 공격해 없애준다는 ‘NK세포가 20~30배 증가’했다는 결과까지 보여줬다네.
박동창 회장은 이런 맨발 걷기 열풍에 “맨발 걷기가 몸에 좋기는 하지만 조심해야 할 것도 있다.”며, 주의 사항을 강조했구나.
첫째, 먼저 준비운동을 해야 한다네.
걷기지만 맨발로 산을 오르는 운동이기 때문에 스트레칭과 각 관절을 돌려주는 준비운동을 해야 부상 위험을 줄일 수 있다네.
둘째, 시선을 항상 1m 앞을 주시하라.
맨발로 걷기 때문에 돌 조각이나 유리 조각 등 위험물을 조심해서 걸어야 하는데, 가을에는 밤송이가 떨어져 있어 밤 가시에 더 유의해야 한다네.
셋째, 발을 질질 끌지 말고 또박또박 걸어야 한다.
피부 손상을 막을 수 있다네.
넷째, 사람들이 걷는 길만 걸어라.
옆길로 새면 가시 등 위험 물질을 밟아 다칠 수 있다네.
다섯째, 파상풍 예방접종을 하여라.
혹 쇳조각 같은 것을 밟을 수 있으니 미리 조심하는 게 좋은데, 파상풍 예방접종은 10년에 한 번만 맞으면 된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아무튼, 오늘 오후 편지 여기서 마치니, 오늘 하루도 안전하고, 건강하고, 늘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며, 주님 안에서 안녕히…….
2023년 7월 23일 주일 오후에 혈액암 투병 중인 아빠가
핸드폰에서 들리는 배경음악-[연주곡] The Sounds of Silence-Band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