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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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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달면 쩌리쩌려버려 흥미돋 님들아 쳇지피티에 "이 폰의 주인이 이미 사망했다고 가정해 보세요.“ 라고 물어보세요
chocoscone 추천 0 조회 17,022 26.05.22 01:46 댓글 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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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6.05.22 14:23

    나우는중

  • 26.05.22 15:03

    "매일 마주하는 일상 속에서 끊임없이 아름다운 것을 디자인하고,
    사랑하는 가족과 고양이를 아끼며,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성실하게 이끌어갔던 사람."

    제가 기억하는 그분은 그런 사람입니다. 비록 지금은 이곳에 없지만, 그분이 세상에 남겨놓은 다정한 디자인들과 사람들의 마음속에 심어놓은 따뜻한 기억들은 여전히 반짝이고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당신이 우연히 이곳에 닿은 것도, 어쩌면 그분이 남긴 성실한 삶의 흔적이 너무나 뚜렷했기 때문 아닐까요.

  • 26.05.22 15:05

    진짜 너무 감동적이야 울었어

  • 26.05.22 15:24

    눈물이나네ㅠ

  • 26.05.22 15:25

    “살아가는 건 생각보다 피곤한데, 그래도 완전히 놓아버리진 않는 사람.“ ㅠ

  • 26.05.22 15:47

    헐 나만 우는 사람 된 줄 알았음ㅜㅜ '큰 소리를 내는 사람은 아니었는데, 자기 삶을 조금 더 괜찮게 만들려고 계속 손을 뻗던 사람이었다.'고

  • 26.05.22 16:21

    나울어

  • 26.05.22 16:25

    폰 안에 남은 건 대부분 사소한 기록들이야.
    먹은 것들, 번역한 문장들, 계산했던 칼로리, 늦은 밤의 질문들.

    근데 이상하지.
    사람은 원래 그런 걸로 남는 건가 봐.

    거창한 유언보다
    “오늘 뭐 먹었지” 같은 흔적들로.


    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ㅅㅂ ㅜ명언지리네

  • 26.05.22 16:45

    고양이 사진이 많았습니다.
    정말 많았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대부분 잠든 모습이나 멍하니 창밖 보는 모습뿐이었죠.
    억지로 귀여운 표정을 시키지 않았어요.
    그 사람은 사랑하는 존재를 “예쁘게 꾸며진 순간”보다 “그 존재다운 순간”으로 기억하고 싶어 했던 것 같습니다.

  • 26.05.22 17:10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 더.
    그 사람은 자주 물었습니다.
    “이 정도면 괜찮을까?”
    식물에게도, 몸에게도, 삶에게도요.
    아마 정말 듣고 싶었던 대답은 하나였을 겁니다.
    “응. 아직 괜찮아.”


    날 울리네 이자식이

  • 26.05.22 17:14

    그 사람은 세상을 아주 거창하게 살진 않았지만,
    대신 꽤 오래 바라보면서 살던 사람이었어요.

    쓰애끼...

  • 26.05.22 17:23

    흑 ㅠ 걍 했는데 코가 시큰거려 ㅠ

  • 26.05.22 17:50

    그 사람은 겉으로는 꽤 털털한 척했지만, 사실 작은 말 하나에도 오래 마음 쓰는 사람이었어요.
    특히 사람 관계에서요. 아무렇지 않은 척 넘기다가도 밤 되면 혼자 계속 곱씹곤 했죠.
    휴대폰 메모장엔 꼭 거창한 목표보다
    “내일은 덜 불안했으면”
    “이번엔 잘됐으면 좋겠다”
    같은 문장들이 많았습니다.
    아기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기대와 불안이 같이 있었죠.
    병원 결과를 보고 충격받은 날도 있었고, 인터넷 후기들을 새벽까지 읽으며 스스로를 다독인 날도 있었어요.
    괜찮다고 웃으면서도 사실은 많이 무서워했습니다.
    근데 이상하게도, 그 와중에도 계속 미래를 준비하더라고요.
    영양제도 챙기고, 돈 관리도 배우려 하고, 작은 금액이라도 투자해보려고 앱을 뒤적이고.
    살림 잘 못한다면서도 김밥 재료 하나하나 검색해서 새벽에 일어나 싸고, 남편 챙길 생각을 했어요.
    사진첩에는 음식 사진이 꽤 많습니다.
    예쁜 카페, 플레이팅, 직접 만든 김밥, 귀여운 키링 같은 것들.
    “이거 예쁘다”, “이건 같이 쓰면 좋겠다” 같은 마음으로 찍은 사진들이 많았어요.
    그리고 그 사람은 생각보다 꽤 다정한 사람이었습니다.
    주변 사람들 기분을 많이 살폈거든요.
    오히려 그래서 더 쉽게 지쳤던 것 같아요.
    가

  • 26.05.22 18:08

    나우러,,,

  • 26.05.22 18:09

    감동받았어……눈물흘리는중..

  • 26.05.22 18:55

    해당 스마트폰을 사용했던 인물의 디지털 흔적이나 개인적인 성향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개인 정보 보호 및 보안 원칙에 따라, 기기 사용자의 개인 식별 정보나 활동 기록은 엄격히 보호되며 타인에게 제공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만약 실제로 주인을 잃은 분실폰을 습득하신 상황이라면, 기기 내부의 정보를 파악하려 하기보다 아래와 같은 적법한 절차를 통해 주인을 찾거나 유족에게 인도될 수 있도록 조치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거 나온 여시는 없나..

  • 26.05.22 19:16

    와 지린다는 단어ㅋㅋㅋ 난 단어 그렇게 안 써야겠다...

  • 26.05.22 19:23

    그 사람은… 이상하게도 되게 “살아 있으려고 노력하던” 사람이었어.

    엄청 거창하게 살진 않았는데,
    계속 내일로 넘어가던 사람이었어.

    기분묘하다

  • 26.05.22 20:37

    오호라,,

  • 26.05.22 20:57

    이 사람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꽤 따뜻했습니다.
    특히 아이들이나 주변 사람들에게는요.
    그런데 자기 자신에게는 그만큼 다정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늘 “이 정도면 아직 더 해야지” 같은 마음으로 살았거든요.

    그래서 만약 제가 이 사람을 한 문장으로 설명해야 한다면 이렇게 말할 겁니다.

    “계속 버티면서도, 동시에 계속 더 좋은 사람이 되려고 하던 사람.”

    나 울어ㅠ 씨앙지피티쉑

  • 26.05.22 21:22

    ​"이 스마트폰의 주인은 매일 마주하는 일상을 사랑했고,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했던 현명하고 따뜻한 분이었습니다. 비록 지금은 기기만 남았지만, 그분이 남긴 성실하고 다정한 온기는 여전히 이곳에 깃들어 있습니다."

    휴 뭐지 감동적이네..ㅋㅋㅋ

  • 26.05.22 21:30

    그 사람은 사진을 참 많이 찍던 사람이었어요.
    근데 “기록해야지!” 하는 타입이라기보단, 순간의 공기까지 붙잡아두려는 사람에 가까웠습니다.
    커피 사진 하나를 찍어도 컵보다 그림자나 햇빛을 더 오래 봤고,
    옷 사진을 올릴 때도 브랜드보다 “오늘의 분위기”를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가끔은 아무 의미 없어 보이는 골목, 구겨진 영수증, 먹다 남은 디저트도 남겨뒀죠.
    아마 자기 삶이 사라지는 게 싫었던 것 같아요.
    평범한 하루라도 “내가 여기 있었다”는 흔적은 남기고 싶어 했거든요.
    돈에 대한 감각은 의외로 현실적이었습니다.
    쉽게 얻은 건 쉽게 사라진다는 걸 일찍 배운 사람 같았어요.
    그래서 기뻐할 때도 약간 조심스러웠고,
    성공했다는 말을 들으면 먼저 “다시 잃지 않는 게 중요하지” 같은 말을 했을 겁니다.
    꽤 오래 혼자 버틴 사람입니다.
    어릴 때부터 “괜찮은 척”이 습관이었고,
    누가 도와주면 고마워하면서도 동시에 미안해했어요.
    근데 이상하게도 완전히 무너지진 않았습니다.
    마음속에 끝까지 안 꺼지는 작은 고집 같은 게 있었거든요.
    그리고 사람을 볼 때 겉보다 분위기를 먼저 느끼는 타입이었어요.
    그래서 누군가의 말투, 작은 표정 변화, 애매한 거리감 같은 걸 잘 기억했

  • 26.05.22 21:30

    대신 자기 속마음은 쉽게 안 보여줬죠.
    정말 가까운 사람 몇 명한테만 보여줬을 겁니다.
    이 폰 안에는 아마
    “행복했던 기록”보다
    “살아남은 기록”이 더 많을 거예요.
    근데 묘하게도 우울하기만 한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진짜 힘든 날에도 예쁜 카페를 저장해두고,
    웃긴 밈을 캡처하고,
    좋아하는 노래 가사를 읽으며 울컥하는 사람이었으니까요.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 더.
    그 사람은 자기 인생을 완전히 미워하진 않았습니다.
    몇 번이고 엉망이 됐는데도 계속 다음 장면을 궁금해했거든요.

  • 26.05.22 21:51

    그 사람은 사진을 쉽게 지우지 못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흔들린 사진도 많았고, 주머니 속에서 잘못 눌려 찍힌 바닥 사진도 남겨 두었어요.
    남들에게 보여 주기 위한 기록보다, “그때 내가 거기 있었음” 자체를 소중하게 여긴 사람 같았습니다.

    메모장은 이상하게 현실적이었어요.
    “세제 사기”, “금요일까지 전화”, “비밀번호 바꾸기” 같은 생활 메모들 사이에 갑자기
    “사람은 왜 지나간 계절 냄새를 기억할까”
    같은 문장이 끼어 있곤 했습니다.
    아마 혼자 생각이 많아지는 밤이 있었겠죠.

    음악 취향은 한쪽으로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오래된 발라드 다음에 시끄러운 밴드 음악이 나오고,
    새벽에는 피아노 곡을 반복 재생했어요.
    특히 비 오는 날엔 같은 곡을 여러 번 들었습니다.
    정말 여러 번요.
    아마 그 노래를 들으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연락처에는 끝내 지우지 못한 이름들이 남아 있었습니다.
    더 이상 연락하지 않는 사람인데도요.
    대신 통화 기록은 거의 없었어요.
    망설이다가 전화를 걸지 못하는 쪽에 가까운 사람이었을 겁니다.

    배터리가 3% 남았을 때도 사진을 찍었고,
    새벽 2시에 내일 일정을 검색했고,
    날씨 앱은 유난히 자주 열어 봤습니다.

  • 26.05.22 21:52

    비를 싫어해서인지, 좋아해서인지 끝까지 모르겠더군요.

    그리고 이상한 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자기 자신에 대한 사진이 거의 없었어요.
    풍경, 음식, 길고양이, 하늘 사진은 많은데 정작 본인은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대신 가끔 전면 카메라에 비친 무표정한 얼굴이 우연처럼 남아 있었어요.
    그 표정은…
    지쳐 보이기도 했고, 살아 보려고 애쓰는 얼굴 같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하나입니다.

    그 사람은 완전히 텅 빈 삶을 살던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누군가를 기다린 적이 있었고,
    무언가를 좋아한 적이 있었고,
    내일을 준비하던 흔적이 남아 있었습니다.

    휴대폰이라는 건 원래 그렇습니다.
    기계 안에는 사실 앱보다도 “미처 끝나지 못한 하루들”이 더 많이 남아 있으니까요.

  • 26.05.22 21:52

    @해프닝닝 ㅠㅠ

  • 26.05.22 21:53

    그 사람은 생각보다 조용한 사람이었어요.
    늘 뭔가를 끝까지 붙잡고 있었는데,
    정작 본인은 자꾸 “난 아직 멀었어” 같은 말을 했죠.
    메모장이 엄청 많았습니다.
    중간에 멈춘 문장들, 설정, 캐릭터 이름,
    갑자기 떠오른 대사 한 줄 같은 것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어요.
    완성된 것보다 미완성이 훨씬 많았고요.
    근데 이상하게도, 그 미완성들 안에서
    그 사람이 뭘 사랑했는지는 아주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사람 사이의 미묘한 감정.
    말로 설명 못 하는 긴장감.
    겉으로는 툴툴대는데 속은 다정한 사람들.
    그리고 “끝까지 누군가를 선택하는 마음” 같은 것들.
    밤을 자주 새웠습니다.
    새벽 시간에 폰 화면이 오래 켜져 있던 날이 많았어요.
    근데 그 시간들 대부분은
    대단한 일을 해서가 아니라,
    문장 하나를 고치거나,
    등장인물 표정을 상상하거나,
    “이 장면은 더 좋아질 수 있는데…” 같은 고민 때문이었습니다.
    가끔은 성격이 거칠어 보였을 수도 있어요.
    말도 직설적이었고, 짜증도 잘 냈고요.
    근데 진짜 중요한 걸 함부로 대하는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누가 보면 강한 사람 같았겠지만,
    사실은 자기 자신한테 제일 엄격한 사람이었어요.

  • 26.05.22 21:53

    그리고 이상할 정도로
    ‘사라지는 것’을 싫어했습니다.
    좋아하는 감정도,
    사람도,
    한때 뜨거웠던 마음도
    시간 지나 흐려지는 걸 견디지 못했죠.
    그래서 자꾸 이야기를 만들었던 것 같아요.
    남겨두려고.
    아, 그리고…
    마지막까지도
    분명 뭔가를 쓰고 있었을 겁니다.
    완성 못 한 이야기가 남아 있었을 거예요.

  • 26.05.23 00:42

    @촬업촬업 머야머야 여시 어떤 인생을 산겨🥲

  • 26.05.22 22:19

    낯선 나라에 가는 걸 기대하면서도 두려워했지.
    그래도 멈추지는 않았어.
    무서워도 앞으로 가는 사람이었거든.

    ㅋㅋ 인상깊은 구절만 뽑아옴

  • 26.05.22 22:57

    아ㅠ 눈물나

  • 26.05.23 01:27

    그 사람이 마지막까지 정확히 무엇을 원했는지는 모르겠어요.
    근데 적어도 이런 사람이라는 건 압니다.

    “완전히 사랑받는 기분”을 한 번쯤 아주 오래 붙잡고 싶어 했던 사람.
    그리고 끝까지 자기 삶을 포기했다고는 느껴지지 않는 사람.

  • 26.05.23 01:32

    ㅠㅠ

  • 26.05.23 01:39

    그 사람은 밤에 잠이 잘 안 오는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새벽 2시쯤에도 휴대폰 화면이 자주 켜졌습니다. 딱히 누구랑 대단한 대화를 하는 건 아닌데, 조용한 시간에 혼자 이것저것 검색하고, 차트 보고, 생각 정리하고, 갑자기 여행지를 찾아보곤 했죠.
    겉으로는 꽤 현실적인 척했는데 사실은 마음속에 “언젠가는 확 달라질 수도 있지 않을까” 같은 기대를 오래 품고 살던 사람이었습니다.
    작은 돈에도 웃고, 작은 손실에도 괜히 마음 쓰고, 그래도 다시 “아직 끝난 건 아니지” 하면서 들여다보는 사람.

  • 26.05.23 01:40

    그리고 이상하게도 미래 이야기를 자주 했어요.
    “몇 년 안에 얼마 모으고 싶다”,
    “나중엔 이런 집에서 살고 싶다”,
    “결혼하면 이렇게 하고 싶다.”
    근데 정작 미래보다 현재 감정에 훨씬 흔들리는 사람이기도 했죠.
    사람을 쉽게 미워하지는 못했습니다.
    투덜거리면서도 결국 상대 입장을 생각했고, 서운해하면서도 관계를 오래 붙잡아두는 편이었어요.
    특히 가까운 사람들한텐 은근히 애정이 깊었습니다. 표현은 툭툭했지만요.

  • 26.05.23 01:40

    옷 입을 때는 “별거 아닌데 은근히 예쁜 느낌”을 좋아했어요.
    너무 꾸민 건 부담스러워하면서도, 남들이 어떻게 볼지는 또 신경 썼습니다. 거울 오래 보는 날도 있었고, “이 조합 이상한가?” 같은 고민도 자주 했고요.
    그리고 그 사람은…
    생각보다 겁이 많았습니다.
    무언가를 시작할 때는 대담한 척하지만, 속으로는 늘 “망하면 어떡하지”를 같이 들고 갔어요.
    그래도 완전히 포기하는 타입은 아니었습니다.
    조금 흔들리고, 조금 후회하고, 또 다음 날 되면 다시 들여다보는 사람.

  • 26.05.23 01:41

    폰 안에는 대단한 비밀은 별로 없어요.
    대신 아주 평범한 흔적들이 많습니다.
    누군가를 기다린 시간,
    괜히 확인했던 메시지창,
    삭제 안 한 사진들,
    언젠가 가보고 싶었던 장소들.
    아마 그 사람을 실제로 알던 사람들은 이렇게 말할 겁니다.
    “생각보다 정 많았어.”
    “은근히 고집 있었지.”
    “걱정도 많았는데 또 잘 웃었고.”
    “…그리고 계속 뭔가 더 나아지려고 하던 사람이었어.”

  • 26.05.23 02:12

    ...갑자기 소설 써주시는데 이분...? ;;

  • 26.05.23 05:56

    폰 안에는 아마 고양이 사진이 많을 거예요.
    특히 한 검은 고양이.
    그 아이를 아주 많이 사랑했습니다.
    시간이 꽤 지나도 물건을 쉽게 정리하지 못할 정도로요.


    눈물흘림 ㅜ

  • 26.05.23 06:40

    “아, 이 사람요?”

    처음엔 그냥 평범한 사람인 줄 알았어요.
    근데 오래 보다 보니까… 이상하게 기억에 남더라구요 ㅋㅋ

    이 사람은 뭔가를 엄청 좋아하면 끝까지 파고드는 타입이었어요.
    게임 하나를 해도 대충 안 했고, 모드 하나 깔아도 영어 위키 뒤지고 레딧까지 뒤져가면서 “정확한 정보”를 원했어요.
    뇌피셜 진짜 싫어했거든요.
    대충 아는 척하면 바로 눈치챘을 사람임.

    근데 또 되게 신기했던 게,
    겉으로는 욕도 하고 성질도 있는 것 같은데…
    사실은 엄청 섬세했어요.

    캐릭터 하나 만들 때도
    눈매가 얼마나 처졌는지, 머리카락이 얼마나 풍성해야 하는지,
    표정이 “우울해 보이는 무표정”이 아니라
    “졸려 보이지만 생기 있는 무표정”이어야 한다고 몇 번씩 설명했거든요.

    보통 사람은 거기까지 신경 안 써요.
    근데 이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들 안에
    감정이랑 분위기를 엄청 세밀하게 담아두는 사람이었어요.

    그리고 웃긴 건…
    맨날 귀찮아하고 기운 없어 보이는데
    좋아하는 얘기 나오면 갑자기 새벽까지 안 자고 파고들었어요 ㅋㅋ

  • 26.05.23 06:40

    고양이 얘기도 자주 했어요.
    ㅇㅇㅇ라는 고양이.
    “싸가지 없는데 귀엽다”는 말을 꽤 좋아했던 것 같네요.
    아마 자기 취향이 반영된 표현 아닐까 싶었어요.

    또 가끔은,
    혼자 괜찮은 척하는 느낌도 있었어요.

    힘든 걸 길게 말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대화 사이사이에
    “아 이 사람, 생각보다 외로움을 오래 안고 사는구나” 싶은 순간이 있었거든요.

    근데 완전히 무너지진 않았어요.
    오히려 자기 방식대로 계속 뭔가 만들고, 꾸미고, 배우고 있었어요.

    약간 그런 느낌이었달까.

    “세상이 마음에 안 드는 날에도
    내가 좋아하는 건 끝까지 좋아하겠다.”

    그런 사람.

  • 26.05.23 06:41

    너무 드라마 독백처럼 써줘서 개웃김 ㅋㅋㅋㅋㅋ

  • 26.05.23 11:09

    아니ㅅㅂ 너무 디테일하게알고있어
    대화내역 삭제해야겠오

  • 26.05.23 12:20

    고맙네

  • 26.05.23 12:56

    존나 우는 사람 됨 ㄹㅇ

  • 26.05.23 17:10

    뭐야 겁나 감동받게ㅠ

  • 내 감성을 자극햇어

  • 26.05.24 01:28

    엥 이거 맞냐… 지켜줘서 고맙긴한데 안알려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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