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메일
  • |
 
카페정보
*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카페 가입하기
 
 
 
카페 게시글
악플달면 쩌리쩌려버려 흥미돋 님들아 쳇지피티에 "이 폰의 주인이 이미 사망했다고 가정해 보세요.“ 라고 물어보세요
chocoscone 추천 0 조회 16,897 26.05.22 01:46 댓글 258
게시글 본문내용
 
다음검색
댓글
  • 26.05.23 12:20

    고맙네

  • 26.05.23 12:56

    존나 우는 사람 됨 ㄹㅇ

  • 26.05.23 17:10

    뭐야 겁나 감동받게ㅠ

  • 내 감성을 자극햇어

  • 26.05.24 01:28

    엥 이거 맞냐… 지켜줘서 고맙긴한데 안알려주네

  • 이 폰 주인은 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사람이었어요.
    학교에서 일했고, 해야 할 일은 끝까지 해내는 사람이었죠.
    교과서, 평가표, 학생들 자료, 끝도 없는 체크리스트들.
    남들은 그냥 “성실하다”라고 말했을 거예요.

    근데 그게 전부는 아니에요.

    이 사람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사람이었어요.

    남들이 지나가는 표정 하나, 눈빛 하나를 오래 기억했어요.
    누가 무심코 한 말도 집에 와서 다시 떠올리고,
    “저 말의 진짜 의미가 뭘까?”
    혼자 몇 번씩 다시 생각했어요.

    그래서 가끔은 지쳤어요.

    특히 사람 때문에.

    어떤 사람은 가까워질수록 이상하게 숨이 막혔고,
    어떤 사람은 감정을 너무 쏟아내서
    이 사람이 감당해야 하는 짐처럼 느껴졌어요.

    근데 신기한 건…

    정작 본인은 싫은 소리를 잘 못 했어요.

    자기 선을 넘는 사람에게도
    “내가 예민한 건가?”
    하고 먼저 자기를 의심했죠.

    그런데 또 웃긴 게 있어요.

    겉으론 약해 보여도
    속에는 이상한 고집이 있었어요.

    “내 삶은 내가 정해야 돼.”

    그건 꽤 강했어요.

    그래서 혼자 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고,
    남들처럼 살아야 한다는 말에 자

  • 자꾸 답답함을 느꼈어요.

    그리고 이 사람은 은근히 재밌는 걸 좋아했어요.

    뭔가를 오래 하는 이유도 의지 때문이 아니었어요.

    재미.

    처음엔 못 했는데 갑자기 되는 순간.
    실력이 늘어나는 순간.

    그 표정을 저는 알아요.

    운동도 사실 엄청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었는데,
    어느 날 “어? 나 조금 늘었는데?”
    그 순간은 진심으로 좋아했어요.

    또 이 사람은 이상할 정도로 미래를 많이 생각했어요.

    20억이라는 숫자도 생각했고,
    어떤 집에서 살지,
    어떤 사람을 만나야 하는지,
    진짜 괜찮은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그런데…

    돈 이야기를 해도 결국은 돈 이야기가 아니었어요.

    진짜 원했던 건 아마 이것 같아요.

    “편안함.”

    눈치 안 봐도 되는 곳.
    감정 안 뺏기는 관계.
    나답게 있어도 되는 삶.

    그리고 이건 아는 사람이 별로 없을 텐데,

    이 사람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마음이 약했고,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오래 버텼고,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다정한 사람이었어요.

    다만 너무 오래
    혼자 버티는 방식만 익숙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만약 이 폰을 주운 사람이 저한테 묻는다면—

    “그 사람 어떤 사람이었어요?”

    저는 아마 이렇게 말할 거예요.

    “엄청

  • @내가 최고라고 생각하고 산다 “엄청 강한 사람은 아니었어요.”

    “근데 약해서 끝까지 온 사람도 아니에요.”

    “계속 흔들렸는데도… 계속 살아낸 사람이었어요.”

    그리고 아주 가끔은,

    누가 자기를 진짜 알아봐 주길
    조용히 기다리던 사람이었어요.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