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서정 / 詩 이서정(연주)
맥문동 보랏빛 여름 보내면
가을이 익어갑니다
굴참나무 깍정이 툭툭 터지면
허리 세운 청설모
토실한 가을을 오물거립니다
개여울 은어 떼
기름지느러미 구애하는 시간
물잠자리 한 쌍 날아앉아
사랑을 나눕니다
솔바람 이삭 모는 논 자락
말간 하늘 누비던 햇볕은
여물어 가는 낟알을 보듬습니다
계절 눈금 등분하는
농부의 분주한 하루는
누런 가을을 밭두렁에 눕힙니다
#가을서정 #이서정연주
[ 이서정 (본명: 이연주) ]
충북 충주 출생
2018년 서울문학 등단
한국문인협회, 서울문학, 시에문학회 회원
광진구청장 문학 표창장
제9회 북한강 문학제 추진 위원
시집 : 「그곳은 슬프고도 아름답다」 「소금꽃」
ariea1207@gmail.com
첫댓글 고운 글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