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의 발달과 생활환경의 개선에 따라 평균수명이 연장되고 있지만, 노인인구의 증가, 흡연, 산업장과 주거환경에서의 발암물질의 피폭 등으로 폐암환자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발표에 의하면 세계 8대 암 중 폐암은 사망률이 가장 높고 다른 암에 비해 폐암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폐암은 주로 흡연에 의해 발생하며 우리나라에서도 암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타 폐암 발생에 기여하는 요인으로 직업력, 대기 오염, 방사선 오염 등의 환경적 요인도 있을 수 있습니다.
지난 30여년간 생명과학의 눈부신 발전에도 불구하고 폐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13%에서 15% 정도로 약 2%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이와 같은 불량한 예후는 진행된 폐암의 경우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치료적인 한계점이 아직은 있으며, 폐암의 조기 진단을 위해 고위험 환자 군에서 객담 세포검사와 흉부 X선 검사, 저선량 CT 검사, 기관지경 검사와 암표지자 검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만 다른 장기(위암, 간암 등) 암에 비해 조기진단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원인이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폐암은 치료보다는 폐암 발생의 예방이 더욱 중요하고 예방에서 제일 우선시 되는 것이 금연입니다.
폐암은 특히 흡연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흡연 인구가 증가한 후 20~30년 정도의 기간이 지나면서 폐암 발생률이 증가하게 됩니다. 미국의 경우 1960년대 시작된 금연교육의 결과 남자에서 1980년대부터 폐암 발생률이 서서히 감소하기 시작한다는 보고가 있어, 강력한 금연정책이 시행되고 금연교육이 활성화된다면 우리나라에서도 폐암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폐암 이외에도 흡연으로 인해 여러 폐 질환들이 발생되고 또 증상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호흡기계 질환의 70%이상은 흡연과 직접 연관이 있으므로 흡연자에 있어서 질병발병률은 비흡연자의 약 25배에 이르고 있습니다.
흡연은 기침과 호흡곤란을 유발하는 폐기종 소견과 함께 만성폐쇄성 폐질환을 초래해 결국에는 신체적 장애 및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습니다.
폐 기능의 장애를 일으켜 임상적으로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증상으로 진료를 받으러 오는 거의 모든 환자들은 대개 장기간에 걸친 ‘과 흡연자’입니다.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사망률에 대한 연구에서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횟수로는 약 5~8년의 생명이 단축됩니다. 구체적으로 1개비의 담배는 약 5분 30초의 생명을 빼앗아 갑니다. 비싸고 순한 담배를 피운다고 해서 독한 담배와 비교해서 더 안전할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금연을 할 경우, 흡연에 의한 위험성은 즉각 감소하기 시작해 1년 정도 금연을 하면 과거의 흡연에 의한 위험성으로부터 약 50% 정도 벗어날 수 있습니다.
여자가 남자보다 장수하는 데는 남자의 직업적 스트레스, 나쁜 식습관, 타고난 생물학적 차이 등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최근 이와 같은 평균 수명의 차이라 설명하고 있습니다.
흡연자들은 그들이 뿜어내는 담배 연기로 인해 이를 간접적으로 들이 마시는 비흡연자들에까지 피해를 준다는 것을 인지해야 합니다. 흡연자는 일단 필터를 통해서 연기를 마시지만, 비흡연자는 그 연기를 직접 마시기 때문에 간접흡연이 더욱 해롭다고도 합니다.
간접흡연 역시 성인에서 알레르기, 호흡기, 심장질환을 가진 사람의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며 천식환자에서는 호흡곤란을 일으키게 합니다.
담배 연기는 발암성 물질을 포함하여 흡연자 본인뿐 아니라 타인들까지도 암을 일으키게 하는 것으로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은 곧 타인에게 해를 줄 수 있는 행위입니다.
치료를 위해서도 질병의 예방을 위해서도 흡연자 분들은 반드시 금연을 하시길 바랍니다.
/ 나인균 전문의 동강병원 호흡기내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