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여행] 윗꽃섬 상화도 낭만 섬투어...........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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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화리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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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여행] 상화도(上花島) 야생화 꽃섬...........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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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유랑자는 하화도에서 상화도로 배를타고 건너와 ‘윗꽃섬‘에 도착, 야생화의 미소가 가득한 상화도의 순박
하고도 아름다운 꽃길은 어떻게 이 유랑자를 반겨줄까하는 기대감에 들떠 있었다. 과연 하화도에 이어 상화도
도 같은 길을 이어질까?, 윗꽃섬에는 볼것이 없다라는 하화도 민들의 이야기를 뒤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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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화도행 배에 몸을 실었던 유랑자!. 하화도에서 상화도는 1km 정도의 지척있는 가까운 거리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야생화가 피어있는 꽃섬길을 걸으며 다도해의 탁 터인 바다와 시원한 바람이 일상의 시름을 잊게 해 주리
라 굳게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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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게 핀 산자고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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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화도는 면적 0.67㎢, 해안선길이 4.9㎞이다. 여수시에서 남서쪽으로 22.2㎞ 정도 떨어져 있다. 북동쪽에 백야
도가 있으며 남동 해상의 하화도(下花島)와 마주보고 있다. 최고점은 정강산은 148m의 구릉지이다. 남쪽은 낮
은 산지로 이루어져 있고, 북쪽은 완만한 구릉지로 농경지와 취락이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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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선은 대체로 단조로우며, 남쪽 해안에는 암석해안이 발달하였고, 북쪽과 동쪽에는 약간의 간석지가 발달하
였으며. 1월 평균기온 0.5℃ 내외, 8월 평균기온 25.4℃ 내외, 연강수량은 1,369㎜ 정도이다. 강렬한 태양이 정오
를 지나 서쪽으로 기울기 시작할 즈음, 유랑자는 윗꽃섬 동네 한 바퀴 마실을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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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입부터 가파른 오르막길이 이어지고 인적하나 없는 한가로운 오솔길에 건강하게 핀 산자고 꽃잎 하나가 외
롭게 서서 유랑자를 가장 먼저 반긴다. 그 모진 비바람을 견디어낸 꽃 자연의 생명력이란 질긴가 보다, 바람과
햇살은 단짝이 되어 살랑대고 잠시 뒤를 돌아보니 초록물 진하게 풀어놓은 바닷물은 저만치 일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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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오르막길을 힘들게 오르고 나니 시원스러운 데크 전망대가 그나마 힘겹게 올라온 유랑자의 마음을 달
래준다. 탁드인 바다. 시원한 조망. 은빛 찬란한 바다길..... 시원한 바람을 가슴으로 맞으며 잠시 시한수 읽으며
마음의 양식을 쌓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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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화도를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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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백야도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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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오솔길을 따라 언덕길을 오르려니 경사도가 심해 어느새 등땀이 흥건하다. 그렇다 제아무리 낮은 산이
라 할지라도 산은 산인게다. ㅋ 봄인가 여름인가. 바닷가의 습한 날씨가 땡뼡을 칭구삼아 등땀을 나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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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윗 꽃섬에도 곳곳에 설치된 전망 좋은 포토존에서 사진을 남기고, 망망대해를 바라보면서 전망대의 푯
말에 적혀있는 시구를 읽을 수 있는 낭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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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가 유랑자의 추억을 불러낸다. 진달래 먹고 물장구 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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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섬(유랑자)~
바다위 꽃섬
그 아련한 그리움의 빛깔같은
푸른 無極(무극)의꽃......
언젠가 묻어 두었던 그리움의 섬
그 다도해의 서랍을 열고
추억 하나를 꺼내본다.
봄 내음 가득한 곳
바람 과 봄 향기 하나
숲 길을 따라 걷는다,
그 끝에 비밀의 창을 열고 안아본다.
은은한 향은 싱그럽다.
마치 사랑의 향기처럼 ...
신비스러운 시간이 멈춘 공간
향긋하고 특별한 정이 있는곳,
맛깔스러움이 묻어있는 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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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강산(148m) 정상 팔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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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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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도착한 정상 팔각정, 낯선 섬마을에 대한 호기심에 이끌려 오른 곳은 언덕 위의 정자. 정면으로 좌우로
길게 펼쳐진 하화도가 보이고 좌측 멀리 백야도가 자릴 잡았고 오른쪽 아래꽃섬 남동쪽으로 개도와 제도가 한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더멀리 다도해의 풍상들이 손을 뻗으면 손에 닿을 듯, 한폭의 그림처럼 펼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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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섬 여행은 이맛에 오는거다. 자동차 소음과 매캐한 매연이 없고, 콘크리트 빌딩숲에 가슴답답함이 없는 조
용하고 신선한 솔바람길, 산자고, 진달래. 민들레, 제비꽃, 개불알꽃, 등등 어느 지역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꽃
들이 먼저 달려온 봄을 알리며 여기저기 자유로이 피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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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섬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즐기는 순간이다. 섬, 바다, 그리고 야생화가 한데 어우러져 환상적인 경관을 보여주
는 윗꽃섬이다. 3월 중순 아직 육지는 봄소식이 이어지는 길목에 있을 뿐인데 남쪽은 다르다는걸 보여주는 윗
꽃섬길, 그 풀섭을 따라 저멀리 섬 아낙들의 봄을 벗삼아 봄나물 캐는 모습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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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섬 봄맞이는 아낙들의 부지럼과 분주함으로 시작되는가 보다. 섬 오솔길을 걷는데 저만치 쑥을 캐는 할머
니가 보인다. 그 모습이 자연 스러워 사진 한장 찍자고 하니까 섬바람의 풍상을 이겨낸 주름진 얼굴의 모습으로
낯선 이에게 푸근한 미소를 지으며 "어디서 왔소?"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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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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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서울에서 섬여행을 왔는데요. 하니까 아따~잉 멀리서 와부렀구마이.~하신다. 유랑자는 할머니 에게 "꽃섬이
라고 하는데 생각 보다는 꽃이 많이 피어있지 않아요?" 너무 빨리 찾은건가요? 하고 쑥을 캐 담는고 있는 80대
중반으로 보이는 할머니와 잠깐 이야기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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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은 봄인디 그라도." 멀리 하화도 쪽을 가리키며 "저 섬에 꽃이 더 많을 거여. 거긴 일부러 심었은께. 사람들
은 여가 더 많이 살지만..." 상화도에서 태어난 할머니는 스물 한 살에 상화도 남자와 혼인을 했고 젊은 시절 남
편을 여의어 2남4녀 자식들을 홀로 키워 모두 뭍으로 보내고 지금은 혼자 살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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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캐는 섬 아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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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세월 힘든 삶일 텐데 무심하게 이야기한다. "자석들이 여수로 나와 살으라고 하는디 난 여 섬이 좋아! 교통
불편한 거 빼곤 살기 좋은 곳이여." 한 컷 남기려는데 "검게 그을린 얼굴 뭣이 이삐다고!" 한사코 손사레를 치셔
서 옆모습만 찍을거에요 하면서 양해를 구하고 한컷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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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동안 여름 햇살과 바닷바람으로 검게 그을린 얼굴이지만 측은한 생각은 잠시, 건강한 할머니의 미소로 일
말의 걱정은 사라지고 봄바람처럼 따스한 섬사람의 온정(溫情)이 정겹기만하다. 유랑자자는 다시 길을 나선다.
사실 윗 꽃섬은 둘레길이라고는 하나 아직 정돈되지 않은 느낌이고 하화도와 다르게 인적이 드물어 생각 보다
는 둘레길 풀섭들이 좀 무성한 편이다. 아무래도 상화도를 찾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기때문인지 아니면 조용
히 머물다 조용히 떠나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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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을 알리는 산자고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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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 제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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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상화도는 아직 제대로 갖추어진 해수욕장이 없고 개발이라는 흔적이 덜해서 아직 섬 답게 자연스럽다는
느낌을 받았다. 부지런히 돌면 1시간 30여분 남짓이면 충분한 상화도 둘레길로 하화도의 긴 섬에비해 상화도
는 동그랗게 아담한 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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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윗 꽃섬길은 숲터널도 지나고 비탈길도 오르내린다. 길이 아기자기하고 호젓하다. 발 밑으로 펼처지는 바
다를 바라보면서 걷는 맛도 참으로 여유로워서 좋다. 그렇다 유랑자가 어린 시절 읽었던 신비롭고 아름다운 동
화 '비밀의 화원'처럼 숨겨져 있어 더욱 아름다운 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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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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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개불알 꽃 (유럽이 원산지인 귀화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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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이도 많지 않고 찾는 이도 적은 상화도가 바로 그 곳이다. 이름 모를 야생화들이 피고지면 외로운 섬 상화
도에는 일 년 열두 달 울긋불긋 향긋한 단물과 낭만이 흘러넘친다. 어느 광고의 카피 문구처럼 섬 여행은 묻지
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떠나야 한다! 그러면 꽃섬 상화도는 기대 이상의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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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화도는 1896년 돌산군 설립 당시에는 화개면에 속하였으나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옥정면과 화개면을 합
하여 화정면 상화도로 되었다. 임진왜란 때 성주 배씨가 고흥에서 처음 들어왔으며, 그뒤 김씨, 박씨 등이 들어
와 마을을 형성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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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산수유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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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의 고향 갓(단백질·회분·카로틴(비타민 A)·나이아신 등이 약간 많고, 포도당·설탕도 함유되어 있다. 특히 비타민 C·칼슘·철
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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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이 천리를 간다는 청리(서향)향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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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이 소의 머리 같다고 하여 한때 소섬이라 부르기도 했으나, 섬 전체에 진달래꽃이 많아 꽃섬이라 하였으며,
윗섬을 상화도, 아랫섬을 하화도라고 부르고 있다. 암튼 ‘때묻지 않은 자연과 어우러진 섬 사람들의 마음이 순
박하며 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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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경관도 한 폭의 그림 같다. 바다 위에서 점점 멀어지는 섬을 보며 동백꽃과 섬모초, 진달래로 뒤덮일 상화
도의 봄을 마지막으로 눈에 담아본다. 이름 만큼이나 꽃 속에 잠긴 섬, 섬 자체도 뷰가 꽃처럼 아름답다. 그래서
상화도(上花島)는 야생화가 가득한 ‘꽃섬’인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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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지는 상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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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 여행기 이어보기
https://cafe.daum.net/b2345/LKz0/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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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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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전남 여수시 화정면 상화리
대중교통은 여수여객선터미널, 승용차는 백야도 선착장이 편리하다.
섬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하여 출발하기 전 꼭 운항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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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도 선착장(061-686-6655)에서는 06:55, 08:00 11:30, 14:50에 출항하며 50분 소요된다.
여수여객선터미널(061-663-0116)에서는 06:00, 14:20(하절기)에 출항하며, 1시간 10분 소요된다.
동.하절기 시간차이가 있으나 참고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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