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EBS배치표 관련 글이 있기에 읽다가
갑자기 저희때 생각이 나더군요.
당시 수능은 다들 경험하셨겠지만 엄청난 점수 인플레 속에 사상 처음으로 만점자가 60명을 돌파했을 겁니다.(40명이었나..-_-)
제가 몰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그때는 EBS예상 인터넷 배치표 이런건 없었던거 같고, ARS전화 서비스(ARS전화 걸어서 전화에 자기 점수 입력하면 예상 분포도, 예상 커트라인을 기계음으로 불러줍니다-_-)와
각 입시 학원에서 제작하는 배치표가 있었죠. 각반마다 게시판에 떡하니 붙어있던... 저희 학교에선 중앙, 대성, 고려 이렇게 3가지를 게시해 놓았던것 같습니다. 여기에 학생들이 개인적으로 구한거 1-2개 정도가 더 붙어져있었죠.
근데 다른 배치표는 다 기준선이 상대적으로 낮았는데, 유독 고려학원 제작만 370점이 상위 10%였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다들 고려는 무시했었죠. 이런 말도 안되는 점수가 어디있냐고. 거의 1:5의 싸움이었을겁니다.
그러나 운명의 그날. 저는 소수가 다수를 이기기도 한다는 걸 몸소 배운건 그때가 처음이었습니다.
고려학원 배치표가 고대로 들어맞으면서 교실이 싸늘한 정적에 잠겼던..........
입시철이 되니 갑자기 그때가 떠오르는군요. 저만 그런걸까욤;
첫댓글 01학번의 그런 현상때문에 02학번도 피해를 많이 보았다죠...;;;; 평균보다 높은 배치표의 커트라인...;;;;;애매한 내신때문에 하위지원.....물론....전체 장학금을 받긴 했습니다만....;;;;
저도 01학번인데.. 수능점수가 무려 20점이나 올라서 좋아했었는데.. 평균 30점가까이 올랐었죠... 정말 말도 안되는....수능본지가 엊그제 같은데.. 내년이면 벌써 4학년이네요..T_T
02학번 언어 ㅎㄷㄷㄷ만 생각나는군요
저도 02학번입니다..언어 개피봤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