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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寤寐不忘(오매불망)
[字解]
[意義] '자나 깨나 잊지 못하다'라는 뜻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여 잠 못 들거나 근심 또는 생각이 많아 잠 못 드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 사용된다.
[出典] 시경(詩經) 주남(周南) 관저(關雎).
[解義] 주남(周南)이란 주공(周公)이 주나라에서 모은 시를 말한다. 다음의 시 관저(關雎)는 성인(聖人)으로 추앙 받는 주나라 문왕과 그의 아내 태사(太사)의 덕을 칭송한 것이라 한다. 다음은 3장으로 이루어진 시의 두 번째 부분이다.
"들쭉날쭉 행채풀, 여기저기 구하고, 아리따운 아가씨, 자나 깨나 찾네. 구해봐도 못 구하여, 자나 깨나 생각하니, 막연하기도 하여라, 이리저리 뒤척거리네"
"參差荇菜, 左右流之, 窈窕淑女, 寤寐求之[참차행채 좌우유지 요조숙녀 오매구지]. 求之不得, 寤寐思服, 悠哉悠哉, 輾轉反側."[구지불득 오매사복 유재유재 전전반측].
군자(君子)와 요조숙녀(窈窕淑女), 곧 남녀간의 사랑을 아름답게 노래하고 있는 이 시에 대하여 공자(孔子)는 "화락하되 음란하지 않고, 슬퍼하되 정도를 넘지 않았다[樂而不淫, 哀而不傷]"라고 평하였다. 이 시에서 유래하여 오매불망은 뒷구절의 전전반측(輾轉反側)과 함께 원래는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여 잠 못 들고 뒤척이는 경우를 비유하는 말로 사용되다가 나중에는 근심이나 생각이 많아 잠 못 드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도 쓰이게 되었다.
*관저(關雎) : 관(關)은 새 우는 소리를 나타내는 의성어이고, 저(雎)는 작은 물고기를 먹고사는 물새의 한 종류이다.
[English]
오매불망(寤寐不忘) unforgettableness
―하다 remember when awake or asleep : bear in mind all the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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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NAVER백과사전.
[參考]寤寐不忘(오매불망)
‘자나 깨나 잊을 수 없다’는 말이다. 임을 그리는 마음이 너무 간절해 잠을 자도 잠이 깨도 임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조선시대는 주자학을 통치이념으로 숭상한 나라인 까닭에 남녀의 사랑이라는 본래 의미는 사라지고 언제나 임금을 사모하는 충신의 마음으로 이해했다. 저 유명한 고려의 정과정곡이나 조선시대 송강 정철의 사미인곡에 나오는 미인이나 임이나 모두 임금으로 해석해 온 전통은 이를 잘 말해 준다. ‘내 님을 그리사와 우니다니 산접동새 나는 비슷하요이다.’ 의 임을 오직 임금으로만 해석해온 우리의 고지식한 유학자들의 마음은 일편단심이었다.
인간에게 사랑이 없었다면 문학도 예술도 철학도 오늘날과 같이 절절하고 심오하지는 못했을지 모른다. 그 사랑이 어떤 형태이든 간에 순수하고 절절한 감성의 솔직한 표현이었다면 모든 인간은 다 함께 공감하고 감동하고 눈물짓고 가슴아파하고 희열을 느끼곤 한다.
퇴계 이황선생이 단양군수로 재직할 때 단양 기생 두향과의 사랑은 전해오는 시와 전설이 너무 아름답다. 근래 퇴계선생을 추모하는 모임에서 단양 기생 두향의 묘를 정비하고 기념비를 세운 것은 두향과 퇴계선생의 사랑이 지순함을 말해준다.
율곡을 흠모한 유지라는 여인은 율곡선생이 늙고 병들었을 때 찾아와 절절한 사랑을 시로 고백했다. 율곡은 유지와 잠을 함께 잘 수 없는 것은 세상의 법도라 말하고 안타까운 정이야 저 세상에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이별한 것으로 전해온다. 얼마 전 그 유지에게 준 시가 신문에 소개된 적이 있다.
송도 삼절로 이름난 서화담선생과 황진이의 사랑은 더 유별나다. 지족은 황진이의 미색에 취해 파계해 황진이의 놀림감이 됐지만 화담은 사랑하되 끝내 절조를 지켜 황진이의 영원한 연인이 됐다. “마음이 어린휘니 하는 일이 다 어리다. 만중운산에 어느님 오리마는 지는 잎 부는 바람에 행여 긴가 하노라.” 오히려 화담의 애틋하고 정깊은 사랑이 느껴진다. 이에 답한 “설월이 만정한데 바람아 불지마라 예리성 아닌줄을 번연히 알건마는 그립고 아쉬운적이면 행여 긴가 하노라.”라고 답한 황진이의 사랑도 가슴을 울린다.
출처:한빛일보 글.김홍철 / 청주대 한문교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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