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4. 12. 27. 금요일.
오전에는 그런대로 햇볕이 났으나 무척이나 추운 날이다.
서울 최고온도 영상 1도, 최저온도 영하 6도.
하도 추워서 오늘도 방안에서만 머물렀다. 하도 지쳐서 오후에는 낮잠을 잤다.
우리 문학카페에 '홍고추'라는 제목의 시가 올랐다.
'홍고추'가 무슨 뜻인지를 몰라서 인터넷 어학사전으로 낱말을 검색했다.
'홍고추(紅고추)' : 다 익어서 붉은빛이 나는 고추
'붉은빛이 나는 고추'는 혹시 '붉은고추, 빨간고추'가 아닐까 싶다.
우리말 '빨간고추', '붉은고추'가 있는데도 구태여 중국 한자가 섞인 '홍고추'라고 해야 하는가 싶다.
나는 우리말 토박이 말이 훨씬 낫다.
우리말로는 '말린고추'인데도 중국 한자로는 '건고추'?
그냥 쉬운 우리말로 말하고, 글자 썼으면 싶다.
내 어머니는 시골 텃밭에서 고추농사를 많이 지었다.
고추가 붉게 익으면 따서 소쿠리에 담아서 마당으로 가져와 가을볕에 빨간고추를 말렸고, 말린 고추를 큰 절구통에 넣어서 절굿대로 쿵쿵 찧어서 가루를 냈다. 그래도 많으면 방앗간으로 가져가서 기계로 빻았다.
둘이서 함께 살던 어머니가 집나이 아흔일곱살이 된 지 며칠 뒤에 돌아가셨기에 나 혼자 시골살기가 뭐해서 그참 서울로 올라와서 아내와 함께 산다. 서울에서 살고 있으니 붉은고추, 빨간고추 농사도 잊었다. 농사를 포기한 지도 벌써 만10년을 넘었다.
시골로 내려가 다시 텃밭농사를 짓고 싶다.
붉은고추(빨간고추)을 따서 멍석 위에 펼쳐서 가을볕에 포송포송하게 말리고 싶다.
몸은 서울에 있어도 마음은 늘 시골로 내려가 있다.
나는 농약을 전혀 치지 않았기에 고추에 벌레와 병균이 숱하게 달라붙어서 농사를 버리곤 했다.
고추에 탄저병이 들면 위 사진처럼 고추가 변질되었다.
사진은 인터넷으로 검색.
용서해 주실 것이다.
우리 <국보문학카페> '세상사는 이야기방'에는 '고추는 다년생 식물이다'라는 제목의 글이 있다(5417번 2024. 6. 26.
참고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