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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꿈 - 김용만 / (1963) (가사) - YouTube
Vermillion Cliff National Monument
가는 길: LA에서 Las Vegas,
St. George를 거쳐 Kanab까지 470mile.
Kanab에서 89E도로를 따라
House Rock Valley Junction 43mile.
House Rock Valley Junction에서
남쪽으로 Wire Pass Trailhead까지
비포장도로로 8mile
지상 최고의 비경
하루 20명만 들어갈 수 있는 더 웨이브
인터넷 추첨 10명, 트레일 전날 추첨 10명
으로 들어가기가 매우 어려운 곳
사진 작가들의 로망
이곳은 그 어떤 미사여구로도
표현이 불가능한
매혹적이면서도 신비한
기하학적 곡선이 살아 꿈틀대는
'세계 10대 죽기전에
꼭 방문해야 할 비경'으로
유명한 곳이다.
더 웨이브는 '파도'라는 뜻이기에
언듯 바다를 떠올리게 되지만,
해발 1,600m
미국 서부 아리조나주와 유타주 경계의
고원 사막지대 깊숙한 곳에 자리한다.
더 웨이브 부근은 지구상 살아 있는 지질학
표본이자 자연사 교과서로도 알려져 있다.
수천 겹의 붉은색 사암 지층은 발로 밟거나
손으로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쉽게 부서지며
부근에는 주라기 시대의 것으로 보이는
공룡 발자국 동물 화석이
발견되기도 한다.
반경 80마일 이내에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오지중의 오지로
이곳을 방문하려면
각오를 단단히 하는 것이 좋다.
폭우가 기습적으로 내리는
여름~가을 철의 몬순 시즌에는
산행이 시작되는
주차장까지의 왕복 17마일
비포장 도로가
진창길로 변해 벼려
차량 이동이 쉽지 않게 된다.
그래서 기관측은 사륜구동
차를 추천하지만
비소식만 없다면 이륜 구동,
세단차로도 가능하다.
너무나도 많은 풍경 아닌
비경 그 자체
눈과 마음으로 반 담고
나머지 풍경을
담아 보았다.
보다 많은 사진을 보여 드리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 곳으로
그 어떤 설명으로 표현이 되지 않는
비경 그 자체 더 웨이브
얼마나 좋은 풍경이면
바위가 춤을 춘다고
표현을 했을까?
웨이브들의 향연 속으로 고(Go)!
햄버거를 닮은 햄버거 바위
그 어떤 설명으로 표현이 되지 않는
비경 그 자체
오랜 세월 자연이 빚어낸 걸작품
이번 미서부 트레일을 같이 한
특공대 5인
멋진 풍경 사진을 찍을 곳을 찾으러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있는 모습
대단한 열정
웨이브들의 향연
더 웨이브 최고의 뷰 포인트
더 웨이브 최고의 뷰 포인트를 배경으로
한 컷 해본다.
우한 폐렴(코로나 바이러스)이
터지기 직전까지
웨이브(The Wave)는
인터넷 추첨 10명,
현장 추첨 10명 합해서
20명만 들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우한 폐렴 이후
현장 추첨은 없어지고
Daily Lottery로 대체되었다.
사람들이 그토록
웨이브에 들어가고 싶어 하지만
이처럼 웨이브 출입 인원을
통제하는 이유는
웨이브가 사암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발로 밟으면 쉽게 부스러질 뿐만 아니라
사람이 없어도 풍화작용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2023년 2월 16일,
낭만포토회원 5명과 함께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LAX에 도착한 후,
LA 인근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하루 종일 차를 몰아
2월 18일 저녁에 Page에 도착했다.
Kanab에 도착했을 무렵
Daily Lottery 마감 시간이 다가와서
일단 두 명만 Daily Lottery를 신청했다
Page에 도착해서 결과를 확인하니 탈락이었다.
2월 19일,
호스슈 밴드 일출 촬영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서 웨이브 퍼밋을 받기 위해
다시 Coyote Buttes North
(The Wave)
Daily Lottery를 신청했다.
그동안 우한 폐렴이라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웨이브 추첨 방식에 변화가 생겼다.
우한 폐렴 이전에
웨이브 추첨 방식은
커냅(Kanab) BLM 오피스에서
뺑뺑이를 돌려서 10명을 뽑는 방식이었다.
좁은 사무실에
적게는 100여 명에서
많게는 200명 이상의 지원자들이
입추의 여지없이 빼곡이 들어선 가운데
(들어오지 못한 사람은
바깥에 서 있어야 했다)
뺑뺑이를 돌리는 순간에
바늘 떨어지는 소리도 들릴 만큼
모두 잔뜩 긴장된 채
숨죽여 결과를 기다리곤 했다.
번호가 적힌 구슬이 나올 때마다
떨어진 사람들의 장탄식이
장내에 울려퍼졌다.
현장에서 추첨할 때의
긴장과 스릴감은
정말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그러나 우한 폐렴 이후에
더 이상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없어서
BLM측에서는
다른 추첨 방식을 고안해
내게 되었는데
그것은 기존의
Advanced Lottery와는 별개로
당일 추첨방식인
Daily Lottery를
새로 만들게 된 것이다.
이러한 Daily Lottery는
위치 기반으로 만들어졌는데
아무 곳에서나
신청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동쪽으로는 Page 인근,
서쪽으로는 자이언 캐년 인근,
남쪽으로는 노쓰 림의 관문인
Jacob Lake,
북쪽으로는 오더빌 인근
이내에 있는 사람들만
지원이 가능하게 끔 만들어진
시스템이었다.
게다가
오직 셀폰으로만 가능한데다
인터넷이 연결되었다고
다 신청 가능한 것이 아니라
버라이즌이나 티모빌,
AT&T처럼 미국내 회선이 아니면
한국의 셀폰은 로밍이 된
셀폰만 신청이 가능했다.
이러한 Daily Lottery는
기존의 10장의 퍼밋에서
16장으로 늘어났다.
말하자면 웨이브 입장 인원이
10명에서 16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Daily Lottery는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신청할 수 있고
한 사람당 신청비는 9불,
결과는 당일 저녁 7시에
발표되었다.
19일에 우리는
네 사람이 지원했으나
네명 다 탈락했다.
하지만 아직 우리에게는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초조하지는 않았다.
20일 월요일, 이번에는
로밍을 해오지 않은 사람들까지
다 로밍을 하게 만들어서
6명이 신청했다.
6명이 신청할 경우
모두 54불의 비용이 들었다.
추첨 방식 변경 이후에
BLM만 돈을 버는 상황이 되었다.
그 날 저녁,
자이언 캐년의 일몰 촬영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서
한 명씩 한 명씩 확인해 보았지만
이번에도 모두 다 탈락하고 말았다.
2월 21일 화요일,
자이언 캐년
(Zion Canyon) 오버룩의
일출 촬영 후에
6명이 모두 각각 다른 위치에서
Daily Lottery를 신청했다.
그리고는
브라이스 캐년으로 이동했다.
브라이스 캐년에서는
웨이브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그 다음 날, 카멜 정션까지 와서야
결과를 확인하게 되었는데
우리는 약간 불안한 마음으로
한 사람, 한 사람 당첨 여부를 확인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모두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2월 22일,
카멜 정션에서
모두 탈락된 것을 확인하자마자
나는 팀원들에게
남은 일정에 대한 상황을
말해주었다.
그리고 오늘 웨이브 신청 후에
또 떨어질 경우 어떻게 할지를
의논했다.
격론 끝에
오늘 추첨에서 또 떨어지면
웨이브는 포기하고
다른 일정에 집중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카멜 정션에서
두 사람이 신청한 후에
다음 사람이 신청하려고
핸드폰을 찾았는데
거기에 핸드폰이 없었다.
핸드폰이 사라진 것이다.
이 에피소드를 다 이야기하려면
이야기가 길어지므로 생략...
그 날 저녁,
이번에도 모두 탈락하면
이제 아치스로 이동할 계획이었다.
긴장된 마음으로
한 사람씩 확인하기 시작했는데
6명 중 3명이 모두 탈락이었다.
이번에도 모두
고배를 마시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과 초조함이 물밀듯 몰려왔다...
나의 차례가 되었다.
이메일을 열고
Recreation.gov를 클릭했다.
첫줄에 Congratulations!라는 글이
눈에 확 들어왔다.
네 번 떨어지고 드디어
5일 만에 당첨된 것이다.
5일 동안
Daily Lottery 신청 비용으로만
216불(1,300×216=280,800원)의
비용이 들었으며
당일 웨이브 입장료 포함하면
모두 270불의 비용이 들었다.
더 웨이브(The Wave)가 있는
버밀리언 클리프 National Monument는
19세기 서부 개척 시대부터
목장 지역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웨이브의 진가가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된 것은
1990년대 중반
독일의 어느 다큐 촬영팀에
의해서였다.
초창기엔 극소수의 사진 촬영가나
오지 여행 매니아에게만 알려져 있었고
당연히 퍼밋 시스템 같은 것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방문자 수가
점점 늘어나자
웨이브가 있는
Coyote Buttes North
지역의 보호를 위해
인터넷 신청으로 10명,
워크인 퍼밋으로 10명만
입장할 수 있게 법이 만들어졌다.
2010년까지만 해도
웨이브에 들어가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당시만 해도
웨이브 추첨에 떨어지면
다음 날 번호를 두 개 주었기 때문에
처음 온 사람들보다
당첨 확률이 두 배나 높았고,
성수기를 제외하면
하루에 적게는 20명,
많아야 50명 미만이어서
이틀이면 대부분 당첨되던
시절이었다.
당시 웨이브 워크인 추첨 장소는
커냅(Kanab)과 페이지의
중간쯤에 있는
White 하우스 트레일헤드
부근에 있었는데
2011년 즈음에
커냅의 BLM 오피스로
추첨 장소가 바뀌면서부터
웨이브 지원자가
갑자기 늘어나기 시작했다.
당일에 떨어진 사람에게
번호를 두 개 주던
특혜는 사라졌고
그 때부터 워크인 퍼밋 받기는
하늘의 별따기가 되었다.
그동안 웨이브에 들어가면서
기억에 남는 출사가 몇 번 있었다.
웨이브는 해마다 한 번 정도
들어갔었는데
2012년은 한 해에 세 번 들어갔다.
(1.7, 2.16, 3.27)
2013년에는
5월 14일, 7월 25일, 12월 6일,
이렇게 세 번 웨이브에
들어 갔었는데
그해 7월에 웨이브에서
세 사람이 죽는 참사가 발생했다.
우리가 들어가기 며칠 전에
한 사람이,
우리가 다녀 온 후에
두 사람이 각각 목숨을 잃었다.
웨이브에서
목숨을 잃는 사람의 90%는
여름철에 나오는 길을 찾지 못해
갈증과 쇼크에 의한
심장마비로 인해서다.
2013년 12월 5일에는
BLM 오피스에 9명 밖에 오지 않아서
추첨 없이 웨이브에 들어간
전무후무한 날이었다.
그와 같은 일은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없었다.
그 이전에
내가 갔던 날 중에
가장 적게 온 날은
2012년 2월 15일의
11명이었다.
2014년에는
1월 8일, 2월 5일, 12월 10일,
이렇게 세 번 웨이브에
들어 갔었는데
12월 10일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이외숙 작가님 때문이었다.
그 분은 남편과 함께
2012년 가을에 미국에 왔었는데
웨이브 추첨에 네 번 모두 떨어져서
난 오랫동안 그분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가 2년 후인 2014년,
난 그분들과 다시 만나게 되었고
우여곡절 끝에 웨이브에
들어갈 수 있었다.
2017년 12월,
예전에 여사모에 있었던
발품사랑님 이하 5명이
옐로스톤에 이어
웨이브를 목표로
다시 미서부 출사를 왔다.
발품사랑님 팀과는
12월 11일에 웨이브에 들어 갔다.
아침 일찍 들어가서
별사진을 촬영하고 나왔는데
그믐 때라 너무 캄캄하여
사방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메인 웨이브를 나서자마자
바로 눈앞도 보이지 않을 만큼
어두웠다.
갑자기 모두 앞을 보지 못하는
맹인처럼 되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믐 때의 웨이브가
그렇게 칠흑같이 어두운 줄
나도 처음 알았다.
하지만 전혀 길을 헤매지 않고
무사히 주차장에 도착했다.
GPS도 없이.
나는 그런 내가 너무 자랑스러웠다.
그래서 그 때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더 웨이브(The Wave)의
Second Wave
하늘이 허락한 사람만이
들어갈 수 있는 웨이브는
그곳을 아는 모든 사람들이
일생에 꼭 한 번 가보고 싶어하는
유명한 스팟이다.
숨막힐 듯한 광경,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경이로움,
이 세상 풍경이 아닌 듯한
웨이브의 모습을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그 경이로운 모습에 입을 다물지 못한다.
하지만 웨이브(The Wave)에는
메인 웨이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온갖 기묘하고 아름다운
모든 것들이 있다.
거기에 더하여
가장 아름답고 섬세한 것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이름하여
The Second Wave이다.
네이버나 Daum에서
Second Wave의
사진을 보기 힘든 이유는
우리나라에서 웨이브에
갔다온 사람도 극소수거니와
웨이브에 들어갔다 할지라도
Second Wave의 존재를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The Second Wave는
보는 위치에 따라
아주 다양한 모습으로 보인다.
그리고
찍는 시간대에 따라서
색감이 아주 다르게 표현된다.
색감이 가장 예쁠 때는
해가 넘어가기 약 20~30분
전의 시간대인데
이 때의 황금빛 Second Wave의 모습은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준다.
그러다가
해가 떨어지기 바로 직전의 모습은
약간의 붉은 모습을 띈 색감으로 변한다.
석양 무렵에
구름이 빛을 가리면
예상치 못한 또 다른 모습이
연출되기도 하고...
구름이 사라지면
또 다시 황금빛 Second Wave의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기도 한다.
웨이브에 들어가서
Second Wave를 보지 못하고 나온다면
이보다 안타까운 일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Second Wave를
보기 어려운 이유는
웨이브에 처음 들어가는 사람이
그 위치를 찾기도 어렵거니와
Second Wave를 촬영하고 나올 무렵엔
주위가 어두워지기 시작할 무렵이라서
웨이브의 길을 잘 모르는 사람은
출구를 찾기가 무척 어렵기 때문이다.
석양 무렵에
Second Wave를 본다는 것은
사진을 찰영하는 사람들에게는
인생의 가장 가슴 벅찬 장면 가운데
하나가 아닐 수 없다.
이 글을 읽는 사람에게
이런 가슴 벅찬 감동적인
일이 생기기를 바란다.
옮긴 글 편집
첫댓글 자연이 만든 아름다움은 인간은 흉내조차낼 수 없군요.^^
좋은 풀광 사진 잘 구경하였습니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