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음악 1월 4일 (월)* ▲다시 듣는 팬터싱어① ◼포르테 디 콰트로(Forte di Quattro) ◀Odissea(오디세아) ◀Adagio(아다지오) ◼인기현상 ◀I surrender(내 모든걸 줄께요) ◀슬픈 베아트리체 ◼흉스프레소(Heartpresso) ◀Vincero(이겨 내리라) ◀‘Il tempo vola(시간은 쏜살 같아요) 새해가 벌써 나흘째입니다. 마지막에 들을 노래 제목처럼 ‘시간은 쏜살같이’ 지나갑니다. 코로나로 황량해졌지만 그래도 활기차게 시작해야 할 새해입니다. 귀와 눈을 즐겁게 할 음악들을 새해 초에 만나면 출발이 훨씬 활기찰 것도 같습니다. 크로스오버 음악의 열풍을 불러왔던 팬텀싱어의 스타들이 레전드 무대를 다시 꾸밉니다. 세 차례 시즌 동안 결승전에 올랐던 세 팀씩, 모두 아홉팀이 펼치는 올스타전입니다. 관중있는 공연이 어려워진 상황이라 온라인 국민판정단을 지켜보는 비대면 녹화방식이라고 합니다. 내일부터 방송되는 것을 계기로 오랜만에 팬텀싱어 레전드 팀의 노래를 다시 즐겁게 만나 봅니다. 먼저 시즌1 때 결승전에 올랐던 세 팀입니다. 우승팀 ‘포르테 디 콰트로’입니다. ‘4중창의 힘’이란 팀 이름입니다. 서울대성악과 선후배인 손태진과 김현수, 뮤지컬 배우 고정훈, 연극인 출신 이벼리로 구성된 팀입니다. 부드러운 하모니와 감성이 돋보이는 이 팀이 결선 1차 무대에서 불렀던 ‘Odissea’(旅程:여정)는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아내며 4중창의 힘을 보여줬습니다. 떠나간 연인을 그리워하며 과로워하는 심경을 담은 이 노래는 차세대 테너로 각광 받던 아르헨티나의 마르첼로 알바레스와 이탈리아의 살바토레 리치트라가 듀엣으로 불렀던 노래입니다. https://youtu.be/jpHXW3zyqu0 이들에게 우승을 안겨준 경연의 마지막 곡은 ‘Adagio(천천히)’입니다. 바로크 후기 작곡가인 토마스 알비노니의 곡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클래식 팝입니다. 지난달 라라 파비안과 일 디보의 노래로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포르테 디 콰트로의 강렬하고 웅장한 노래는 이에 뒤지지 않습니다. 이들이 우승후 열린음악회에서 1년 전에 부른 노래로 들어봅니다. https://youtu.be/LspycRrb4yo 백인태, 유슬기, 곽동현, 박상돈으로 이루어진 2위팀 인기현상은 팀원들의 이름에서 한자씩 떼내어 팀이름을 만들었습니다. 결승에 오른 세 팀가운데 가장 팀웍이 좋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이들이 본선 4라운드에서 불렀던 ‘I Surrender(모든 걸 다 주겠어요)입니다. 셀린 디온의 7집 앨범에 담긴 노래로 미국 경연 프로그램에도 자주 등장하는 곡입니다. 사랑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다 내어놓겠다는 의지가 담겼습니다. https://youtu.be/osoyNGj63Es 유슬기가 음을 먼저 끊는 실수가 옥의 티가 됐습니다. 이들은 결선 1차전 2라운드에서는 조용필의 ’슬픈 베아트리체‘를 들고 나왔습니다. 조용필이 신곡(神曲)을 쓴 단테가 평생 짝사랑했다는 여인 베아트리체에게서 영감을 받아 1992년에 만든 노래입니다. 단테가 평생에 단 두 번 보고 그녀가 24살에 죽은 뒤에도 영원히 사랑했던 여자입니다. 슬프고 애절한 이 노래를 조용필을 잊게 할 정도의 새 노래로 만들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https://youtu.be/MVxOaJgQaT8 3위를 한 흉스프레소(Heartpresso)는 세팀 가운데 평균 나이가 가장 어립니다. 팀명은 ’에스프레소의 진한 향기를 가슴에 품었다‘는 의미를 가졌습니다. 이들이 결선 라운드에서 선택했던 ‘Vincero(이겨 내리라)’입니다.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이탈리아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어 가운데 하나입니다. 베란다 콘서트에 자주 등장하는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의 아리아 네순 도르마(Nessun Dorma)의 마지막이 강렬한 Vincero의 외침으로 끝납니다. 팬텀싱어 경선과정에서 자주 선택받는 이탈리아의 팝페라가수 알레산드로 사피나의 곡입니다. 사랑을 얻기위해 어떤 역경도 헤쳐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긴 곡입니다. https://youtu.be/GrknN-PGqQw ‘Il tempo vola’,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간다는 이탈리아 살 다 비치 (Sal Da Vici)의 노래가 이들이 결선 라운드에서 선택한 또 다른 노래입니다. 산레모 가요제에 입상하고 1994년 이탈리아 페스티벌에서 우승한 살 다 비치입니다. 그의 노래는 팬텀싱어 시즌 3에서도 여러곡이 등장할 정도로 인기있습니다. 사랑은 유치하지만 올 때마다 사랑하게 된다는 가사가 재미있습니다. https://youtu.be/dMlWR1AvX54 팬텀싱어 우승팀들은 비교적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브랜드 가치도 높아졌지만 상대적으로 활동이 뜸했던 2, 3위 팀이 어떤 노래와 팀웍으로 반전을 만들어 낼지 지켜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