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해민, 가족21-1, 어머니와 2021년 계획 의논
웅양면 군암리, 해민이 부모님 댁입니다.
부모님 댁에서 2021년 계획을 의논합니다.
집으로 가는 길이 조금 험해서 걱정했다며
어머니께서 집 앞에 마중 나오셨습니다.
해민이 부모님 댁은 적당히 아담하고 포근했습니다.
집의 골조만 업체에 부탁했고 아버지께서 직접 지으셨다고 하셨습니다.
해민이 집이 거의 산 아래에 있어
동네가 한 눈에 들어왔습니다.
작년 개인별 지원 계획서를 보여드렸습니다.
계획한 일과 한 일을 나누었고,
작년 했던 일 중 기억에 남는 일, 추억을 나누었습니다.
“선생님, 저는 작년에 해민이가 제 생일 챙겨줘서 너무 고마웠어요.
언제 이렇게 자랐나 싶기도 했고요.”
“그렇죠? 저도 해민이가 대견하고 기특했어요.
그럼 올해도 부모님 생신은 해민이가 챙길게요.”
“네, 선생님. 고맙습니다.”
올해도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부모님 댁에 다녀오고
해민이 생일, 어버이날, 어린이날, 크리스마스 같은 기념일에
집에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어머니께서 잘 챙겨주신 덕분에 병원 진료가 수월했고,
보조기 제작과 적응도 잘했습니다. 복지관 김미숙 선생님께서도
적응을 잘하니 운동 효과도 좋다고 하네요.”
“보조기를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해민이가 잘해줘서 고마워요.
특히, 해민이 보조기를 여러 사람들이 챙기고 같이 해 주셔서 감사해요.”
내년에는 밤에 잘 때 하는 보조기를 제작하고
재활의학과 진료를 3~4개월에 한 번씩 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중학교 2학년이 되는 해민이에게
고등학교 진학도 준비를 해야 합니다.
어머니께 생각하고 계신 것이 있는지 여쭈었습니다.
“해민이가 처음부터 나래학교를 가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서
그냥 보내긴 했는데, 같은 반 엄마들 이야기를 들으니 저도 고민이 되네요.
거창에서는 아림고등학교로 많이 간다고 하는데,
해민이 형이 올해 아림고등학교 입학해요.
아무래도 해민이가 아림고등학교를 다니면 해승이가 신경 쓰이기도 하고요.”
“그렇구나. 아직 시간이 있으니 아버지와 충분히 의논해 보시고 말씀해 주세요.”
고등학교 진학은 조금 시간을 두고 이야기 하기로 했습니다.
“지금처럼 해민이의 일로 어머니께서 상관하며 지내면 좋겠습니다.
해민이가 부모님과 떨어져 살지만 이렇게 어머니께서 관여하시면
그나마 빈 자리를 조금 덜 느끼지 않을까 해요.
저도 어머니 덕분에 일이 수월하고요.”
“네, 해민이 일로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은 꼭 할게요.
해민이 아빠도 저도 몰라서 못 하는 일이 있을 수 있으니
그때는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세요.”
날마다 부모님의 관심과 사랑으로 자랍니다.
부모님의 마음을 다 헤아리진 못하지만
매일 전화하며 해민이 일상을 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올해는 해민이가 가족과 자주 보며 지내기를 바랍니다.
2021년 1월 11일 일지, 박현진
최희정: 어머니와 의논하는 내용들이 구체적이고 분명합니다. 직원의 말에 어머니가 답하는 것이 아니라 어머니의 뜻과 생각에 직원의 의견을 보태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해민이의 일에 어머니께서 상관하게 돕고자 하는 박현진 선생님의 생각이 보입니다. 떨어져 지내더라도 어머니의 품속에서 자라는 해민이, 매일 전화하며 소식하고 자주 찾아뵙기를 바랍니다.
월평: 그럼요. 아들 살림살이 한 해 살이에 부모님이 상관하셔야죠. 어머니와 의논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작년을 추억하며 계획하니 참 좋습니다. 계획을 의논하는 구실로 일 년을 돌아보고, 감사하니 사회사업 좋은 구실입니다.
"선생님, 저는 작년에 해민이가 제 생일 챙겨줘서 너무 고마워요." 맞아요. 뭉클했죠. 계획하며 희망을 품고 의지를 북돋웁니다.
첫댓글 “네, 해민이 일로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은 꼭 할게요. 해민이 아빠도 저도 몰라서 못 하는 일이 있을 수 있으니 그때는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세요.” 시설사회사업가가 어떻게 돕느냐에 따라 부모님의 생각과 행동이 크게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일관되게 부모 역할, 자식 역할 잘 하도록 도운 덕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