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이런 생각을 합니다. 프로스포츠 보기에 인천보다 좋은 도시가 있을까? 하고 말이죠.
현재 한국에는 프로스포츠리그가 4개가 있죠. 야구, 배구, 농구 그리고 우리의 축구.
아이러니하게도 4종목의 스포츠침을 모두 가지고 있는 도시는 서울과 인천 뿐입니다. 이는 배구팀이 전라도, 강원도, 제주도에 있지 않기 때문이고, 농구 역시 충청도에 팀이 없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입니다.
그런데 말이죠. 어떻게보면 인천이 서울보다 스포츠환경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를 설명드리죠.
우선 야X의 경우.
아시다시피 문학야X장은 한국에 있는 야구장 중 최고입니다. 최근에 포항이나 창원에 경기장에 비하면 노후화되었지만, 충분히 신식시설인데다가 수용인원, 접근성 그리고 이용편의성을 고려한다면 아직도 한국 최고의 야X장이죠.
파울망이나 맨앞자리의 시야 문제가 약점으로 지적받지만 그래도 한국에 있는 야X장 중에는 엄연히 최고 시설을 자랑합니다.
그리고 농구의 경우
말이 필요없습니다.
삼산체육관은 지은 지 10년도 되지 않은 신식경기장입니다. 최근 고양실내체육관이 지어지면서 국내최고 시설이라는 칭호는 받기 어려워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국내에서 이보다 나은 경기장 찾기 힘듭니다.
얼마전에 강명호 기자님이 숭의아레나파크를 칭찬하는 칼럼에서 최신식 경기장인 고양실내체육관도 맨 앞자리의 시야는 고려하지 않았다고 적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이 삼산체육관은 맨 앞자리의 시야가 확보가 됩니다.
유일한 약점이었던 불편한 교통도 오는 9월에 7호선 연장이 완공되면서 경기장 바로 앞까지 지하철이 뚫립니다. 불편한 교통도 해결되었죠.
배구의 경우.
사실 인천 배구팀의 경기장은 정말 안 좋습니다. 오래되었고, 시설도 그닥 좋지 않지요. 주차당도 좁아서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하지만 엄청난 접근성이 장점입니다. 도원역에서 걸어서 10분이면 도착합니다. 숭의아레나파크를 방문하신 분들. 혹시 언덕길 보셨나요? 거기에 인천 배구팀 홈구장이 있습니다.
또한 비록 인천배구팀의 홈구장이 낡고 오래되었지만, 곧 새로운 경기장으로 이사를 갑니다.
우선 남자배구팀은 위에 보시는 체조경기장을 사용합니다. 남동경기장인데, 2014 아시안게임에서 럭비와 체조선수들을 위한 경기장이구요. 여기서 체조경기장을 새로운 홈구장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여자배구팀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의 배구 경기장인 송림경기장을 쓴다고 합니다. 현재 여자배구팀은 남자배구팀과 경기장을 같이 쓰지만, 티켓 수익은 남자팀을 전부 가져가고 있습니다. 여자팀은 같이 경기장을 쓰고 관중을 모아도, 돈은 남자팀이 다 가져가죠. 하지만 인천 여자배구팀은 자기 집을 가짐으로써 자기들이 티켓수익을 가져간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축구를 보시죠.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입니다. 작년까지 인천 유나이티드의 홈이었죠. 처참한 시야문제가 큰 단점이지만, 5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크기와 좋은 접근성 그리고 신식경기장이라는 점에서 그래도 좋은 경기장입니다.
현재 이 경기장은 내셔널리그 소속의 인천 코레일이 홈구장으로 쓰고 있습니다. 세상에 어떤 내셔널리그팀이 월드컵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쓰나요? 시설면으로 볼 때, 창원시청이 창원축구센터를 홈구장으로 쓰기는 합니다. 하지만 접근성, 크기, 시설의 우수성을 종합했을 떄 인천 코레일은 내셔널리그 팀 중에서는 가장 좋은 경기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올해 홈경기는 전부 다 갔네요.
그리고 인천유나이티드.
설명을 불허하는 경기장이죠. 축구전용구장에서도 가장 완벽한 시야와 시설을 자랑합니다. 접근성이요? 삼산체육관이나 문학경기장도 접근성이 좋은데도 숭의아레나파크하고는 비교가 되지를 않아요. 이후에 홈플러스 들어오고 하면 시설 이용도 측면도 엄청 좋아집니다.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하지요.
경기장의 접근성, 크기, 시설의 우수성을 종합하고 거기에 4개 프로스포츠리그팀이 모두 있다는 걸 생각한다면 인천 사람들은 스포츠 보기에는 아주 좋은 환경을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4개 스포츠팀 경기장이 한 곳에 모여있지 않아서, 각 구민들이 한 가지 스포츠는 손쉽게 접할 수 있어요.
요새 숭의아레나파크 보면서 인천에서 사니까 스포츠보기 참 좋다라는 생각을 계속 했습니다. 그걸 오늘 글로 쓰게 되네요. 하하.
첫댓글 좋은 글이네요..ㅎㅎ 하나만 수정하자면 경상도에 배구팀 있어요..제 고향 구미 ㅠㅠLIG있습니다 ㅋㅋ
아 맞다. 수정해야겠군요.
인천팬으로써 이런 점은 진짜 너무너무 좋아요 ㅋㅋ 모든경기장을 한시간도 안되게 갈스도 있고 접근성 또한 정말 좋죠 ㅋㅋ 개인적으론 집앞이 삼산체육관인데 진짜 경기장 완전 좋아요ㅎㅎ교통편도 좋구여. 여기서 말씀하신 7호선도 10월이면 개통되고 구웃 !
삼산체육관바로앞이세요 헐 ㅋㅋ저 삼산스파세븐 거기자주가는대 ㅋㅋㅋ
전 복받은 인천시민 입니다.ㅋㅋ
2222
좋은 환경과 더불어 빚더미더 아주..
스포츠의 도시입니다 정말ㅋㅋ어려서부터 축구 야구 농구를 미치게 좋아하게 된 이유이기도 해요.
스크랩 할께요~
그러고 보니 내리그 클럽 중 유일하게 월드컵 구장을 홈으로 쓰는 건 인천이군요. 월드컵 구장 있는 지역의 팀이 가끔 한 번씩 경기 치르는 건 제외 ㅎ
근데 씨름도 프로 스포츠이지 않나요? 아마 씨름까지 5대 프로 스포츠인 걸로 아는데..
프로팀 해체 이후 프로씨름전이 없어지고, 프로팀(1개 남았습니다.)과 아마추어가 통합으로 씨름대회를 열고 있습니다.
아 ㅠ이렇게 보면 전북은 정말 ㅠㅠ 접근성이 최악인듯 ㅜㅠㅜㅠㅜ
숭의 완전 부럽..ㅋ
그덕에 엄청난 재정 적자...ㅋㅋㅋ 하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lol
재정적자는 사실 송도 때문이죠. 경기장 건설 때문이 아니라.
재정적자가 왜 송도때문이죠? 인천적자때문에 송도땅두 팔려구하는데
덧붙여 핸드볼 팀도 있습니다!!!~
굳 일욜 숭의 드뎌 갑니다 ㅎㅎ 인천의 자랑이죠
인천 흥해라!!! 근데 문제점은 인천사람들 3/2는 타지에서 올라온 사람들이 많을거에요. 그래서 저희 부모님도 전라도, 강원도 출신이시고 저는 대전.. 동생만 인천출신이고 주위 아버지 회사동료분들도 지방에서 올라온 분들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응원팀들도 다 제각각; 인천에 대한 연고의식도 필요해 보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