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폐하' 를 생각하며...
그동안 말 많던 민주 공화제가 막을 내리고 왕정-군주제-이 복고되었다.
그리고 그 초대 임금으로는 김치완 교수의 부인이 추대되었다.
아직 왕정이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였으므로,
차기 왕권 계승이 가족 중심일지 현명한 사람에게 양위하는 형식이 될지도 미정인 상태이다.
여왕이 국정을 운영하는 동안 김치완 교수는 인재를 찾는다는 핑계로
학교에서 계속 철학과 글쓰기를 강의하였다.
그런데 김치완 교수의 강의 시간에 열심히 눈도장을 찍어 두었던 덕분에
차기 왕권에 도전할 수 있는 후보로 지명받게 되었다.
여왕의 왕위를 계승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왕이 될 만한 자질이 있음을 증명하여야 한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다음의 질문을 받았다.
[1] 왕위를 계승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자질은 무엇이며, 왜 그렇다고 생각하는가?
본인은 그것을 갖추기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
- 복권된 왕위가 입헌군주제에 입학한 자리라면 막강한 권력에 대한 욕심이 없어야 하며
주어진 위치에서 스스로를 잘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
사교성 또한 뛰어나서 대한민국의 얼굴이 될 왕실의 위엄을 드높이되,
결코 오만한 자세는 자제해야한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하지 않았던가.
그리고 한가지 더 붙이자면 민족의 전통문화의 가치에 관심을 기울이고,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를 세계에 잘 알릴 수 있는 전문적인 지식도 두루 갖추고 있어야 한다.
실질적인 정치는 총리가 할 것이고,
왕실은 민족의 우수한 문화를 홍보함으로써
21세기의 화두로 떠오른 문화 전쟁의 선두주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여기서 나에 대한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난 왕위계승의 후보자가 된 것을 가문의 영광으로 여기겠으나,
어느 누구보다 나를 잘 알기에 정중히 거절할 것이다.
하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장차 왕위계승자와 대한민국을 위하여
나의 능력을 모두 발휘해 보이고 싶다.
홀로 고고히 더 이상의 경지도 없는 높은 곳에서 외롭고 처절하게 지낼 바엔,
제 2인자로 삼아줬으면 한다.
그리고 평범한 가정을 갖고 평범한 행복을 느끼며 평범하게 살다 가고 싶다.
[2] 지금 부활한 왕정을 어떤 형태로 체계화할 것인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 입헌군주제를 채택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설명하겠다.
당장 왕위계승 서열이 문제다.
그래서 현재 왕위에 올라 있는 자의 직계 자손을 우선으로 서열을 정하는 것이 나을 듯 싶다.
이미 왕실은 상징적인 존재가 되었다.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구심적인 역할이 주된 것이므로
그 들의 혈통을 지키는 것 역시 이 나라의 오래된 전통과 역사를
그들을 통해 한 눈에 대외적으로 대변하고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왕실의 위엄을 무너뜨리는 행위를 한다든지,
왕의 자질을 갖추지 못하였다 판단 될 때에는 종친들과 국민의 뜻을 받들어
신중히 왕위계승자를 바꿀 수 있도록 하는 융통성 또한 갖춘 법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
[3] 2006년 현재를 기준으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국정현안 문제가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 독도문제를 들지 않을 수 없겠다.
독도는 작은 대한민국이다.
우리의 것임에도 우리의 것이 아니라 여기는 외세의 압력 때문에 고통받는 작은 대한민국이다.
“너를 지켜야 이 나라가 산다.”
독도하나 없다고 대한민국이 망하나?
물론 그로 인해 순식간에 망하는 꼴이 연출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정신은 이미 없다.
왜?
작은 섬 하나 지키지 못하는 국력으로 어찌 백성을 지키고 문화를 지킨단 말인가.
“어머니, 오늘은 벤또 두 개 싸주세요.”
“여보~ 다깡이 참 맛있구려.”
“애미야~ 우메보시 새로 담궈야겠구나”
“선생님, 우리나라 국기는 태극긴가요? 일장긴가요?”
게나 고동이나 마구 밀려와 우리 것인 양 자리잡기까지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정신차리지 않으면, 인천 앞 바다에 아미노시키 둥둥 뜰 날...반드시 온다.
왕실은 이 점을 유념하여 각 국에 흩어져 있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 반환요구를
끊임없이 발휘해야 할 것이며, 이에 아울러 독도문제 또한 현명하고 강건하게 해결해야 한다.
두고봐라. 언젠가는 동경 앞 바다에 칠성사이다 둥둥 뜰 날이 올 것이다.
첫댓글 [4] 내용에 맞게 잘 적어 주신거 같네요. ^^ 수고하셨습니다.
[4] 각 질문들에 자세히 답변해 주신 것 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4]적제적소. 이럴때 쓰는 말인것 같군요.
[4]질문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해 본인의 의견을 명확히 답변해 주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2] 권력에 대한 지향성 없이 왕권을 어떻게 지켜나갈 것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