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노무현 대통령을 광해군에게 비교한다는 자체가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설정인지 모르겟으나, 요즘 노무현 대통령을 보면, 광해군 말년때 광해군의 모습을 보는 것같아서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광해군이 법적인 어머니인 인목대비를 폐모시킬때 "하늘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가? 차라리 해안가에 가서 조용히 편하게 살고 싶다."라고 중얼거렸다.
말이 씨가 된 것인지 몰라도 불과 수년만에 광해군은 폐위되었고, 그의 소원(?)대로 강화도,제주도에서 위리안치되어 재위기간보다 긴 18년이라는 세월동안 유폐된채 생을 마감하게 된다. 광해군은 조선시대에는 폭군내지 폐군이란 이름으로 불충불효의 군주로 만들어져 조선왕조 500년동안 비운의 임금으로 평가되었다.
물론 만주를 지배하기 위한 일본의 만선사관에 이용되긴 했지만, 현실주의 외교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노무현 대통령는 광해군의 절음발이 행적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 같다. 집권기 초반 소수당이란 한계때문에 오랫동안 보수 기득권층의 반대에 붙잡혔고, 집권 중반에도 과반수 의석을 차지했지만, 역시 잡탕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며 만들어진 열린우리당역시 150명이라는 의원들 개개인이 자기 이익에 맞는 파벌을 형성하여 대통령에게 도전하고, 당정청이 커뮤니티가 서로 통하지 않아서 서로 다른 의견으로 인해 조율이 안되는 경우가 많았다.
국민또한 오랫동안 권위적인 보스형 지도자에 익숙한 나머지, 리더쉽형 지도자인 노무현의 탈권위주의가 오히려 역작용을 하여 국민의 대화를 지나치게 남발하여 국민에게 식상함까지 보이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노무현 대통령 스스로 자초한 면이 있지만 지나치게 노무현 대통령의 통치 내내 국민이 노통을 너무 압박한 면이 없다.
오죽하면 노무현 대통령이 5년의 임기가 길다고까지 말하고, 탄핵때 차라리 대통령에서 쫓겨났을게 좋았다고 할 정도이니, 그의 고충도 오죽하겠냐만은 그래도 우리 국민으로써 노무현 대통령을 믿고 의지하는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우리 국민이 그을 비난하거나 경솔하다고 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격려해주고 용기를 복돋아줘야 한다.
필자도 오랫동안 노무현 대통령 안티에 서왔던 사람이지만, 요즘 들어서 안티보다는 오히려 노무현 대통령에게 용기나 격려를 주는 것이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보여진다. 이유없는 안티보다 이유없는 격려와 칭찬이 더 좋은거니까 말이다.
첫댓글 좋은 견해입니다.링컨같은 대통령도 국민이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