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딩 글을 보다 보면
30도 경사를 올랐네,
45도 경사를 올랐네라는
얘기들을 가끔 듣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럴 수가 없습니다.
잘못 알고 있는 것입니다.^^
도로 경사 비율의 의미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도로의 경사도를 표시할 때
퍼센트(%) 단위를 쓰는데
이것을 각도로 잘못 이해해서
그런 얘기를 하는 것입니다.
라이딩을 하다가 도로에서
이런 표지판을 만났습니다.
도대체 무슨 뜻일까요?
지금부터 알아 봅시다.
라이딩 도중 10% 경사 도로를
만나면 제법 경사가 세다고
느껴지지만 실제로 이 도로의
각도느 5.7도 밖에 안 됩니다.
아주 가파른 도로도
경사비가 15% 정도이고,
20%를 넘는 도로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도로의
경사도를 표시할 때
각도가 아니라 퍼센트
값으로 표시합니다.
(세계 가의 모든 국가가
이런 단위를 사용합니다.)
경사비 '10%'의 의미는
수평으로 100 m 전진할 때
수직으로 고도가 10 m
높아지는 정도의 경사비를
지닌 도로라는 것입니다.
아래 비교표를 보시면
이해하시기 편할 겁니다.
경사비(%)와 경사각( °) 의 차이
이 둘 사이의 관계는
경사진 도로를 삼각형
모양으로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A지점에서 출발해서
B지점까지 가는데
이런 수치들이 나옵니다.
A: 출발점
B: 도착점
l: 실제 이동거리(Length)
d: 스평 이동거리(Distance)
Δh: 수직이동 높이(Height)
α : 경사각도(Degree)
이런 값들로 경사 각도를
계산해 봅니다.
계산 공식은 이렇습니다.
그러면 아래 표와 같은
값들을 구할 수 있습니다.
(C가 우리나라 도로 건설의
허용 한계 수치입니다.)
체감 경사도
그래프나 숫자로 보는
경사도는 사람들이 도로 앞에서
실제 체감하는 것과 다릅니다.
가늠하기 쉽도록 몇 가지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사진 상으로는 엄청 가파르게
보이는 소양댐 사면의
기울기가 57%( 30도)입니다.
용평스키장에서 가장 가파른
슬로프인 레인보우 코스의
경사도 역시 57%( 30도)입니다.
그래프나 숫자만 보면
완만하게 보이는 도로들도
실제 육안으로 보면
상당히 가파르게 보이는데
이를 체감 경사도라고 합니다.
그래서 스키 슬로프도
정상에서 내려다 보면
거의 직벽처럼 느껴지는
것이며, 도로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도로의 경사도
그럼 실제 도로들은 어떨까요?
세상에서 가장 가파른 도로로
기네스북에 오른 뉴질랜드의
Baldwin Street 의 경사비가
37.45%(20.5도)입니다.
일반 승용차들의 등판 능력은
보통 승용차가 33%(18도),
4륜구동차가 49%(26도)
정도 수준입니다.
우리나라의 도로 건설기준도
시내는 12%(6.8도 ) 미만,
고갯길도 17%(9.6도)를
넘지 못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일반 승용차를 40도
정도의 경사에 올려 놓으면
브레이크를 잡고 있어도
타이어 접지력의 한계 때문에
그대로 밀려 내려옵니다.
미군의 4륜 구동 전투차량
험비의 최대 등판능력이
60%(31도)입니다.
무한궤도를 장착한
탱크의 등판 능력도
최대 60%(31도) 입니 다.
결론적으로 도로의 경사도는
각도가 아니라 가로/세로의
비율을 표시한 것이고,
우리가 생각하는 각도와는
많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공부하는 할리 라이더, 펀치입니다.
@펀치 혹시 가신다면 할리는 비추 입니다.
이 고개에서 승용차 시동 꺼 먹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오늘처럼 비 오던 날 화물차가 철근 싣고
오던 중 초등학교 정문에서 정지 신호 후
출발하다 철근이 적재함 부수고 도로에
다 쏟아져서 처리하느라 한참 고생했던
일도 있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누군가 경찰에 신고해서
화물차 기사분 딱지 끊었다고 들었습니다.
짝짝짝!
고맙습니다.^^
한수 배웠습니다.
역쒸~~ 공부하는 펀치님 최고...
고맙습니다.^^
펀치님~
잘알고 갑니다
완전 짱이십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캬~!!
어쩜이리도 알기쉽게 정리를 잘하시는지
늘 감탄합니다.ㅎ
자료 만들고 정리하는 게 직업이예요. ㅋㅋㅋ
우와, 명확한 기준이네요. 4륜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늘 궁금하던 거였는데 많은 참고가 되겠어요